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여기서는 글쓰기를 가르치지 않는다. 이곳은 글쓰기를 연습시킨다.(33p.)

사실 여기서는 고통을 가르치지 않는다.
이곳은 고통을 연습시킨다.
연습을 거부하면 글쓰기를 배울 수 없다.
지금도 그 내용이 조금 기억난다.
나보다 고작 몇 살 아래였는데..
팝송도 불렀다.
고통은 이 삶에는 어울리지 않았다.
예전의 삶은 사라졌다.
나는 책을 사서 눈에 불을 켜고 읽었다.
예전의 삶이 되살아났다.
다시 연습이다.
모두가 연습이다.
가르치는 사람은 없지만
배워야 한다.

나는 책을 사서
눈에 불을 켜고 읽었다.

예전의 삶은 사라졌다.

사라졌다가 나타났다.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나는 책을 샀다.
지금도 그 책 내용이 조금 기억난다.
예전의 책은 사라졌다.
새로운 책이 나타났다.
예전의 그 책이다.
나는 책을 샀다.

사실 여기서는 책사기를 가르치지 않는다.
연습시킨다.

나는 책을 샀다.
그는 고작 나보다 몇 살 위였다.





지금도 그 책 내용이 조금 기억난다. - P22

다른 일들과 마찬가지로 언어 또한 따라하면서 익히는 것이고 - P23

나는 책을 사서 눈에 불을 켜고 읽었다. - P25

예전의 삶은 사라졌다. - P24

글쓰기는 이 삶에는 어울리지 않았다. - P24

시도 읽었다 - P23

나보다 고작 몇 살 위였다.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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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0-05-15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터 샘의 팬이라 책을 사기는
했는데... 여적 시작도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중고시장에 나올 판이네요...

잘잘라 2020-05-15 14:12   좋아요 0 | URL
책에다가 곧장 따라(서 고쳐쓰기 또는 다르게)쓰기를 해볼 요량으로 한 권 더 살까 하는데요. 어차피 노트 값도 만만찮고요.

얼마 전에 레삭매냐 님이 멋진 리뷰로 소개해주신 『그들이 가지고 다닌 것들』도 그랬고, 이 책도 그렇고, 저는 다 생판 처음 보는 작가들이예요. 그 책도 재밌어서 원서까지 샀지요. 딱 궁금했던 표현 몇 개만 확인하고는 벌써 까마득.. ㅋㅋ.

레삭매냐 님 리뷰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