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투어 3일째 10월2일 : 2개 오름(송악산, 단산)
오늘은 아내가 좀 힘들어해 평지를 걷기로 시작. 오름은 아니지만.

1. 가파도 올레10-1 코스
제주 올레중 가장 짧은 코스 4.2km 밖에 안된다. 실제 걸은거리는 6.5km. 날씨는 좋은데 덥다. 완전 여름 날씨다. 평지를 걷지만 그늘이 일도 없어 땡볕에 걸어야한다. 마라도가 지척에 보인다. 2013년 5월 마라도의 대한민국 최남단 비석에서 가족과 사진을 찍었었다. 아들놈이 7살때였는데 마라도를 깨끗이 해야한다고 길가의 쓰레기를 다 줍고 다녔었다. 가파도는 섬중에서 유일하게 펀평한 섬이라한다. 마라도를 볼수 있는 것외에 특별한건 없는 섬이다. 나에겐. 나는 등산앱으로 트랭글과 램블러 두개를 사용한다. 제주 올레 배지 채우러 왔다. 아내 편하라고 왔는데 땡볕이라 더 힘들어한다.

2. 송악산
송악산 정상은 휴식년제라 통제 ㅠㅠ.🥶😭😭 가는데 마다 통제, 오호 통제라. 그래도 2봉까지는 등반 가능. 둘레길을 걸었다. 약 4.5km. 경치가 너무 좋다. 제주도를 압축해논 듯 하다. 오전에 갔던 가파도가 코앞에 보인다. 헤엄쳐 건너갈 수 있을거 같다. 나말구, 조오련. 마치 파전같이 편평하다. 송악산은 첨이라 했더니 아내가 제주도에 그리 자주 오면서 어떻게 이리 좋은데를 첨오냐 한다. 나 曰 사랑하는 당신하고 같이 오려고 얘껴뒀지. 사실, 제주도에 교육원이 있어 일년에 한번은 무조건 제주도에 온다. 걷기 좋아하는 나는 와서 싸돌아 다니기도 많이 싸돌아 다녔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올레길 걸었다.

3. 단산오름(바굼지오름)
단산오름은 대정읍에 위치. 등로가 두개 있는데 한코스는 사유지라 페쇄. 단산에도 일본군 진지동굴이 있는데 페쇄된 등로에 있다. 하지만 난 페쇄된 등로를 뚫고 다녀왔다. 풀이 무성하고 가시나무도 많아 녹록치는 않았다. 단산오름 아래 대정향교가 자리잡고 있으며 추사가 대정현에 유배왔을때 학생들을 가르쳤다고한다. 궁금증 하나. 보통 유배하면 천리밖으로 내치고 위리안치 시킨다고 한다. 즉, 탱자나무 울타리를 만들고 밖으로 못나오게 하는데 추사는 어찌 나올수 있었나, 대정현감이 일을 제대로 안했구나. 대정읍은 조선시대 제주목 대정현으로 불렸으며 완당, 추사 김정희가 윤상도 옥사에 연루되어 9년간 유배됐던 곳이다. 또한 제주에 조정에서 파견되는 수령이 3명이었는데 그중 한명이 대정현감이다. 제주목사, 대정현감, 정의현감. 대정읍엔 추사관이 있고 추사유배를 추모하는 추사유배길이 3개코스가 있다. 인연의길, 사색의길, 집념의길. 단산, 대정향교는 집념의길과 사색의길 종점, 시점이다. 난, 2016년7월 혼자서 집념, 사색 두코스를 걸었고 그때 단산을 올라가고 싶었으나 패스했는데 이제야 올라본다. 너른 대정뜰이 한눈에 들어왔다. 밭일이 한창이다.
추사에 대한 얘기는 유홍준 선생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제주편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일독을 하고 제주 여행오면 매우 도움된다.

💝제주 오름투어 4일째 10월3일 : 3개 오름(거친오름. 절물오름, 붉은오름+장생의 숲길) 오늘 제주 기온 31.1도
날이 너무더워

4. 거친오름, 5. 절물오름
제주시에 있다. 장생의 숲길을 걸으며 사이드로 살짝 빠져서 오를수 있다. 장생길은 11.1km지만 두개 오름을 추가하니 15km. 장생숲길은 절물오름 절물휴양림에서 시작하며 7 시부터 개방, 거친오름은 휴양림옆 노루생태원에서 등반하며 8시부터 가능. 휴양림에서 거친오름을 갈수있고 거기도 8시부터 가능하다고 돼 있으나 문은 잠겨있지 않았다. 노루 생태관찰원은 담이쳐져 있고 출입문에 노루를 들개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해야하니 문을 잘 닫으란다. 헉! 문밖에 있는 사람은...어찌...거친오름에 오르니 한라산과 제주 시내가 한눈에 보인다. 지금까지 오른 오름중 나한텐 여기가 최고. 백록담은 빼고. 장생숲길은 일전에 갔던 샌프란시스코 위쪽 마린카운티 밀밸리에 있는 뮤어우즈 숲 분위기와 비슷. 이곳에서 영화 혹성탈출2를 찍었다 한다. 장생숲길을 걸으면 장생할것 같은 기분이든다. 절물오름은 큰 감흥은 없었다. 아침 7시에는 이른시간이라 주차장에 차가 없었으나 11시쯤되니 차가 어마어마. 주차장 들어가는 줄... 길가에 빼곡히 주차된 차. 아주 인기있는 곳. 여길 오려면 아침 이른시간에 방문하기를.

