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환경에 적응하는 일
인내를 필요로 하는 긴 과정

신진대사가 변해.
정신도 변해.
반사작용도 변해.
모든 것이 변해.

모든 게 변하는데,
다만 천천히 변해.

나는 고분고분 받아들여야 했어.
내 몸이 적응하기를,
그것이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내 몸을 억지로 길들이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했어.

그런 식으로는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야.

숲은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냐.

다만 자기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게

뿐이지,

끊임없이.

.
.
.

‘끊임없이‘에 번뜩 정신 든다. 쳇바퀴는 끊임없이 돌아가. 그건 쳇바퀴니까. 내가 선택해야 해. 뛰쳐나갈 수 있을 때 결심 해야 해. 정신 들었을 때 용기 내야 해. 움직일 수 있을 때 움직여야 해. 쳇바퀴와 하나 되기 전에!


자연환경에 적응하는 일은 인내를 필요로 하는 긴 과정이야. 신진대사가 변해. 정신도 변해. 반사작용도 변해. 모든 것이 변해. 모든 게 변하는데, 다만 천천히 변해. 나는 고분고분 받아들여야 했어. 내 몸이 적응하기를, 그것이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내 몸을 억지로 길들이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했어. 그런 식으로는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야. 숲은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냐. 다만 자기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게 할 뿐이지, 끊임없이.
-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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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21-10-29 19: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런가요, 내가 변하지 않으면 어느 순간 확 변하는 느낌이 들기도 해요 ㅋㅋㅋ

잘잘라 2021-10-30 06:56   좋아요 0 | URL
같은 자리, 7년차 자영업자로서 가장 놀라운 점이 그거 거든요. 7년 전에 친구들 컵라면 스낵면 먹을 때 자기 혼자 빨간 진라면 먹으면서 ˝하나도 안 매워요. 헉헉˝ 하던 초등학생이 대학생이 되서 다시 왔는데 완전 몰라봤어요. 저는 변한 게 없는 것 같은데 꼬마에서 청년으로 순식간에 변신 마법을 보는 것 같았죠. 그날은 진짜 거울 보기 싫더라구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