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소에는 거의 사람들을 만나지않기 때문에, 이따금 이런 일이 있으면 꽤 신선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영어회화연습도되고, 또 문화 교류에 일조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도 있고(실제로 되는지 안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 P26
오스틴은 꽤 살기 좋을 것 같은 도시였다. 텍사스 주라고 하면 자못 황량한 사막, 평원이 끝도 없이 이어지는 곳을 상상하기 쉽다. 또 실제로 그런 토지가 대부분을 차지하긴 한다. 하지만 오스틴은 그 같은 일반적인 텍사스 이미지와는 몇 광년이나 떨어져 있다. 시내 한가운데에 깨끗한 강이 흐르고 나무도상당히 많은데다가 완만한 구릉지가 펼쳐지는 곳이다. 여기저기에서 차분하고도 지적인 향기가 느껴진다. - P29
그런데 그 뒤 닉슨의 죽음을 보도하는 잡지를 읽었는데, 그가 평소 자주 입에 담았다는 이런 말이 실려 있었다.
Always remember, others may hate you, but thosewho hate you don‘t win unless you hate them. - P33
"이것을 잘 기억해두게. 만일 상대가 자네를 미워했다고 하더라도 자네가 상대를 같이 미워하지 않는 한, 그들은 자네를이길 수 없다네" 정도로 번역하면 될까? 단순하지만 상당히 깊은 맛이 우러나는 좋은 말이다. - P33
오스틴은 고양이가 엄청나게 많은 곳이었다. 더군다나 이곳의 고양이들은 대부분 애교가 있어서, 부르면 금세 "야옹" 하고 대답하면서 다가온다. (미국 고양이인데 일본말로 불러도 가까이 다가오니까 신기하다.) - P34
역시 인간은 첫째가 건강‘이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된다. - P37
생물학과에서 실험용으로 사육하고 있던 것이 밖으로 도망쳐서 불어났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또 학생 전체 인구 중에서 흑인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낮기 때문에 그걸 벌충하기위해 대학에서 들여왔다는 또 다른 설도 있다. 이건 물론 싱거운 우스갯소리지만, 이곳에 살고 있으면 깜박 속아 넘어갈 만큼 설득력 있게 들리기도 한다. 프린스턴 대학에는 그런 믿기어려운, 그렇다고 무조건 부정할 수도 없는 속물적인 구석이약간 있으니까. - P41
뉴욕의 센트럴파크를 달리는 여성은 낮에도 강간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안 되고(이런 일은 상당히 자주 일어난다), 조금만 도시를떠나면 이번에는 퓨마니 곰이니 하는 동물에 대해서도 조심을하지 않으면 안 되고, 끝에 가서는 조깅 중인 대통령을 라이플총으로 저격하는 계획까지 나온다. 그래서 미국의 조깅 애호가는 마음이 편치 못한가보다. - P45
그리스에서는 조깅 같은 한가한 짓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에, 사람이 달리는 걸 보면 개들은 모두 ‘무언가 심상치 않은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인식하고 한층 더 흥분하는 것 같다. 덕분에 하마터면 큰 부상을 당할 뻔한 적도 몇 번인가 있다. - P45
터키를 여행하고 있을 때에는, 그리스보다 개가 더 많고 흉포한 것 같아 결국 한 번도 달리기를 할 수 없었다. - P45
지금부터라도 미국의 산속에서는 가급적 달리지 않도록조심하자. - P46
이곳은 존 워터스 풍으로을씨년스러운 대신 싫증이 나지 않는 호텔이지만 레스토랑에 가면 주의해야 한다. 주문하고 나서 음식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상당히 걸린다. 아침으로 주문한오믈렛은 한 시간이 지나도 끝내 나오지 않았다. - P51
많은 작가가 모이니까 역시 각자의 개성이 돋보였다. 자메이카 킨케이드는 가장 자유분방한 성격을 지녔고, 니컬슨 베이커는 큰 키에 싹싹한 성품을 지녔다. (최신작 《페르마타》가 특히여성 독자에게 비난을 받아서, 그 때문에 긴장하고 있었는지도 모르지만) 보비 앤 메이슨은 왜소한 몸집에 몹시 초조해하고, 앤 비티는 가장 화려해 보이며, 존 업다이크는 역시 리더 격이라는 느낌이들었다. 하지만 내가 얘기를 나눈 가장 재미있던 사람은 워싱턴 주에서 온 톰 존스Thom Jones라는 작가였다. 창피스럽게도나는 이 사람의 작품을 읽은 적이 없었다. 그러나 내가 좋아하는 작가로 레이먼드 카버, 팀 오브라이언, 코맥 매카시의 이름을 열거하자 "그렇다면 당신은 분명히 내 책을 좋아하게 될 거요" 하고 명쾌하게 잘라 말했다. - P52
