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향 - 가족 3부작
김원 지음 / 문장의바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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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늘이라는 현실에서 가장 많은 변화를 보이는 곳이 어딘가 하는 생각을 해 보면 그 답은 바로 가족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전통적인 가치관으로의 가족의 정체성은 개인주의와 사회의 발전과 맞물려 엄청난 변화를 내 보이고 있다.

우리에게 가족은 우리 삶의 근원지라 말할 수 있으며 터전이기에 우리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밑거름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어떤 이유로든 가족이 가족이 아닌 남이 될 수는 없는 일이다.

어쩌면 그것을 확인하는 일도 오늘 우리가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의식하고 새롭게 의미를 부여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김원 작가는 등단 17년 만에 희곡집을 발간했다.

이 책이 그 책으로 만선, 만리향, 만가라는 세 편의 희곡이 수록되 있는 희곡집이다.

가족이라는 전통적 공통체가 현대 사회에서 어떻게 변모해 가고 있는지를 살피고 있으며 여전히 가족에 대한 의미를 소중하게 간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희곡집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만리향" 은 전통적 가치관에 경도되 있는 우리의 가족에 대한 변화, 사회적 변화에 마주한 가족의 변화에 촛점을 맞추며 다양한 변화의 조건들이 미치는 영향력 아래서도 가족은 가족이라는 굳건한 의미를 일깨워 주고 있다.

저자는 희곡을 통해 전통적 가치관으로의 가족이 아니라 가족이라는 정체성에 대해 시대를 불문하고 정의하고자 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생각할 수 있다.

이는 만리향에서 보여주는 가족이라는 존재가 여전히 유효한가에 대한 의문을 사회적 가치관의 틀로 전환해 그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풀어 내고 있다.

가족이라 해서 나, 우리 모두에게 행복의 근원이라 말할 수는 없다.

어쩌면 오늘날의 우리는 가족이 오히려 나, 우리의 발목을 잡는 존재가 되고 있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즉 개인의 삶을 억압하고 제한하며 벗어나고자 하는 굴레와 다르지 않음을 느끼게 한다.

어쩌면 이러한 주제는 묵직한 주제이자 쉽게 풀어 낼 수 없는 한계를 갖고 있으나 저자는 희곡의 특성적 조건으로의 유머 또는 해학을 통해 흐름을 경쾌하게 이어간다.

풍자와 위트와 해학이 존재하는 희곡을 만나는 일은 직접적으로 희곡을 연극으로 만나 보지 않아도 그 느낌을 확연히 가질 수 있다.

가족은 우리에게 모순적인 존재이자 대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는 가족의 굴레를 벗어 나고자 하는 나, 우리지만 그것이 나, 우리 자신의 정체성과 다르지 않는 터에 그것을 벗어나거나 놓고자 하는 이율배반적인 모순적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지금의 나, 우리가 함께 하는 가족에 대한 의미를 되돌아 살펴 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 판단해 본다.



오늘날의 삶은 사회적 상황과 국제적 상황들이 만든 변화된 모습들이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런한 연유로 우리는 전통적 의미의 공동체적 존재로의 나, 우리라는 가족을 떠나 개인이라는 존재의 의미로 가족을 바라보게 되었다.

가족을 구성하는 형태도 무척이나 많이 달라졌다는게 오늘의 현실이다.

양부모와 아이들을 포함한 가족을 생각했다면 오늘날의 다양한 가족의 형태는 그간 인간이 이뤄온 사회의 변화가 가족이라는 굴레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다양한 형태로의 가족을 양산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개념 변화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가족은 나, 우리에게 무엇이고 왜 나, 우리는 가족을 형성하며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하는 문제를 저자의 세 편의 희곡을 통해 통찰해 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물론 전통적 가족관에 대한 정의를 오늘의 나, 우리의 자녀들에게 강요할 필요는 없다 하여도 스스로 생각하는 가족에 대한 정의를 따라 가족의 소중함은 여전하고 '가족은 가족이다' 는 정의를 언제까지나 지속할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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