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 - 뇌과학과 정신의학이 들려주는 당신 마음에 대한 이야기
전홍진 지음 / 글항아리 / 2020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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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page) 머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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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page) '매우 예민한 사람들'은 성공했든, 평범하게 살든, 환자로 치료를 받는, 대인관계에 매우 민감하고 다른 사람들보다는 자신을 피곤하게 하며 보통 사람보다 좀더 힘들게 삽니다.


많은 분이 '매우 예민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 없겠냐고 물어오셨습니다. 자신이나 가족들을 위해서 책을 추천해달라고 하셨습니다. 여러 책을 살펴봤지만 실제로 도움이 되기보다는 감성을 자극하는 내용이 다수였습니다. 미국, 유럽, 일본에서 쓰여 번역된 책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와는 맞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옆에 앉아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예민한 마음을 약간 평평하게 해주는 책을 한 권 내놓게 되었습니다. 심각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은 여기에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대상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예민한 분들로 한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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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전홍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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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써주신 전홍진 님 감사합니다.

머리말을 읽고, 저 자신이 이 책에 딱 알맞는 대상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예민한 마음을 약간 평평하게 해주는 책'이라는 문장도 정말 좋습니다. '약간'이라는 말이 들어가니 더 신뢰가 간달까요. 가끔은 '예민한 마음'이 자랑스러울 때도 있으니까요. 


마침 비가 그치고 해가 났습니다. 책을 읽고 '약간'만 평평해 진 마음으로 룰루랄라, 오늘은 걸어서 집에 가야겠습니다. 


 

환자들을 도울 만한 방법을 찾다보면 그와 그의 가족을 설득해야할 때가 많다. 이때 부딪히는 어려운 점은 정신건강의학과에 온 이들 대부분이 자신은 환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우울증이 있다는 진단 결과가 나와도 나는 우울증이 아니라 하고, 치매 증상을 보이는 할머니도 나는 치매가 아니라고 한다. 죽으려 시도해서 의뢰받은 환자는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며 부인한다. 그래서 검사를 하지만, 그들은 대체로 검사 결과를 신뢰하지 못한다. - P17

우리 뇌는 마음을 담고 있는 기관이다. - P33

우리 뇌의 신경은 서로 연결되어 있는데 신경의 말단에는 세로토닌, 도파민, 노리에피네프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들어 있다. 신경전달물질이 충분하면서도 안정되게 유지되어야 예민성이 잘 조절된다. 세 가지 신경전달물질은 기분, 의욕, 집중력을 유지하도록 하며, 이 물질들이 균형을 이루면 기분이 안정되고 기억력, 집중력과 같은 인지 기능을 잘 유지할 수 있다. - P36

기분과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신경전달물질은 세로토닌이다. 세로토닌이 충분하면 기분이 좋고 기억꼭 좋은 것은 아니다. 세로토닌 균형이 깨지면 집요해지고 반복적인 생각이 들 수도 있다. - P36

도파민은 ‘파킨슨병‘과 관련된 신경전달물질이다. 파킨슨병은 손이 떨리고 표정이 적어지면서 앞으로 넘어질 듯 종종걸음을 걷는 질환인데 뇌의 도파민 을 만드는 양이 부족해서 발병한다. - P38

신경전달물질은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적으면 기분, 인지 기능, 움직임, 수면, 식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의욕이 심하게 떨어진다. 특히 예민한 이들이 이런 변화를 더 크게 느낀다. - P38

‘매우 예민한 사람들‘은 예민함이 심해지면 긴장, 걱정, 불면에 이어 우울증으로 진행될 수 있지만,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서 뇌의 균형을 찾고 항상성을 잘 유지하면 보통 사람에게는 없는 통찰을 얻게 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다. 또한 다른 이들에게 잘 공감하고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 P38

결국 타고난 예민성을 잘 조절해 ‘선을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무줄도 당기기만 하면 끊어지듯이 너무 팽팽해지기 전에 느슨하게 놓아주기도 해야 한다.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등이 발생하면 더 예민해지는데, 우울증은 흔히 전두엽 기능을 떨어드리고, 공황장애는 변연계를 예측 불가능하게 활성화시키곤 한다. 예민성이 병적인 상태로 넘어가지 않도록 다른 사람들의 사례를 참조 삼아 도움을 받고 스스로 조절해보자.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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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0-07-30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든 면에서 예민한 사람은 없을 거예요. 어느 면에서 예민한가 하는 것, 예민한 부분이 남보다 많은 것 정도일 듯해요.
저는 글을 쓸 때만은 예민했으면 좋겠어요. 둔하면 좋은 글을 쓸 수 없으니까요.

잘잘라 2020-07-30 22:26   좋아요 1 | URL
페크 님은 분명 좋은 글을 쓰셨을 거예요. 저는 정말 ‘매우 예민한 사람‘이라, 페크님 댓글만 봐도 그 점이 매우 예민하게 느껴진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