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 (반양장) 보름달문고 44
김려령 지음, 장경혜 그림 / 문학동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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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요즘 

등장인물   나(오명랑 작가), 엄마, 새언니(오빠의 아내),  종원이, 소원이, 나경이 

요약   이 쪽에서 저 쪽으로 건너갈 일이 있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건널목씨' 이야기.

첫 문장   칠 년 전, 나는 동화작가로 떡! 등단을 했다.

  

그 사람을 본 적이 있냐구요?
딱 그 사람은 아니지만, 그 비슷한 사람은 본 적이 있어요.  

. . . . . .  

아무래도 딱 그 사람이 아니면 안되는 건가요?
그렇겠죠? 그렇겠군요. 아무래도. 

그런데 자꾸 돌아보게 되네요.
그 사람인가 싶어서.   

그 사람을 보면, 아니
그 비슷한 사람이라도 보면(혹시 모르는 일이니까요)
제가 꼭 전해드릴께요. 따뜻한 차 한잔, 고맙다는 인사 한마디.  

 

메모 

   
 

"작가라는 게 썩 좋은 직업은 아닌 것 같다." 

"네 책이 서점에서 팔리기는 하냐?" 

"글 쓰는 거 좋지, 근데 일도 하면서 쓰면 안 되나?" 

고달픈 무명작가의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가족들의 잔소리도 늘어 갔다. 방에 틀어박혀 나름 치열하게 이야깃거리를 고민하고 있는데도, 그저 팡팡 노는 것으로만 생각하는 것이다. 심란했다. 왜 내가 열심히 글을 쓸 때는 안 보고, 아주 가끔 인터넷 서핑을 할 때만 보는 것인지.(8p.)

 
   
   
 

 

드디어 세 명의 아이들을 만났다. 

종원이와 소원이, 그리고 나경이다. 종원이와 소원이는 남매인데, 종원이는 오 학년, 소원이는 일 학년이다. 나경이는 종원이와 같은 학교 오 학년이지만 반은 달랐다. 종원이 부모님은, 종원이 성격이 하도 급하니까 남의 말이라도 잘 들을 줄 알면 좀 나아질까 싶어 보낸 거였고, 소원이는 종원이 가는 길에 그냥 달려서 보낸 게 분명했다. 나이 제한도 없고 한 달은 무료라니까. 하지만 나경이는 제 발로 찾아왔다. 꿈이 동화작가인데, '동화작가 오명랑'이라는 것만 보고 온 것이다. (15p.)

 
   

 

 
          완전히 솔직하게 하고 싶은 말……. 
          유명한 작가들 모두 사라져랴! 얍!(172p.) 

 

크크크. 유명한 작가들 모두 사라져라 얍, 이래. 귀여워.
크크크크크크크... 그러다 오명랑 작가, 당신도 같이 사라지면 어쩌려구요?
하하하 걱정 말아요. 만약 그러면, 우리가 같이 찾아줄께요.
"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
이러면서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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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05-02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를 재밌고 개성있게 쓰는 재주를 가졌어요.^^
글 잘 쓰는 작가들 모두 사라져라, 가 아니고 '유명한 작가들 사라져라'군요.ㅋㅋ

잘잘라 2011-05-02 21:21   좋아요 0 | URL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으아아~~~하,


이마아안큼, 좋아요. (칭찬에 굶주린 늑대.. 아니 나 메리포핀스지! 바보..ㅋㅋㅋ)



마녀고양이 2011-05-02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핀스님, 그사람이 누구예요?
저는 페이퍼 읽으면서 그게 젤 궁금한데요..
미련있는 그사람이 있나. 왜 젤 궁금할까요?

잘잘라 2011-05-02 21:22   좋아요 0 | URL
마고님! 그 사람이 누구냐면요, 음....
오명랑 작가한테 물어보세요. 히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