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갈나무 바라보기 - 동물들의 눈으로 본 세상 사계절 1318 교양문고 6
주디스 콜. 허버트 콜 지음, 후박나무 옮김, 최재천 감수 / 사계절 / 200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소개를 읽기 전에, 표지와 제목만 놓고 보면, 『떡갈나무 바라보기』는
아래 책 가운데 어떤 책과 가장 주제가 비슷할까?   

 

1) 나무를 심은 사람                        2)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                    3) 신갈나무 투쟁기 


  

 

 

 

 

 

 

  

  

 

 4) 관점                                          5) 개미                                  6) 생각하는 떡갈나무 

 

 

 

 

 

 

 

 

  

 

 

 

   

힌트는 '추천의 말'에 충분하다.  

   
 

추천의 말 

남의 눈으로 세상 보기 (5p.)

  관점이 다르면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 
  이 책은 우리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줄기차게 남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고 요구한다.(6p.)   

  이 책은 지극히 감각적인 책이다. 오감을 죄다 동원하여 책을 읽게 만든다. 그리고 우리의 손목을 잡고 쉼 없이 동물들의 세계 이곳저고을 돌아다닌다. 마치 거울 속 나라에 들어가 붉은 여왕에게 손목을 붙들린 앨리스처럼. 그러다 보면 우린 모두 어느새 철학자가 된다. 우리 인간의 삶 속에만 안주하는 속 좁은 철학자가 아니라 다른 모든 생명체의 삶들을 모두 아우르는 폭넓은 사상가가 된다. 책을 덮고 나면 세상이 다리 보이고 내 삶이 달라 보일 것이다.(7p.)

 
   

 

   

너무 쉽나? 그럼 다음 문제는?  

다음은 누가(무엇이) 하는 말일까? 

1. 독백 

바람이 부는군 밝은 곳으로 가야지 밝은 곳으로 가야지 냄새가 나네 빛은 잊어버려야지 냄새만 맡아야지 빛은 잊고 냄새에 집중해야지 어서 냄새 나는 곳으로 가자 바람이 부는군 냄새가 오고 있군 냄새가 가네 냄새가 오고 냄새가 가는군 냄새의 리듬을 따라가야지 바람이 다시 냄새 나는 곳을 알려 주는군 냄새 나는 곳으로 냄새로 냄새 냄새 냄새 냄새 냄새 ─ 닿았다(117p.)

 

2. 빠른 대화 

배우1: 주위에누구있나 주위에 누구있나 주위에누구있나
배우2: 근처에내가있어 근처에내가있어 근처에내가있어
배우1: 당신은구구고어디야 당신은누구고어디야 당신은누구고어디야
배우2: 여기너머당신과같은종족여자 여기너머당신과같은종족여자
배우1: 내가가는중이야 내가가는중이야(118p.)

 

 

주제 

지은이가 하려는 얘기는 간단하다. 
한마디로 움벨트.
비슷한 말로 역지사지.
비꼬는 말로 우물 안 개구리.
좋은 말로 남의 눈으로 넓게 보기. 관점 바꿔 다르게 보기.
오래된 말로 아는만큼 보인다. 등등. 

 

   
    『동물과 인간 세계로의 산책』을 쓴 야곱 폰 웩스쿨은 곤충을 비롯한 동물이 인식하는 세계를 상상해 본 선구자였다. 그는 동물이 경험하는 주변의 생물 세계를 나타내기 위해 움벨트(Umwelt)라는 용어를 만들어 냈다. 이전에는 영어나 독일어에 동물이 경험하는 그들의 세계를 나타내는 말이 없었다. 그래서 기존의 용어 대신 새로운 용어를 만들어 낸 것이다. '세계', '경험', '자연' 또는 '현실' 같은 용어로는 동물이 경험하는 세계를 충분히 표현할 수 없다. 움벨트는 상당히 다른 뜻을 담고 있다. 즉, 움벨트는 모든 동물이 공유하는 경험이 아니라 개개의 동물에게 특별한 유기적 경험인 것이다.(20p.)  
   

 

   
 

꽃이 활짝 핀 들판에 사는 개미와 벌을 생각해 보자. 개미는 땅 속에서 군체(조직화된 방식으로 생활하고, 서로 밀접한 상호작용을 하는 한 종의 생물 집단)를 이루며 산다. 개미는 대체로 일생 동안 이쪽 들판 끝에서 저쪽 들판 끝으로 절대 이동하지 않는다. 개미 세계에서 활짝 핀 꽃이나 움트는 싹, 나무, 덤불 따위는 넘어가거나 피해야 할 장애물이다. 이것들의 차이는 개미의 삶에서 전혀 의미가 없으며 인식되지도 않는다. 개미는 집으로 가져갈 먹이를 찾아 분주히 움직이며 하루를 보낸다. 개미는 땅의 미세한 진동에 무척 예민하다. 그리고 더듬이를 건드리거나 땅을 세게 밟아 진동을 일으켜 의사소통을 하는 조직체의 일원으로 일한다. (...) 개미의 세계는 아주 섬세하고 변화무쌍하지만, 들판에서 일어나는 온갖 일들이 개미의 세계와 늘 관련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벌과 개미의 세계는 서로 겹치지 않는다. 벌은 꽃이 활짝 핀 들판을 특별한 방법으로 인식한다. 벌은 아주 멀리서도 꽃이 내뿜는 향기를 맡을 수 있으며, 그 향기로 꽃을 구분해 낸다. 꽃가루가 풍부한 꽃이 있고, 그렇지 않은 꽃이 있다. 벌은 꽃가루가 풍부한 꽃을 먼저 선택해서 향기를 맡자마자 바로 그 꽃으로 날아간다. (...) 벌의 세계에서 들판은 무수한 원이나 온갖 꽃의 형태로 가득해 보인다. 그 세계는 활짝 핀 꽃의 세계이거나 아니면 꽃봉오리으 세계이다. (...) 

야곱 폰 웩스쿨에 따르면 앞에서 설명한 개미와 벌은 동일한 환경을 공유하지만, 서로 다른 움벨트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21~23p.)

 
   

  

  

변화 

1. 세상이 넓어짐. 아니 새로운 세상 탄생. 

2. 심심할 틈이 없음. 그 많은 세상 그 많은 움벨트를 알아보려면.. 흐익~ 

 

부작용 

현기증 약간.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이리시스 2011-04-19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번이라구요? 저는 1번이었으면 좋겠는데~~~~~~~~~~~~~~~^^
그나저나 포핀스님은 정말로 나무를 사랑하시는 군요. 집에 나무화분이랑 꽃화분 그런 것도 막 베란다에 한가득 키우고 그러신 거 아니예요?^^

잘잘라 2011-04-20 00:12   좋아요 0 | URL
후훗. 울산에 와서 7만원 주고 알로카시아 화분 하나 들여놨는데 고맙게도 지금까지 잘 살아있어요. 제가 하는 일은 정말이지 보름에 한번 찬 물, 그것도 수돗물 한 주전자씩 주는 거 밖엔 없어요. 그런데 어찌나 무럭무럭 잘 크는지 신기하고 기특하고 기쁘고 고맙고 그렇답니당~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