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10kg 뺄 수 있다
유태우 지음 / 삼성출판사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산수 문제를 하나 내겠습니다. 
더하기는 너무 쉬우니까 빼기를 내겠습니다.  

문제)  2 - 1 = ?    

네. 맞습니다. 답은 '1' 입니다.
됐습니다. '2 빼기 1 은 1'이라는 것만 알면 우리는 모두 구구팔팔이삼사 할 수 있습니다!
(9988234;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이삼일만 앓고 죽는거~) 

잊지마세요. 2 빼기 1은 뭐라구요?
네~ 답은 '0'이 아니고 '1'입니다. 일,이요! 
기억하셨죠? 네. 그럼 됐습니다.  

이제 제 리뷰 따위 그만 읽고 책을 읽으십시요.  
리뷰 말고 '책'을요. 제발 플리즈~

누구한테 빌려서 읽지 마시고, 꼭 사서 읽으십시요. 
돈 없다 소리 하지 마시구요. 구간도서라 책값도 반값입니다. 단돈 4,750원!
요즘 된장찌개 하나 먹어도 5,000원은 기본입니다. 돈 없어도 밥은 안 굶으시죠?
그럼 차라리 한 끼 굶으시고 그 돈으로 이 책 사서 보십시요.  
그래야 잘 살 수 있습니다.
그래야 병 안 걸리고 오래 오래 건강하게
가족들과 행복하게 만수무강 하실 수
있단 말입니다!  

 

뭡니까. 아직도 리뷰를 읽고 계십니까? 

왜 그러십니까. 4,750원이 아까우십니까?
제 말을 못믿겠습니까?
이해합니다. 네.
절 언제봤다고 믿으시겠습니까. 네. 

근데 한번만 믿어주십시오.
속는셈 치고 한번만요.
네?
제가 뭐 사천 칠백 오십 만원을 쓰라는 것도 아니고
사만 칠천 오백원을 쓰시라는 것도 아니잖습니까.
4,750원입니다. 예?

정말 제발 부탁드립니다.
특히 삼사십대 남성, 아버지, 남편, 회사원께는 정말
제가 한 분씩 옆에 붙어가지고 강제로라도 읽어드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하아~ 이거 참.
아직도 주문하러 안가시고.. 참.  

 

아직도요? 

후우~   

대단하시네요. 고집이.
할 수 없네요. 그럼. 

저는 아직 이 책 리뷰를 쓸 수가 없습니다.
이제 책을 읽었으니, 
지금부터 책에서 배운대로 실천해서,
1년 뒤에 정말 10kg 빼서,
40 고개 넘으면서 은근슬쩍 제 몸에 생겨나기 시작한
자질구레한 질병을 다 떨쳐버리고
그리고 와서 쓰겠습니다. 

 

지금부터 쓰는 건 리뷰가 아니고 밑줄긋기 입니다.
밑줄 벅벅- 

이제 비만은 국민병이다. 한국에서 그동안 국민병으로 불렸던 B형 간염, 당뇨, 고혈압, 관절염, 아토피성 피부염 등 그 어느 것도 비만에 비하면 그렇게 심각하지 않았다. 이 가운데 가장 흔한 고혈압이 성인 5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데 반해 비만은 3명 중 1명이며, 다른 질환은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 반면 비만은 사람들이 인지할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들어 이렇게 빠른 속도로 비만 인구가 즐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음식은 많은 먹고 활동량은 줄었기 때문이다. 음식을 통해 섭취한 칼로리는 그날그날 운동과 활동으로 다 쓰지 못하게 되면, 그 남은 칼로리가 고스란히 지방으로 우리 뱃속과 피부 및, 그리고 혈관에 쌓이기 시작한다.

우리는 비교적 저렴한 값으로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을 언제 어느때나 맛볼 수 있는 환경에서 살고 있다. 이들 음식의 특징은 적은 양인데도 칼로리가 높다는 것이다. 과자, 청량음료, 아이스크림, 패스트푸드, 삼겹살, 꽃등심, 튀김, 전 등 이른바 맛있는 음식 치고 칼로리가 높지 않은 것이 없다. 이전보다 많이 먹는 것도 아닌데 섭취하는 칼로리는 1.5~2배에 가깝다.  

