조정래 선생의 책들
조정래. 1943, 전남 승주(순천) 선암사에서 선암사 주지? 조종현(법명, 본명은 조용제)의 아들로 태어남.....
함안조씨, 생육신중 한사람인 조려가 함안조씨
이 양반도 제작년인가 이상한 말을 했지
김지하, 황석영... 조정래. 나이가 들면 그러는 걸까

아리랑 12
태백산맥 10
한강10
정글만리 3
천년의 질문 3
조정래의 시선
한용운, 김구, 신채호, 안중근(어린이를 위한 위인전)

허수아비춤, 풀꽃도 꽃이다 2, 조정래의 길. 안 읽은 책

읽어야할 책, 아리랑 12.

이중 아리랑 12권은 아직 못읽었다.
2번 읽으려 시도했으나 번번히 실패, 조정래 선생의 책들은 한번 읽기 시작하면 끝을 바로 볼수 있을 만큼 몰입도가 있고 재밌으나 이상하게 🤔 아리랑은 그러지 못했다, 2번이나. 먼 조화속일까.
올해는 꼭 읽겠다
대학시절 동방에서 읽던 태백산맥. 검색이 안되네. 뀡대신 닭

[태백산맥 10권]. 태백산맥의 주인공은 ˝하대치˝
대장님, 하대치여라!
죽어도 잊을수 없는 말.

하대치가 먼저 간 염상진의 무덤에 대원들과 찾아와 무릎꿇고 다짐하는 장면

대장님, 지가 왔구만이라. 하대치여라. 대장님, 대장님이 먼첨 가셔뿔고, 지가 살아남어 이리 될 줄 몰랐구만이라. 지가 대장님  앞에 면목이 없구만요. 그려도 대장님이사 다 아시제라. 지가 요리 살아 있는 것이 그간에 총알 피해댕김서 드럽게살아남은 것이 아니란 거 말이제라. 대장님, 편안하니  먼첨 가시씨요. 지도 대장님헌테 배운 대로 당당하니 싸우다가 대장님 따라 깨끔허게 갈 것잉께요. 대장님, 근디 지가 남치기 역사투쟁얼 허고 죽기 전에 똑 한 가지 하고 잡은 일이 있구만이라. 지 맘대로 혀뿔기 전에 대장님헌테 먼첨 말씸디릴라고라.
고것이 먼고 하니, 지가 할아부지헌테 받은 이름얼 지 손자눔헌테 넴게줄라고라. 요 말을 죽기 전에 아들헌테 전하고 죽을랑마요. 대장님, 우리넌 아직 심이 남아 있구만요. 끝꺼정 용맹시럽게 싸울팅께 걱정 마시씨요. 그림자들은 소리 없이 움직이며 차례로  무덤 앞에 무릎을 꿇었다.
~~~
먼저 떠나간 대원들은 죽은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모두 혁명의 별이 되어 어둠속에서 저리도 또렷또렷한 모습으로 빛나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봉화가 타오르고, 함성이 울리고 있는 가슴에다 그 별들을 옮겨 심고 있었다.
끝 간 데 없이 펼쳐진 어둠 속에 적막은 깊고, 무수한 별들의 반짝거리는 소리인 듯 바람소리가 멀리 스쳐흐르고 있었다. 그림자들은 무덤가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광막한 어둠 속으로 사라져가고 있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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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22-03-24 07: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돈이 사람을 변하게 만드나 봐요!!

대장정 2022-03-24 08:18   좋아요 1 | URL
ㅎㅎ 돈이었나요? 돈이었군요. 전 나이와 세월인줄 알았어요. 힘들게들 사신분들이라....

