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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타임캡슐
기타가와 야스시 지음, 박현강 옮김 / 허밍북스 / 2025년 1월
평점 :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제의 나, 우리의 모습을 일정한 시간이 지난 후 다시 만나게, 혹은 보게 된다면 과연 나,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인간은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존재기에 미래의 나를 생각하는 일 역시 힘들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만약' 이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소설적 상상을 해보게 되니 무척이나 즐겁고 매력적인 일이 될것도 같다.
이러한 상상은 타임캡슐이라는 도구를 사용해 실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싶다.
타임캡슐은 소설적 상황 속에서 무던히도 많이 차용되는 도구라 할 수 있다.
이 소설에도 타임캡슐은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도구로 차용되고 있다.
오늘의 나, 우리의 삶을 20~30년 후의 나에게 전해 준다면 어떨까?
우리는 오늘의 삶을 힘겹게 살고 있으며 미래의 우리 삶을 위해 지속가능한 삶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현재를 떠나 언제일지 나, 우리가 지정하는 시간에 의미있는 무언가를 배달할 수 있다면 그것이 나 스스로가 나에게 전하는 용기와 힘이 되어 준다면 타임캡슐은 성공적인 마법도구라 할 수 있을것 같다.
이 책 "주식회사 타임캡슐" 은 인생은 언제든, 어디서든, 몇 번이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화두를 제시하며 삶의 과정을 분절적으로 생각하는 나, 우리의 의식을 재조성해 지속가능한 삶에 유의미함을 부여하고자 하는 책이다.
미래의 나, 우리에게 쓰는 편지나 물건 등을 미래의 나, 우리가 받게 된다면 과연 어떤 감정을 느낄까?
40대의 히데오는 주식회사 타임캡슐에 사람들 자신이 쓴 편지를 시간이 흐른 뒤 전달해 주는 배달일을 하는 회사에 취직을 하게 된다.
'특별 배달 곤란자 대책실' 이라는 명칭을 생각하면 많은 사람들의 삶의 변화에 따라 우리 삶의 현장들이 바뀌고 변화된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된다.
하지만 그러한 상황을 극복하고 편지를 배달해야 하는것이 히데오가 취직한 타임캡슐의 특별 배달 곤란자 대책실이라는 곳이다.
하지만 소설은 배달에만 치중된 내용이 아니라 편지의 사연을 전하게 된 인물의 삶을 조명하며 그가 어떤 이유로 미래의 자신에게 편지를 전하고자 하는지에 대해 귀 기울이게 만들어 준다.
과거로 가는 일이나 미래로 가는 일들도 타임머신을 타고 할 수 있는 일이지만 타임캡슐은 타임머신과는 맥락이 조금은 다른듯 하다.
현실적으로 수 년간 보관했다 계약기간이 도래하면 의뢰인에게 편지를 전달하는 일은 개인적인 타임캡슐로 이해될만 하다.
삶의 시간들은 우리가 삶의 끈끈한 끈을 부여 잡고 있는 한 지속된다.
특별 배달 곤란자 대책실에서도 전달하지 못하는 의뢰인이 죽지 않는 이상은 어떠한 방법으로도 의뢰인에게 전달하는 과정들이 하나의 비즈니스로 떠 오를 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삶에 치여 현재의 상태를 단절하거나 몇 번을 바꾸고자 하는 일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러한 과정들이 결코 쉽지는 않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다.
저자는 인생이 언제든, 어디서든, 몇 번이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의미를 되새겨 보게 한다.
스스로를 다독이는 나, 우리가 될 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다.
그러한 존재로의 나, 우리가 아니라면 현재를 돕고 있는 다양한 유익함으로의 존재들이 나, 우리의 미래를 조력하는 존재가 될 수도 있다.
책은 그러한 일을 하는데 있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
무게감이 있는 친구, 친구가 나, 우리 삶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말들을 미래의 나, 우리가 만나볼 수 있는 타임캐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오늘 우리가 마주하는 수 많은 책들의 향연이 아닐까 싶은 생각에 잠기에 된다.
우리가 읽어주길 바라고 있는 많은 책들을 사랑하는 나, 우리가 되고 다시 우리의 미래를 위해 오늘 편지를 남길 수 있는 나, 우리가 되어 보았으면 하는 바램을 전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