또 한 가지 필요 이상으로 칼로리를 섭취하여 남은 칼로리가 체지방으로 축적되는 데에 많은 기여를 하는 것이 바로 술이다. 칼로리로 따졌을 때 한국인이 가장 많이 섭취하는 음식이 밥 다음으로는 소주라는 통계가 바로 이에 대한 증거이다. 밥 한 공기가 약 300kcal인 반면, 소주 1병은 660kcal, 맥주 1병은240kcal, 양주 1병은 무려 2,000kcal에 이른다. 

다양한 음식의 제공과 함께, 한국인으로 하여금 많이 먹게 하는 또 다른 이유는 각종 매스컴에 있지 않을까 싶다. TV에서는 '잘 먹고 잘 살자'는 웰빙 바람의 영향으로 연일 거의 모든 음식의 좋은 점을 알려주고 있는가 하면, 각 고장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의 경우 방송 시간의 반 이상을 그 고장의 음식에 할애하고 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전국의 맛집을 순회하며 국민들의 식욕을 북돋운다. 세계 어느 나라를 가봐도 TV에 음식 얘기가 이렇게 많이 나오는 곳은 없다. TV에 어떤 음식이 소개되면 그날 식품점에는 그 음식이 동난다는 사실만 봐도 우리가 매스컴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사실 그동안 각종 다이어트 식품과 약이 보급되었고, 특별한 이름이 붙은 다이어트법들이 범람했으며, 요가 및 필라테스가 성행했다. 또 체형 관리와 비만 클리닉의 빠른 성장 등 여러 방면으로 대응이 이루어지고는 있으나 쓰나미에 비유될 수 있는 비만화의 폭풍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런 대응책이 성공했다면 비만율이 계속 증가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메시지는 아주 근본적이면서도 단순하다. 한마디로 '이제부터는 적게 먹어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체중 감량을 위한 적게 먹는 법, 이에 따른 몸의 변화와 그 대처법 등을 제시한다. 처음의 심리적ㆍ신체적 어려움만 잘 극복한다면 누구나 쉽게 체중을 감량할 수 있을 것이다. 

'잘 먹어야 잘 산다'가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진리로 받아들여지는 이 시점에서 이 책의 '덜 먹어야 잘 산다' 라는 새로운 명제가 삶을 바꾸는 비만 치료의 기폭제가 되기를 감히 기대해 본다. _머리말에서 

   
 

 

1장. 더 이상 실패하지 마라  

운동만으로는 살을 뺄 수 없다.

무심코 먹는 음식의 놀라운 칼로리 ......
대부분 비만 환자들이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이 '이제부터 운동을 열심히 해야겠다' 이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의 대부분이 한 달 만에 찾아와 열심히 운동했는데도 왜 살이 안 빠지는지 모르겠다고 불평을 한다.  

.....A씨는 산행을 마치고 기분 좋게 내려오는 길에, 풍겨오는 막걸리와 파전이 유혹을 대부분 뿌리치지 못했다. 그래도 많이 먹으면 안될 것 같아 살짝 목을 축이는 정도로 막걸리 2잔에 파전도 반의 반쪽만 먹었다고 한다. A씨가 체중 감량을 위해 산을 오르내리는 2시간 동안 소모한 총 에너지량은 300~400kcal에 이르렀고, 이는 한 번에 하는 운동으로는 꽤 높은 수치이다. 그러나 문제는 섭취한 막걸리 2잔과 파전 반의 반쪽의 칼로리량에 있다.  

즉, 이것이 거의 500kcal를 넘는다는 데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운동은 기를 쓰고 해도 적은 에너지밖에 소모할 수 없는 반면, 우리를 유혹하는 맛있는 음식은 아주 조금만 먹어도 많은 칼로리를 몸 안에서 비축하게 된다. 그러니 어떻게 체중 감량이 이뤄지겠는가? 더구나 운동을 많이 할수록 입맛이 좋아져 대체로 음식을 더 많이 먹게 되는 것이 우리 몸이다.  