기억의집 2022-03-24 09:21   좋아요 2 | URL
백낙청교수님 오마이와 인터뷰 한 거 보고 놀랬어요. 나이 그렇게 드셔도 생각은 젊은 사람 못지 않어서…

대장정 2022-03-24 09:50   좋아요 1 | URL
백낙청 이분도 좀. 전 그닥...고은, 신경숙 비호. 집안이 🍞 🥯. 백병원, 인제대. 부친이 고등문관출신 친일관료(일제시대 사시 행시 패스), 친일파 인명사전에도 올라있다죠. 모든 사람은 공과 과가 있는거 같아요

바람돌이 2022-03-24 08: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명불허전인 태백산맥! 나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며 한권 한권 읽던 기억이 새록 새록합니다. ^^ 아리랑도 전 괜찮았고요.
하지만 최근의 책들은 정글만리 보고는 그만 놔버렸네요. 정글만리도 2권 중간쯤까지 보다가 더이상 못보겟더라구요. 내가 아는 조정래 그분이 아닌듯..... 관점이나 이런걸 떠나서 책이 너무 재미가 없고 평범했다고 할까요? 나이가 들수록 더 깊어지는 작가를 보고싶은데 다 그런건 아닌듯해서 좀 씁쓸했습니다.

대장정 2022-03-24 09:19   좋아요 2 | URL
그렇죠. 명불허전 태백산맥! 전 한권씩 책나오길 기다릴 정도로 나일 먹질 않았어욥. 동아리방에서 먼첨 가져간 사람 다 읽고 갔다놓기 기다리기! 정글만리도 그렇지만 전 천년의 질문이 더...

페넬로페 2022-03-24 17: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태백산맥부터 한강, 아리랑까지는 선생의 팬이었으나 정글만리와 풀꽃~~부터는 좀 실망되더라고요.
나이와 세월, 돈
모두다 이분을 변하게 만든 요인일듯 하지만 그래도 이분만큼은 변해서는 안되는 것 아닌가요? ㅠㅠ

대장정 2022-03-24 17:36   좋아요 3 | URL
맞아요, 딱 거기까지만. 태백산맥, 한강, 아리랑 그 이후론 속된말로 ˝영 파이˝라고하죠. 실망 많았드랬죠ㅠㅠ 많은 나인 아니지만 저도 생각이 세월이 지날수록 좀 달라지더라구요

그레이스 2022-03-24 19:19   좋아요 2 | URL
저두요~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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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을 꿈꾸는 연필의 재발견

연필은 당신이 생각해본 적 없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도와줘요.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단순한 걸 인식하는것을요. 그러다가 모든 것이 흥미롭다는 사실을 깨닫게되겠죠. 그러니 그 어떤 것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말아요내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그거에요. - P2

연필을 손에 쥐면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써 나가며, 미래로진보하는 자유를 얻는다. 세월을 이겨낸 위대한 발명품과작품들의 시작에 연필이 함께 했다. 베토벤의 오선지와반 고흐의 화폭, 그리고 에디슨의 손에도 연필은 쥐어 있었다. - P6

소로우요! 사람들은 연필의 역사와 헨리 데이비드소로우가 관련 있다는 걸 잘 모르더군요. 이건 제가 찾은흥미로운 이야기 중 하나죠. 저는 소로우의 아버지가연필 회사를 운영했다는 것과 소로우가 아버지를도왔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이들의 이야기를 파악하기위해 소로우의 전기를 많이 읽었죠. 하지만 연필에대해서는 별 이야기가 없더라고요. 헨리 데이비드소로우를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건 그의 생활방식같은 것들이었으니 연필은 그렇게 중요한 이야깃거리가아니었나 봐요. 그러나 소로우는 연필의 제조방식에 많은관심이 있었고, 당시 미국에 있던 어떤 사람보다도 연필의질을 더 좋게 만들었어요. 이건 정말 흥미로운 이야기죠. - P29

왜냐하면 문학으로 잘 알려진 한 사람이 사실상 엔지니어로도 일한 거니까요. 저는 그걸 책에 담은 겁니다. -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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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의 101가지 사용법 - 연필, 이 단순한 도구의 놀라운 쓰임새
피터 그레이 지음, 홍주연 옮김 / 심플라이프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연필의 101가지 사용법?
남자는 100가지, 여자는 101가지 다
73번째는 여자만 사용 가능

이 책은 목차가 없다.