나의 극단적 중국요리 알레르기 6월 28일에 ANA 비행기로 나리타 공항에서 다롄으로 향했다. 어떤 잡지의 취재차, 사진 찍는 마쓰무라 에이조와 둘이서 중국의 만저우 지역과 몽골을도는 2주일간의 여행을 하기 위해서였다. - P57
태어나서부터라면 같은 것은 한 번도 먹어본적이 없다. 그런 얘기를 하면 모두들 농담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지만, 이건 진짜로 정말로 사실이다. - P57
얼마 전에 아내는 라면이 먹고 싶어져서 점심때 혼자 라면가게에 들어가 라면을 먹고 있었다. 그러자 옆 테이블에 앉았던 젊은 아가씨가 일행에게 들으라는 듯이, "나이가 들어서도혼자 라면을 먹으러 오는 여자만은 되고 싶지 않아"라고 말하더라는 것이다. 아내는 "그런 말을 듣는 것은 모두 당신이 라면을 먹지 못하는 탓이라고!" 하고 마구마구 화를 냈다. 그러니까 혼자서 묵묵히 라면을 먹고 있는 40대 여성을 어딘가에서 보더라도 너무 흉보지 말아주길 바란다. - P58
"하지만 라면을 먹지 못하다니, 정말 인생의 커다란 불행이네요. 정말 맛있으니까요." 아내는 말한다. 분명히 그럴지도 모른다. 나도할수만있다면 눈앞에 놓인음식은 무엇이든지 가리지 않고 맛있게 먹고 싶다. 그렇게 되면 이 세계는 좀 더 단순하고 행복한 장소가 될 것이다. - P59
그러나 아무리 그렇게 생각해도 말린 죽순이나 용의 무늬가 그려진 그릇이라든가 그런 걸 보기만 해도 나의 용기는 장마 때의 불꽃놀이처럼 푹 꺼져버리고 만다. - P59
식사만은 정말 비극이었다. 다롄에서는 일본 음식을 먹었다. 하얼빈에서는 피자를 먹었다. (중국에 가서 피자를 먹는얼간이는 아마 이 세상에 나밖에 없겠지.) 창춘에서는 보르스치(고기와채소 등을 넣은 러시아식 수프-옮긴이)를 먹었다(후후, 맛없었다). - P60
양을 한 마리 죽여서 대접을 하는데 엄청나게 매웠다. 게다가눈앞에서 양을 죽이고 잘라서는,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가지고 뼈가 붙은 채로 산더미처럼 쌓아 내오니까, 나로서는 도저히 먹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일단 나는 그 자리의 주빈이었기때문에 모두가 꼼짝 않고 바라보면서 "자아, 드시지요" 하고권하는데 먹지 않을 수 없었다. "죄송합니다만 고기를 먹는 것은 사회적 견지에서 볼 때 옳지 않다고 생각해서요" 하고 말한다고 해서 통할 세계도 아니었다. 여기는 매사추세츠 주의 케임브리지가 아닌 것이다. 거의 꿀꺽 삼키다시피 해서 그럭저럭 조금씩 먹었다. - P64
사실을 말하면, 사진작가인 에이조 군도 양고기는 딱 질색인 모양이었다. 그러나 다행히 이 사람은 사진작가라는 이유로 "이런 것은 도저히 먹을 수 없습니다" 하고 말하는 대신 "미안합니다. 잠시 밖에서 촬영하고 오겠습니다" 하고 말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 그리고 바로 입안에 집어 넣은 것을 적당히 토해냈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그런 짓을할 수 없어서 입안에 넣은 것을 고지식하게 그대로 씹어 넘겼다. - P64
비행기를 탔다가 내리면 ‘자아, 이곳은 이제 다른 장소다‘ 하는 단호한 듯한 느낌을 주지만, 페리라는 것은 목적지에 도착하고 나서 그곳에 실제로 적응하기까지는 기묘할정도로 시간이 더디게 걸린다. - P72
그리고 거기에는(특히 자동차로 이동하는 경우에는 그런 경향이 더욱강한데), 어딘가 떳떳하지 못한 일종의 서글픔이 따라다니는 것같은 느낌이 든다. 나는 그런 걸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좋아하지만. - P72
나는 학교를 졸업한 이래 어떤 조직에도 속하는 일 없이 혼자서 꾸준히 살아왔지만, 그 20여 년 동안에 몸으로 터득한 사실이 하나 있다. 그것은 ‘개인과 조직이 싸움을 하면 틀림없이 조직이 이긴다‘는 사실이다. 물론 마음에 위안을 주는 결론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어쩔 수 없는 분명한 사실이다. 개인이조직에 이길 수 있을 정도로 세상은 어수룩하지 않다. 분명히일시적으로는 개인이 조직에 대해서 승리를 거둔 것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마지막에는 반드시조직이 승리를 거두고야 만다. - P78