......체중은 섭취한 칼로리와 소모한 칼로리의 차이에 의해서 결정된다. 섭취한 칼로리가 많으면 살이 찌고 소모한 칼로리가 많으면 살이 빠지는 간단한 이치이다. 살 1g은 약 7kcal에 해당된다. 원래대로 먹고 운동으로만 하루에 300kcal를 더 소모한다고 하더라도 빠지는 살은 약 40g으로, 한 달 내내 하루도 빼놓지 않고 열심히 해도 1.2kg만 빠진다.  

체중 감량의 적정 속도인 한 달에 2kg을 빼기 위해서는 날마다 약 500kcal가 소모되어야 하는데, 운동으로 이 정도 소모할 수 있는 사람은 운동을 전문적으로 하는 이들 외에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가나 필라테스로는 살을 뺄 수 없다.

요가와 필라테스는 몸매를 만들어주는 운동이다. ......기본적으로 요가와 필라테스는 체조와 같은 유연성 운동이다. 따라서 다른 유산소 운동이나 근력 운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행하기가 쉽다. 또 근육 늘이기가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근육미보다는 체형미를 가꾸는 데 더 적합하다. 특히 실내 운동이기 때문에 집에서 혼자서도 할 수 있고, 계절과 관계없이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많은 여성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그렇다면 과연 이 요가나 필라테스만으로 살을 뺄 수 있을까?  

앞에서 말했듯 운동을 많이 해도 소모되는 에너지는 그렇게 많지가 않다. 요가나 필라테스를 1시간 내내 힘들게 한다 해도 사용되는 에너지는 200~250kcal에 머문다. 그런데 운동 후 음료 1잔과 간단한 스낵이라도 먹게 되면 그간의 운동은 도로아미타불이 되고 만다. 커피 1잔과 도넛 1~2개, 아이스크림 1개, 청량음료에 비스킷 몇 조각,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300kcal가 넘는 것은 보통이다. ......정상 체중의 여성이 몸매를 가꾸기 위해 요가나 필라테스를 열심히 하는 것은 일리가 있으나 살찐 여성이 체중을 빼는 방법으로는 어림없는 일이다.  

 

유행 다이어트나 다이어트 식품으로는 살을 뺄 수 없다.  

......  

 

살 빼는 주사와 체형 관리로는 체중을 줄일 수 없다.  

...... 

 

살 빼는 약으로는 체중을 줄일 수 없다. 

......  

 

 
   

 

아, 손가락 아파서 더 못 치겠다.
돌머리에 새기느라 손가락이 고생이 많군.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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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11-30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 저는 4,750원 없어서 책 못 사요.
적립금 탈탈 털고 부족한 거 카드 긁고~ 그랬더니 0원이 아니라 마이너스가 됐어요.ㅋㅋ
그래서 '칼과 황홀'과 또 뭔가 중고로 샀어요~

정말 재밌는 리뷰로 사람 웃게 하는 메리포핀스님~ 알라뷰!!

잘잘라 2011-12-01 16:55   좋아요 0 | URL
크크크 신나게 털고 12월 새로 시작하셨구만요^^

리뷰대회20일 남았는데 여태 쓴게 3권이예요.
분야별로 중복도서가 있긴하지만 공식적으로 200권이라
원래 목표는 100권이었는데, 이 시점에서는 음....
10퍼센트만 써도 성공이다, 이러면서
급 목표 수정!!! 헤헤헤

순오기님도 칼 갈고 계시죠?
한밤중에, 아니 신새벽에 칼 가는 소리 다 들려요~ 흐흐흐

책을사랑하는현맘 2011-11-30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저녁, 안그래도 더부룩한 배를 보며, 이거 너무 과하게 먹은거 아닌가 생각했어요.
덜 먹고, 살 빼고 가볍게 살아야 할텐데. 포핀스님 말 믿고 삽니다.ㅋㅋㅋ

잘잘라 2011-12-01 16:57   좋아요 0 | URL
"참 잘하셨어요" 별 대신 하트 열개 빠방~ ♥♥♥♥♥♥♥♥♥♥

2011-12-01 10: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잘잘라 2011-12-01 16:57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확인 사살 날려주시는 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