001. 책에 메모하기
002. 여러 가지 선 긋기
003. 공중부양 마술
004. 선을 겹쳐 그리는 스케치
005. 줄자 대용으로 쓰기
006. 형태가 불규칙한 사물 그리기
007. 콜 게임
008. 기준선 긋기
009. 부드럽게 소통하기
010. 옆얼굴 그리기
011. 섬어라운드 기술로 연필돌리기
012. 질감 표현하기
013. 점 잇기 퍼즐
014. 머리 그리기
015. 묘목 이식하기
016. 트레이싱
017. 귀 장식하기
018. 빛과 그림자
019. 등 긁기
020. 트레이싱으로 캐리커쳐 그리기
021. 음료젓기
022. 연필을 눕혀그리기
023. 속옷 옮기기
024. 움직이는 그림 그리기
025. 삼목두기
026. 인체 드로잉
027. 정확히 짚어주기
028. 여러 가지 패턴으로 명암 표현하기
029. 원과 중심점 그리기
030. 대기원근법
031. 셀로판 포장지 뜯기
032. 뭉특한 연필로 그리기
033. 쥐덫 해체하기
034. 원근법에 따라 그리기
035. 강한 인상 남기기
036. 극적인 빛 표현하기
037. 연필이 휘는 마술
038. 식물 그리기
039. 천장에 다트 게임하기
040. 운동선 그리기
041. 뻑뻑한 자물쇠를 부드럽게
042. 동물 그리기
043. 집 그리기 퍼즐
044. 캐리커쳐 그리기
045. 숨은 메시지 찾아내기
046. 섬네일 스케치 그리기
047. 베스트셀러 집필하기
048. 2점 투시법
049. 고양이 장난감
050. 자유 분방한 드로잉
051. 머리 고정하기
052. 그림 속 비례 점검하기
053. 전기회로 만들기
054. 어깨를 이용해 그리기
055. 연필 돌리기 게임
056. 의인화
057. 가려움증 해소
058. 아름다운 풍경 그리기
059. 신문에 낙서하기
060. 각도 재기
061. 소닉 기술로 연필 돌리기
062. 패션 일러스트레이션
063. 껌처럼 씹기
064. 깊은 공간감 표현하기
065. 벌레 쫓기
066. 문질러 그리기
067. 어린 식물 지탱하기
068. 연필 부스러기로 그림 그리기
069. 그리드 게임 즐기기
070. 연필을 떼지 않고 그리기
071. 콧구멍에 연필 넣기 마술
072. 머리모양을 이용해 캐리커쳐 그리기
073. 가슴 검사하기
074. 정물그리기
075. 주사위 대용으로 쓰기
076. 동전 문지르기
077. 눈 운동하기
078. 프로타주
079. 토스트 꺼내기
080. 동작선 그리기
081. 행맨게임
082. 병치
083. 젓가락 대신 사용하기
084. 플립 북 에니메이션 만들기
085. 연필 콧수염
086. 어두운 풍경 그리기
087. 연필이 사라지는 마술
088. 누드 드로잉
089. 결과게임
090. 원근법에서 벗어나기
091. 튜브 짜기
092. 독특한 시점으로 그리기
093. 낙서를 이용해 그리기
094. 산 옮기기
095. 새싹 게임
096. 과장하기
097. 원 그리기
098. 4차원으로 그리기
099. 스케치북 활용하기
100. 퇴비로 쓰기
101. 최후의 제스처

073 가슴 검사하기
봄과 여름, 습함과 건조함, 질병과 건강은 쉽게 구분할 수 있다.
그런데 한 가지 상태에서 또 다른 상태로의 전환은 그렇게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낮이 황혼으로 바뀌는 순간은 정확히언제이고 황혼이 밤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순간은 정확히 언제인가? 추측이긴 하지만 어린 소녀가 자신의 발달 정도를 가늠해야 할 때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도대체 언제부터 브라를 착용해야 하는가?
