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고의 대단한 심부름 - 서울시교육청, 고래가숨쉬는도서관, 경기도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추천, 2013 전북교육청 선정 학교종이 땡땡땡 1
이소 미유키 글, 쓰치다 요시하루 그림, 류화선 옮김 / 천개의바람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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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동안 몸이 조금씩 따뜻해졌습니다. 마음도요.

갑자기 내린 비로 춥고 무서워진 숲 속에서 할머니 냄새가 밴

할머니 목도리를 두르고 잠드는 주인공 우고처럼요.

 

 

 

 

 

"처음 심부름은 할머니 집으로 갈래요."

고릴라 우고가 똑 부러지게 말했습니다.

고릴라 마을에는 어린 고릴라들이 먹을 것을 구할 수 있을 만큼 자라면

혼자 심부름을 다녀오게 하는 규칙이 있습니다.

어른 고릴라가 되기 위한 첫 번째 연습입니다.(6p.)

오늘의 주인공 고릴라 우고를 소개합니다.

짜잔~

 

어때요? 귀여운가요? 씩씩한가요?

우고는 어립니다. 하지만 혼자서 먹을 것을 구할 수 있을 만큼 자랐습니다.

그래서 마을 규칙에 따라 혼자서 심부름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우고에게는 할머니가 계십니다.

 

예전에는 할머니가 우고를 만나러 자주 왔지만

이젠 나이가 많아서 뾰족산 밖으로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8p.)

할머니는 사과를 무척 좋아하십니다.

할머니가 우고를 만나러 오시면 "여기 사과는 참 맛있구나. 귀여운 우리 우고랑

사과를 먹으니 최고로 기분이 좋구나." 하시며 맛있게 사과를 드셨습니다.

이것을 기억하는 우고가 첫번째 심부름으로 할머니께 사과를 가져다드리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처음에 엄마 고릴라는 할머니 집까지는 너무 멀다며

첫번째 심부름은 조금 더 가까운 곳을 다녀오는게 좋겠다고 말립니다.

그러나 우고는 꼭 할머니께 맛있는 사과를 가져다드리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우고가 한 번 더 엄마에게 자신있게 얘기합니다.

 

"괜찮아요. 나 혼자서 나무 열매도 찾을 수 있고,

폭신한 잠자리도 만들 수 있는걸요."(8p.)

마침내 엄마가 고개를 끄덕여 허락해주십니다.

 

이렇게 해서 우고는 아침 일찍 일어나 엄마가 싸 주신 도시락을 메고

할머니 집으로 떠납니다.  

 

 

우고가 멘 가방 안에는

예쁘게 생긴 사과 다섯 알과 도시락,

할머니가 짜 준 노란 목도리가

들었습니다.

 

할머니 집으로 가는 길에는 여러 동물이 살고 있는 숲이 있습니다.

이 숲을 지나며 우고는 여러가지 일을 겪습니다.

천둥번개 치는 폭풍우도 만나고, 시냇물도 건너고, 새로운 친구도 사귀고~

 

폭풍우에 놀라 허겁지겁 숲 속 깊은 곳까지 들어선 우고는 길을 읽어버립니다.

하얀 귀를 가진 토끼를 만나고 복슬복슬한 금빛 꼬리를 가진 여우도 만납니다.

반가워 "안녕?" 하고 인사를 건네는 우고를 보고 토끼도 여우도 모두

꽁지 빠지게 도망가 버립니다.

꽃밭에서 만난 갈색 머리 다림쥐도 우고가 입을 크게 벌려 활짝 웃으며

"안녕?" 인사를 하는데 "꺅! 무서워! 저리 가!" 하며 도망갑니다.

우고는 그냥 길을 물어보려고 한 것 뿐인데 자기를 보고

도망가버리는 친구들이 이상하기만 합니다.

그러다가 고슴도치를 만납니다.

 

 

처음에 고슴도치는 우고를 숲에서 쫓아내려고 나무 위에 숨어서 우고에서 호두를 던집니다.

그런데 배가 고팠던 우고는 "누군지 모르지만 고맙습니다." 하며 호두를 주워가지고

계속 걸어갑니다. 고슴도치는 고릴라를 처음 보았습니다. 험상궂은 시커먼 얼굴에 몸집도 커서

'틀림없이 숲을 쑥대밭으로 만들려고 온 나쁜 놈'일거라고 생각한 고슴도치는

더 큰 열매를 던져서 고릴라를 쫓아버리려고 합니다.

커다란 노란 열매를 따려고 끙끙대는데 커다란 손이 나타나 열매를 따 줍니다.

커다란 손은 우고의 손이었습니다. 깜짝 놀란 고슴도치는 가시를 세우고 소리칩니다.

"으악, 무서워! 무서워! 저리 가!"

그리곤 쏜살같이 덤불 속으로 도망갑니다.

 

"왜 나만 보면 모두 도망가는 걸까? 나 무서운 애 아닌데..."

우고는 물 위에 비친 자기 모습을 들여다보았습니다.

 

 

물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면 외톨이가 된 기분이 든 우고는

이러다가 할머니 집에 못 가면 어쩌나 하는 걱정까지 들어

엉엉 소리 내어 큰 울음을 터뜨립니다.

 

그 때 고슴도치가 나타나 아까 딴 노란 열매를 나눠 먹자며 말을 겁니다.

덤불 속으로 도망갔던 고슴도치도 사실은 몸에 난 가시때문에 친구들이 자기를 보고

도망갔던 기억이 나서 다시 고릴라를 보러 돌아왔던 겁니다.

 

이렇게 서로 오해를 풀고 호두와 열매를 나눠 먹으며

우고와 고슴도치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고슴도치는 우고에게 왜 울고 있었냐고 물어봅니다.

우고는 뾰족산 할머니 집으로 가야하는데 길을 잃었다고 얘기합니다.

숲에 사는 고슴도치는 숲에 대해 잘 압니다.

고슴도치 이름은 '따콩'입니다.

우고는 따콩이의 도움으로 드디어 숲을 지나 할머니 댁에 도착합니다.

 

 

 

 

 

 

 

 

 

 

 

 

 

 

 

책을 읽으며 할머니를 생각하는 우고의 마음,

따콩이와 친구가 되는 과정(오해를 풀고 서로를 이해하고 열매를 나눠 먹는),

서로에게 힘을 주는 모습에서 따뜻한 사랑이 느껴져서

내 마음도 발그레 빛이 나는듯 합니다. 

 

귀엽고 씩씩한 우고와 따콩이를 보니

조카들 얼굴이 떠오릅니다.

조카들도 이렇게 서로 서로 힘이 되고 든든한 친구를

꼭 한 두 서너 명씩은 꼭 꼭 사귀기를 바랍니다.

 

참 좋은 이야기『우고의 대단한 심부름』

강력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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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2-02-03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카들 스스로 다른 동무들한테
이렇게 좋은 동무가 되리라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