6. 붉은오름
사려니 숲길 서귀포 입구에 붉은오름이 있고, 숲길안에 있는 물찻오름과 연계산행하려했으나, 물찻오름 가는중 숲길에 걸려있는 현수막. 물찻오름도 올해까지 휴식년. 아! ㅂㅇㅁ을! 붉은오름이나 가자. 사려니는 워낙 유명한 숲길. 주차장에 차댈대가...나는 사려니보다 장생을 추천한다. 사려니는 사람도 많고 공그리길도 있고 임도같은 길. 장생은 진짜 불로장생의 길. 붉은 오름은 그냥 오름. 붉은오름휴양림 안에 조성되어 있는 산책코스가 좋을듯. 처음부터 사려니숲길 입구로 가지 말것을. 여기가 붉은오름 입구라고 돼있어 여기서도 올라갈수 있을줄 알았다. 그러나 없다. 관리인에게 물어봐도 없단다. 휴양림에서 올라가야 된단다.

오늘 아내가 많이 힘든거 같다. 3만보 넘게 걸었으니. 평소 5천보 정도 걷는디 여기와서 매일 2만보 넘게, 오늘은 3만보넘게. 너무 힘든지 일찍 주무신다. 다리도 주물러주고. 허리도 주물러주고. 낼 일정은 어찌해야 할지 고민이다.

낼모렌 한라산도 올라가야 하는디 ㅠㅠ

아! 저녁에 램블러 기록하려고 보니 장생길 임시저장 트립이 사라졌다. 아 이런 ㅈㅈ, ㅂㅇㅁ을 미쳐버리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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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0-04 00:1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대장정님 완전 부럽네요ㅋ 제주도 트네킹 하고 싶어지네요 ㅜㅜ 역시 제주도는 한라산 아니겠습니까? 낼 모레가 걱정이네요. 화이팅~!!

대장정 2021-10-04 00:16   좋아요 3 | URL
그쵸. 한라산이죠. 아내도 30대, 40대 초반까진 한라산 잘 다녔는데. 40대 후반되니 도가니가 성치 않다고해서..ㅠㅠ 화이팅 하겠습니다.

mini74 2021-10-04 00:1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대장정님 아내분에게 립서비스도 짱 ! 대장정님 아드님도 짱! 힘듦속에 행복이 느껴집니다. 한라산 조심해서 즐겁게 올라가세요 ~~

대장정 2021-10-04 00:1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ㅎㅎ 감사합니다. 입이라도 잘 놀려야조. 돈 드는것도 아니고 😂 😂 한라산!

scott 2021-10-04 05:0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제주에 오름이 이렇게 많다니!

대장정님 가족들과 오름 정복 하시면서 제주의 맑고 청명한 하늘과 바다 바람 만끽 하시길 바랍니다
(가족에게 넘 넘 따뜻한 분이십니다 !)

그럼, 가을 한라산 정복 하시는 대장정님의 여정 기대!!
(๑•᎑<๑)ー☆

혹쉬 시간이 되시면 옆 섬 [우도]에 자전거 투어 추천 합니돵 ! ㅎㅎ


대장정 2021-10-04 05:08   좋아요 3 | URL
제주에 오름이 총368개라고 합니다. 400개가 넘는다는 설도 있구요. 한라산, 이번엔 저 혼자 갈까 고민중입니다. 우도는 15 년도에 애들 어렸을때 다녀왔었는데, scott님께서 이리 추천하시니 시간되면 들러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Conan 2021-10-04 06:4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름투어 멋지십니다. 저도 한번 해보고싶네요~ 올레길은 8년전에 두달정도 걸려서 완주했는데, 한라산은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쉬엄쉬엄 다녀오십시요^^

대장정 2021-10-04 18:35   좋아요 4 | URL
두달 제주에 사셨는가요? 완주하셨다니 부럽습니다 👍👍. 올레길 아직 반도 못했습니다.ㅠㅠ. 저는 한라산은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성판악으로만 올라서인지. 성판악~관음사, 사라오름 경유 19.8km, 4시간50분 주파했습니다. 이번엔 관음사로 오르려구요. 감사합니다.^^.

coolcat329 2021-10-04 09:1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우와우👏👏👏
대장정이라는 닉네임에 빛이 납니다~~
부부가 정상을 향하여 서로 밀고 당겨주며 한발한발 걷는 모습 상상해봅니다. 내일 한라산 화이팅!

대장정 2021-10-04 18:38   좋아요 3 | URL
ㅎㅎ 감사합니다. 이번 한라산은 부득이한 사유로 저 혼자 하기로 했습니다. 좀 아쉽네요. 응원 감사합니다.

오늘도 맑음 2021-10-04 11:3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어디쯤 걷고 계실까나요~ 울 대장님^^ 정말 모든지 혁명적으로 임하시는 대장님 모습 정말 멋집니다~!! 아내 사랑도 지극하시고...... 뭐.... 그건 본인한테 직접 들어야 확인 되는 일이지만서도......... ㅎㅎㅎㅎㅎ 대장님이라도 즐거이 거닐고 계신다니깐 마음이 흐믓해 집니다. 부디 건강하게 잘 마무리하고 돌아오소서~!!! 파이팅~!!!!

대장정 2021-10-04 18:33   좋아요 5 | URL
ㅋㅋㅋㅋ 😂 😂 그쵸 본인한테 직접들어야~~~~~.오늘은 노꼬메오름과 새미오름 등 5개 오름 올랐습니다. 일주일 싸돌아 다니니 팔다리가 새카맣게 탔네요. 여름예요, 여름. 감사합니다.^^** 혁명완수를 위해 오늘도 전진입니다. 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