연필만 있으면 방에서 혼자 검사를 해볼 수 있다. 연필을 가로 방향으로 가슴 아래쪽에 꽂아 넣고 손을 놓으면 된다. 연필이 바닥으로 떨어지면 당분간은 돈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슴에 눌려 연필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이제는 좋은 속옷을 골라야 할 때가 된 것이다.
일반적인 브라는 자기 가슴에 맞게 가로 끈 길이를 조정하게 돼 있다. 조정해서 예쁜 기슴골을 만들 수 있다. 일단 브라를 착용한 후 양쪽 젖가슴 사이에 연필을 세로 방향으로 끼워본다 - P192

연필이 바닥에 떨어지면 일반적인 관점에서 브라를 조금더 조여야 하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만약 가슴 사이에 필통을끼워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라면 브라를 조금 느슨하게 풀어도좋겠다.
TIP) 10대 소년은 쓸 수 없는 방법이다. - P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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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함께 2022-03-23 22: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저희 집에도 있어서 반갑네요^^ 저는 안읽었지만. 아이들이 첫번째 사용법에 따라 이 책에 열심히 낙서를 했다는 부작용이^^

대장정 2022-03-23 23:17   좋아요 2 | URL
ㅎㅎ 그런 부작용이 있군요. 쓰잘데기 없는 내용이 많이 있고 연필사용법보단 그림 그리는 방법이랄까요.

바람돌이 2022-03-24 11: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가슴검사는 어떻게 하는건지 급궁금!! ^^

햇살과함께 2022-03-24 12:19   좋아요 2 | URL
찔러보기?? 저도 궁금하네요 ㅎㅎ 집에 가서 찾아봐야겠네요^^

대장정 2022-03-24 17:24   좋아요 1 | URL
ㅎㅎ 그림으로 설명해놨는데 19금이예요. 10대 소녀가 브라를 언제쯤 착용해야 하는지 알아보는 방법...밑줄긋기에 올려봅니다.

mini74 2022-03-24 18: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 재미있네요. 50년대 미군부대에서 나온 4B연필로 어머님들 눈썹 그리셨다던데요. ㅎㅎ공중부양 마술은 뭘까요 ㅎㅎ

대장정 2022-03-24 18:30   좋아요 1 | URL
ㅎㅎ 10B는 돼야되지 않을까요. 사용법 하나 추갑니다 ㅋㅋ. 공중부양 마술은 손바닥을 90도로 세우고 ✋ 에서 연필이 떨어지지 않게하는거라네요 ㅠ

loveme986 2022-03-28 14: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창의적 문제해결 브레인스토밍 아이디어 창출 좋네요~^^

대장정 2022-03-28 15:23   좋아요 0 | URL
Chuck Jones는 블랙윙 연필로 톰과 제리 등 창의적인 디즈니 캐릭터들을 탄생시켰다 하네요^^~~☆☆
 

누가 여러분에게 차를 한 잔 대접했을 때 다시 잘 저어달라고 말한다면 무례해 보일 것이다. 그러니 귀에 꽂아둔 여러분의 믿음직한 연필을 빼서 아무도 보지 않을 때 슬쩍 저어라. 대접한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도 제대로 저은 차를마실 수 있다.
