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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무기력하게 느껴진다면 철학
양현길 지음 / 초록북스 / 2024년 11월
평점 :
**네이버 카페 책을좋아하는사람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간이 무기력을 느끼는 때는 일상의 삶에서 지쳤을 때 가질 수 있는 느낌이라 할 수 있다.
그러한 느낌은 과거의 공동체적 연대를 생각하고 함께를 위해 노력했던 기성세대들과는 달리 요즘의 청소년 또는 청년들이 많이 가지는 느낌으로 이해할 수 있다.
물론 전부가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많은 청소년과 청년들이 보여주는 심리적, 행동적 상태임을 부인할 수는 없다.
어느 영화의 한 장면에 '열심히 살아 온 죄 밖에 없다'는 말이 지금의 나, 우리에게 가장 가슴에 와 닿는 말이지만 그 반대 편에는 아쉬움이라는 감정이 다소곶이 숨겨져 있다.
하지만 지금 나, 우리 곁에는 같이 있어줄 사람도 없고 있는 사람도 없다.
오롯이 혼자만의 삶, 인생을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음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를 수 있음을 이해할 수 있다.
그러한 나,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무기력함과 공허함과 같은 느낌임을 알 수 있듯이 우리가 힘든 순간 마다 잠시 기대어 볼 수 있는 철학적 처방전을 말해주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사는게 무력하게 느껴진다면 철학" 은 나, 우리의 삶이 무기력하게 느껴진다면 철학의 힘을 빌어 보라고 주장한다.
인간은 오래전 부터 우리 자신의 힘겨운 삶과 인생을 오래된 고전과 철학과 같은 존재에서 힘을 얻고 치유의 과정을 밟아 왔음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렇다, 철학이든 고전이든 우리의 삶이 힘겨운 시간을 맞고 있다면 그러한 삶과 인생을 어떻게 극복하고 바꾸어 나갈 수 있는지를 깨닫게 해주는 기회를 제공하는 대상들을 통해 지금의 나, 우리의 삶을 지속해 왔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면에서 본다면 물질적이고 쾌락에 빠져 자신의 인생과 삶을 피폐하게 만들고 종국에는 삶의 종지부를 찍는 인물들과는 차원이 다른 면모라 할 수 있다.
오늘날의 우리는 즐길거리가 넘쳐 나는 세상을 살고 있지만 그러함으로 인한 즐거움은 금새 식상해지고 말며 우리의 감정은 기쁨보다는 우울에 더 깊이 침잠하게 될지도 모른다.
수 많은 자극과 즐거움으로 채워진 시간들은 진지한 삶과 인생으로의 시간이 되지 못한다.
쇼펜하우어는 우리의 인생을 '끝없는 고통의 여정'이라고 했다.
지금의 우리를 자극하고 반복적으로 즐거움을 주는 쾌락은 중독현상이 될 수 있으며 그러한 일들이 반복되면 더이상의 즐거움을 느끼기 보다 오히려 고통으로 느끼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준다.
철학은 그러한 나, 우리의 정신적, 심리적 고통을 이완시키고 사유를 통해 색다른 감정을 소환하고 우리 삶의 변화를 위한 조짐을 만들게 한다.
저자는 우리가 철학에서 인생의 멘토로 삼을 수 있는 동서양의 인물 16명을 소환해 우리 삶과 인생의 가장 적절한 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는 철학적 처방전을 제공해 주고 있어 바람직한 인생 안내서로 판단할 수도 있다.
물론 어느 한 인물의 사상, 철학에 심취해 보는 것도 필요하고 중요하지만 다양한 인물들의 사유와 철학적 서사를 한 권의 책으로 만나볼 수 있는 일도 전문적이지 않은 나, 우리와 같은 일반적이고 보통적인 이들에게는 바람직한 지식, 지혜의 산책이 될 수 있는 일이다.
멘토의 역할이 무엇인가?
멘토는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여 멘티가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움주는 존재를 말하는데 철학은, 철학적 인물로의 16인은 우리에게 그러한 멘토의 역할을 충실하게 전달하는 존재임을 파악해 볼 수 있다.
불시에 찾아 올 수 있는 삶에의 무기력함, 그러한 위기를 철학으로 극복할 수 있는 기회를 이 책과 함께 해보길 권유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