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말부터 12월 내내 송년회 모임으로 내달리던 남편이가 12월 30일, 31일, 1월 1일 연휴 내내 감기몸살을 앓았다. 자업자득이라며 내심 고소해하다가 1월 2일 아침부터 나도 기침이 나면서 가슴이 쓸리는듯한 통증을 느꼈다. 병원에 갔다. 병원마다 사람들로 꽉 꽉 꽉 그야말로 꽉찼다. 아이구 이래서 병원 가서 병 얻어온다는 말이 있구만 궁시렁대면서 마스크를 더 꽉 조여눌렀다.

1. 코로나 검사 단독 3만원
2. 독감 검사 단독 3만원
3. 코로나, 독감 동시 검사 5만원

이래서 3번 선택

독감 A형 당첨! (임신검사키트맹키로 두 줄~~)

간호사께서 나에게 선택지를 주신다.
1. 먹는 치료제 타미플루
2. 주사 치료제 페타민플루

타미플루는 5일 동안 12시간마다 약을 챙겨 먹어야 하고 페타민플루는 수액 주사(20분) 1번만 맞으면 된다고 한다. 아이구 아파서 똑바로 앉아있기도 힘드는데 당근당근 주사 한 방으로 낫게 해주삼~~

그랬더니만 오와우 병원비 18만원 나왔음.
페타민플루 주사가 12만원, 검사비용이 5만원, 진료비, 처치비 등등 해서 18만 아 왜 하필 금액이 18... 갑진년 청룡의 해라 그런가 연초에 액땜 한 번 거하다. 한마디 남기지 않을 수가 없구만.

A형 독감 이렇게 아플 줄 알았으면 예방주사를 맞았을 거라며 내년에는 예방주사 기간 놓치지 않게 문자라도 한 번 보내주실 수 있냐고 물었다. 없단다. 그럴 계획.. 네 그럼 뭐 제가 알아서 허겄습니다.

(*참고 A형 독감, B형 독감 무슨 차이?
A형은 주로 12월~1월에 발생(그러니까 예방주사는 10월에), B형은 주로 봄철에 생긴다. A형이 훨씬 독하다. 인후통, 코막힘 , 콧물, 몸살, 오한, 근육통, 고열과 같은 증상이 겹쳐서 나타난다. 진짜 아퍼ㅠㅠ)

아이구 이눔의 몸뚱아리
몸-뚱-아-리 덕분에 내가 살지 살어
잘 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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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속
오늘의 키워드 [존재]

1. 소유냐 존재냐
2.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3. 먹는 존재
4. 우리는 조구만 존재야
5. 언어와 존재
6. 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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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 2024-01-12 14: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괜찮아지셨나요?

잘잘라 2024-01-12 19:23   좋아요 0 | URL
네 지금은 괜찮아요. 입이 써서 입맛이 없었는데 대체 왜 살이 찌는 건지 미스테리가 남았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