차가 아니라도 걱정할 것 없다. 커피를 저을 때도 연필은 똑같이 제 역할을 할 테니까. 조금 남은 카푸치노에서 맛있는 거품만 건져낼 때도 쓸 만하다. - P66

그중 하나가 바로 등 한복판의 가려움이다. 무한한 능력을 가진 여러분의 두 팔이 닿을수 없는 그곳 말이다. 도와줄 사람이 없을 때는 연필을 사용해 이 불편함을 해소하고, 갈망하던 기쁨을얻을 수 있다. 연필 끝을 사용하면 두터운 스웨터 속도 긁을수 있다. 단, 깨끗한 흰색 셔츠에 연필 자국이 남을 수 있다. - P60

023 속옷 옮기기

자녀나 배우자, 룸메이트를 아무리 교육해도 침실 바닥, 소파아래, 계단 위 등등에 아무렇게나 널려 있는 속옷과 마주치는일은 피하기 어렵다. 섬세한 여러분과 달리 보통 사람들은 그런게 아무 데나 떨어져 있어도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 - P69

009 부드럽게 소통하기

종이 위에 선을 그을 때 연필은 가장 좋은 도구다. 또 한편 ‘선을긋다‘라는 말에는 한계를 짓다: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이 어디까지인지 분명히 하다‘라는 비유적 의미도 담겨 있다. 다른 이와함께 사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선 긋기의 필요성을 이해할 것이다. - P32

그림을 그릴 때는 멀리 있는 대상일수록 더 많은공기를 뚫고 보아야 하기 때문에 색의 대비를 흐릿하게 표현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것을 ‘대기 원근법‘이라고 한다. 가까운 곳의 사물은 부드러운 연필로 진하게 그리고 먼 곳의 사물은 좀더 희미하게 그려야 한다.
- P88

035 강한 인상 남기기

이건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이다. 런던 시내 여러 출판사를 돌아다니며 자신의 일러스트레이션 포트폴리오를 보여주던 청년이있었다. 어떤 편집자가 현명하게도 이 젊은이에게 일거리를 주었다. 몇 주 후 일이 끝난 뒤 그녀는 청년에게 데이트를 신청했다. 그리고 곧 로맨스가 싹텄다. 이 편집자는 빈털터리 일러스트레이터의 무잇이 마음에 들었던 것일까? 놀라울 정도로 잘생긴 외모와 빛나는 카리스마 외에 이 청년이 편집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던 또 하나의 특징은 그의 앞주머니에서 삐져나와 있던 연필이었다. 고백하자면 그 젊은이는 필자고, 편집자는 필자의 아내다. 물론 그녀 또한 사랑스러운 여자다. - P100

041 뻑뻑한 자물쇠를 부드럽게

근사한 선을 그을 수 있는 능력 외에도 흑연에는 유용한 성질이있다. 바로 윤활제 역할이다. 뻑뻑해서 잘 여닫히지 않는 문이있다면 부드러운 연필(4B 정도)로 래치 볼트(문고리 안에서 밖으로튀어나온 금속 장치)의 둥근 모서리 위를 세차게 문질러보라. 래치볼트가 놀랍도록 부드럽게 미끄러져 들어가고 문도 쉽게 여닫힐 것이다. - P115

자물쇠 안쪽이 뻑뻑하다면 열쇠 양면에 연필을 문지른 다음자물쇠에 넣고 이리저리 돌린 후 빼보자. 이를 여러 번 반복하다 보면곧 자물쇠가 기적처럼 돌아갈 것이다. 문의 경첩, 커튼 봉, 서랍 러너등 서로 마찰하며 움직이는 여러 장치에 활용할 수 있다. - P115

048 베스트셀러 집필하기

노벨상 수상자인 존 스타인벡은 미국 문학사의 고전이 된 많은작품들을 연필로 썼다. 로알드 달은 연필을 깎느라 창조적인 생각의 흐름이 중단되지 않도록 매일 잘 깎은 연필을 잔뜩 준비해두었다.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트루먼 커포티, 어니스트 헤밍웨이 등 많은 작가들이 연필로 작품을 썼다.
여러분도 이 문학계의 거장들과 똑같이 연필을 다룰 수 있는데 제2의 J. K. 롤링이 되지 말란 법이 있겠는가? 그렇다면 한번 시도해보자. - P131

연필로 귀를 팔 때는 일단 주변의동료나 어린아이가 갑자기 뛰어들 위험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항상 연필의 뒤쪽을 사용하는것이다. 뾰족한 심을 귀에 넣으면 안 된다. 뾰족한 심은 안 된다.
고 했다! 이제 부드럽게 귀 속을 긁으면서 눈이 절로 감기는 희열을 느껴보자. 너무 깊이 파면 안 된다. 귀지와 함께 뇌의 일부가 딸려 나오는 걸 보고 싶지 않다면. - P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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