재료가 신선하고 공기도 깨끗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배가 고파지기 때문에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다만 버몬트는 유제품과 메이플시럽이 특산품이기 때문에, 맛있다면서 자꾸 먹으면 확실히 ‘정말로 아름답지 않게 되어버린다. 실제로 버몬트에서 만난 여성 가운데 85퍼센트는 완전히 ‘헤비급체형‘이었다. 모두들 한결같이 푸짐하게 살이 쪘구나 하고 감탄하게 된다. 허리둘레같은 것은 이불을 두르고 걸어다니는 게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살이 쪄 있었다. 미국 여러 곳을 돌아다녀봤지만, 이렇게 살찐 사람이 많은 지방도 처음이다. - P87
미국인에게 "무엇 때문에 당신은 지긋지긋하게 무더운 여름에 그렇게 책을 열심히 읽는 거죠?" 하고 물어보면, 모두들 의아스러운 얼굴을 하며 이렇게 대답한다. "글쎄, 여름에는 긴 휴가도 있고, 그때 평소에 시간이 없어서 읽지 못했던 책을 읽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닌가." - P91
그곳에 들어가면 그녀는 생긋이 미소를 지으며 뜸을 들이다가 느릿한 억양으로 "헬로, 하우아유?" 하고 인사한다. 내가 고양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면 "그 고양이 이름은XXX라고 해요" 하고 가르쳐주기도 한다. 모든 것이 작년 여름부터 계속되고 있는 환영처럼 보인다. 꽤 쓸만한 풍경이다. - P92
‘스컴‘은 쓰레기란 뜻이니까 문자 그대로 말하면 ‘쓰레기 자루‘라는 말이다. 사전을 찾아보니까 ‘무가치하고 도덕심이 없는 자들에게 던지는 모멸의 말, 또는 콘돔‘이라고 쓰여 있었다. 아, 그렇구나. 나는 무가치하고 도덕심이 없는 놈이란 말이구나. 이전부터 어쩌면 그런 녀석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그러나 별로 들어보지 못한 이런 새로운 말(물론 나에게 그렇다는 얘기다)로 욕을 얻어먹으면 그다지 나쁜 느낌이 들진 않는다. - P95
미국에서나 일본에서나 마찬가지지만, 세간의 지저분한 말, 황폐한 영혼을 채집하고 싶으면 도시에서 차창을 내리고 차를 운전하면 된다. - P95
고전 만담 같은 것을 듣거나 혹은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같은 것을 읽으면, 옛날 일본어의 경우 욕지거리의 어휘가 상당히 풍부한 것 같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아니 유감스러운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렇지가 않다. - P96
"그렇게 내향적으로 고독한인생을 보내면서 도대체 뭐가 즐거운가?" 하고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는 모르겠다. 음,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생활 방식이라는 것은 사람마다 모두 다르니까………… - P111
버몬트에서는 겨울동안에 자살이나 살인 건수가 굉장히 많아진다고 한다. 눈때문에 집안에 갇혀 있어서 음울한 기분이 되기 때문인데, 이것을 일반적으로 ‘캐빈 피버cabin fever‘라 부른다. - P113
나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어떤 조직에도 소속된적이 없었기 때문에, ‘소속되는 것의 기쁨‘을 즐길 수 있는 동안에 실컷 즐겨두자고 생각한다. - P118
도로가 한산하면(대부분 한산하다) 운전하는 데 상당히 기분이 좋다. 게다가 미국의 고속도로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그 추악하고 어리석기 짝이 없는교통 표어가 하나도 없다는 점이다. - P119
매우 기분 좋다. 이 문제는 이전부터 내가 끈질기게 역설해왔지만, 도대체 ‘교통사고 제로를 지향하자‘는 식의 현수막 하나를 걸어놓는 정도로 과연 세상의 교통사고가 한 건이라도 줄어드는 걸까? 그런 아무 의미도 없는, 전혀 쓸모없는 짓을 아까운시간과 돈을 들여서 거창하게 도로에 걸어놓는 그 신경 구조를 나는 잘 이해할 수 없다. 쓰여 있는 문구도 대개의 경우 센스가 없어서, 읽고 있으면 불쾌해지기만 한다. 굳이 미국이 일본보다 잘났다고 두둔하는 건 결코 아니지만, 적어도 미국인은교통 표어를 만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일본인보다 훌륭하다. - P120
