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번 써봅시다 - 예비작가를 위한 책 쓰기의 모든 것
장강명 지음, 이내 그림 / 한겨레출판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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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이 확, 아주 화끈하게 확- 올라왔다. 이 책을 읽기 전에 50% 언저리에서 왔다갔다 하던 수치가 이 책을 읽고 난 후 90%까지 올라왔으니 그야말로 획기적, 기록쩍, 역사적인 일이다.


무슨 확률이냐고? 책 제목이 '책 한번 써봅시다'니 보나마나 책 쓸 확률이 아니겠냐고? 그렇다. 맞다. 왜 아니겠나. 무슨 근거로 그런 확률을 들이미냐고? 나, 나 자신, 내 마음이 그렇다고 하니 이보다 더 확실한 근거가 없다. 


이 책을 읽고도 책을 쓰지 않는다면 그건 책을 쓰고 싶지도 않으면서 가짜로 책을 쓰고 싶다고 말하는 가짜 욕망, 자기 기만, 거짓말일 뿐이다. 말하자면 이 책은 책의 탈을 쓴 거짓말 탐지기다.


무서운 책이다.

별 생각 없이 집어들었다가,

끄덕끄덕 하며 초반부 읽다가,

자세 고쳐 잡고 중반부 읽다가,

벌벌 떨면서 끝까지 읽었다.


책을 쓰지 않을 생각이면서 책을 쓰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은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더 이상 핑계댈 수가 없을 테니까.


아, 지금 이 순간 떠오른 카피 한 줄.

'식당업계에 백종원이 있다면, 출판업계에는 장강명이 있다!'

줄여서 짧게 말하자면,

'장강명은 출판업계의 백종원'


있는 비법 없는 비법 다 알려줘도 결국 장사를 할 사람만 하는 이치.

이렇게나 다 알려주고 퍼줘도 결국 책을 쓸 사람만 쓰는 이치.


그나저나 나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거짓말쟁이가 될 것인가.

책 쓴 자가 될 것인가.


후덜덜.

가차없는 결말만이 나와 함께 하리.

하리라, 랄라라라~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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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0-12-08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률이 확, 아주 화끈하게 확- 올라왔다 ˝
궁금해지는 책이네요.

잘잘라 2020-12-08 23:11   좋아요 0 | URL
아싸아~ 페크님의 궁금증을 유발하였다니, 오늘 리뷰 대성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