"그렇죠. 먹는다eat, 잔다nap, play, 그것이 인생이네99요・・・・・…" 하고 한숨을 섞어가며 말한다. 그런 생각은 세계의 어디서나 대체로 같은 모양이다. - P130
그래도 디자인만 보면, 결코 싫증이 나지 않는 심플하고 멋진 모양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 켤레 더 사겠느냐고 물어오면, 아니, 이젠 됐다고 대답할 게 뻔하지만. - P134
예를 들면 꾹 참고 격렬하게 운동을 한 뒤에 마시는 시원한 맥주 같은 것이다. "그래, 바로 이 맛이야!" 하고 혼자 눈을감고 자기도 모르는 새 중얼거리는 것 같은 즐거움, 그건 누가 뭐래도 ‘작지만 확실한 행복‘의 참된 맛이다.그리고 그러한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 없는 인생은 메마른 사막에 지나지 않는다고 나는 생각한다. - P136
형사가 나오는 영화에서는 젊고 미인인 여자 경찰관이 클린트 이스트우드나 멜 깁슨 같은 사람과 콤비를 이루어 파란만장한 인생을 보내는데, 현실에서는그렇지 않다. 현실은 좀 더 현실적이다. - P144
(몇 가지 내 개인적인 체험으로 말한다면, 미국에서 가장 기분 나쁜 시간을 보내려면 자동차보험 대리점에 가면 된다. 모두들 정말로 죽기 싫어서 하는 듯이 일하고 있다. 이것은 아메리칸드림의 종말과무슨 관계가 있을지도 모른다.) - P147
친구인 제이 루빈에게 렌터카 사무실까지 태워다달라고 부탁했다. 하루에 21 달러의 가격으로 포드의 에스코트(놀랍게도 에어백이 붙어 있는데 조수석 쪽에는 사이드미러가 없었다) - P147
무엇보다 외국이고 외국어만 통하니까, 화가 치밀어서 고함을 치고 싶어도 제대로 고함을 칠 수 없는 게 가장 괴롭다. ‘그렇구나, 세상이란이렇게 골치 아픈 것이구나. 무슨 일이든 모두 경험해야 해‘ 하고 생각하며 의젓하게 행동하고 싶지만 실제로는 도저히 그런생각이 들지 않는다. 쓸모없는 소모인 것이다. - P152
관광이부진한 이유를 물으니 "세계적인 불경기, 정부의 홍보 부족, 최근의 범죄 보도죠"라고 명쾌하게 분석했다. 자메이카에서는최근 얼마 동안 살인 사건이 급격히 증가해서 얼마 전에도 시카고에서 온 시나리오 작가가 고급 리조트가 늘어서 있는 해변에서 강도한테 살해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 P164
톰 클랜시의 소설 <붉은 10월The Hunt For Red October)에서 망명하려고 하는 소련 시대의 러시아인을 향해 주인공 잭 라이언이 이렇게 설명하는 장면이나온다. "미국의 슈퍼마켓에서는 겨울에도 토마토를 살 수 있어. 약간 값이 비싸긴하지만 말이야." 러시아인은 그 말을 듣고도 그다지 믿지 않는다. "농담하지 말라고요. 겨울에 어떻게토마토를 살 수 있습니까?" - P172
그런데 생각해보면 문호 톨스토이는 일찍이 ‘행복한 가정의 모습은 대개 모두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의 모습은 전부각각 다르다‘는 의미의 글을 썼다. 이 말은 확실히 인간의 얼굴에도 해당되는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 "굉장한 미인"이라고 말하면 대개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머리가 아찔할정도로 어처구니없이 못생긴 추녀"라고 말하면 전혀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는다. 나만 그런가? - P195
"사물은 어두운 측면 쪽이 보다 명확하게 법칙화될 수있다"는 것도 무라카미 - 피터의 법칙 중 하나다. 그나저나 얼마 전에 ‘앞에는 호랑이문, 뒤에는 경비병 초소‘ 라는 말이 문득 생각났는데, 이건 전혀 관계가 없는 말이겠지? - P200
나는 뉴스 이외에는 TV 프로그램을 보는 일이 거의 없다(미국에서나 일본에서나 특히 이건 꼭 봐야지 하고 생각되는 프로그램은 유감스럽게도 눈에 띄지 않는다). 그래도 이따금 진귀한 영화라든가 예전에 못 본 영화를 방영하는 때가 있으면 그때는 맥주와 마른안주를 준비하여 TV 앞의 흔들의자에 앉아 한가로이 두 시간쯤 시청하면서 즐기곤 한다. - P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