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사물 움직이지 못하는 인간

움직이는 사물, 움직이지 못하는 인간 - 교통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김창균 지음 / nobook(노북) / 2022년 8월

제목만으로도 무엇을 말하는지 단번에 이해가 된다.

인간은 스스로 움직이기 힘들어 이동수단을 개발하고 그것을 활용해 더욱 편리한 삶을 살아 왔다.

이동수단은 무척이나 다양하다. 일상 속의 대중교통은 우리의 삶이 이뤄지는 밀집된 도시와 시골까지를 잊는 국토의 혈맥을 따라 움직이는 상황이 되고 있다.

그러한 대중교통이 주는 효용은 과거에는 매우 컸지만 현대에 와서는 자가용의 존재로 인해 점차 그 수요가 줄어들기도 하거니와 효용 측면에서도 줄어들고 있다 판단할 수 있다.

더구나 지금과 같은 코로나 19 펜데믹 상황이 이어지고 보면 한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일정시간을 있어야 하는 대중교통은 득보다는 실이 더 많은 상황이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대중교통은 많은 움직이지 못하는 인간을 움직일 수 있게 해주는 사물로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그러한 가치를 이동이라는 창을 통해 살펴보고 그 중요성과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움직이는 사물 움직이지 못하는 인간" 은 인간의 움직이지 못함을 반영해 움직일 수 있는 인간으로 만들어 준 대중교통의 중요성과 역할론에 방점을 찍고 있는 책이다.

교통이란 서로 왕래하는 것을 의미하며 그런 교통에서 사고가 발생하는 일은 의외로 많다 볼 수 있다.

2019년 사고유형별 교통사고로 차대차 173,328, 차대사람 46,150, 차량단독 10,114, 철길건널목 8건으로 통계 되고 있음을 보면 결코 작지 않은 사고건수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교통사고에서 우리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교통복지에 대한 이야기와 교통약자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내용을 이 책을 통해 좀더 깊이 있게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어린이 보호구역 및 노인 보호구역 등을 운영 중이지만 아직도 막무가네식으로 운전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존재하고 보호구역 내에서의 사고 또한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서 그에 대한 과중한 단죄가 내려지고 있는 실정이다.

움직이지 못하는 인간이 움직일 수 있는 사물을 타고 움직이게 되니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것 같은 느낌이 든다.

자중하고 철저한 교통법규를 지켜야 함을 재무장함에 부족함이 없어야 하겠다.

특히 마음에 끌렸던 부분이라면 교통의 미래에 대한 부분이었다,

대중교통의 몰락이라도 있으려나? 아직은 아닐꺼야..

미국의 대중교통을 예로 든 저자는 우리 삶의 변화에 따라 편리함과 비용 측면에서 유리한 이동수단이 된 대중교통은 현재의 모습이 아닌 스마트 모빌리티로 변화하고 있다고 전한다.

그야말로 운전자가 아닌 똑똑한 무언가가 운전하게 하는 대중교통시대의 도래를 꿈꿔보게 한다.

그러한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에도 여전히 인간의 안전은 그 무엇 보다 최 우선의 목표라 할 수 있다.

안전을 선택하는 일이 아닌 의무적인 안전이 되어야만 전방위적 안전대책을 강구할 수 있다.

교통의 전문가가 바라본 미래의 교통이 책의 주된 내용이라 할 수 있지만 새롭게 떠오를 미래의 일은 아직 아무것도 확인할 수 없다는 사실에 미래 교통의 변화는 영화속의 그것처럼 상상을 초월할 날이 될지 기대하게 된다.

** 네이버 카페 북뉴스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세상을 바꾼 엉뚱한 세금 이야기

세상을 바꾼 엉뚱한 세금 이야기 - 세금은 인류의 역사를 어떻게 바꾸어 왔는가?
오무라 오지로 지음, 김지혜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9월

참으로 세금에 관해 할 말 많은게 직장인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또 기업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기업 나름대로의 세금관련 이야기도 직장인 못지 않게 불평들을 쏟아낸다. 그렇다.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가장 명확한것 두가지는 바로 새금과 죽음이라는 말처럼 세금은 오늘을 사는 모든 사람들이 피해갈 수 없는 전지적 부과금이라 할 수 있다.

국가는 세금을 징수해 국가의 운영을 실행한다. 

세금정책으로 정치, 경제, 산업, 교육, 문화, 국방, 미래 등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하고 있기에 불평들을 쏟아내고는 있지만 치기어린 불평이라 할 수 밖에 없다.

어떻게 하면 세금을 적게 내거나 안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은 젊으나 나이를 먹으나 똑같은 생각들을 한다.

인류 역사의 이면에 세금이 있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만나 볼 수 있으며 세금으로 인해 촉발된 또다른 역사들이 존재함도 이해할 수 있다.

그동안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세금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세상을 바꾼 엉뚱한 세금 이야기" 는 역사를 바꾼 세금이 있는가 하면 세계를 뒤흔든 세금도 존재하고 황당무계한 세금이 있는가 하면 인류를 위한 괴상한 세금과 위대한 세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금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사실 세금정책은 차라리 모르고 있는 편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볼 때가 많다. 

알면 알수록 더 머리 아프고 복잡해지며 힘들게 느껴지는 것이 세금정책이며 너무도 자주 바뀌는 터에 그 변화를 따라 가기가 결코 쉽지 않다는데 있다.

세금에 대한 이해를 잘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내야할 세금을 잘 납부하는게 아니라 요리조리 잘도 피해다니는 모습을 보는데 오죽하면 세금징수를 주제로한 영화까지 코믹스럽게 만들어지고 있을까 생각하면 세금의 존재가 대상에 따라 느끼는 체감 온도가 다르다 말할 수 있을것 같다.

개개인이나 기업 측면에서는 절세를 바라는 바가 크기에 그에 따른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 내지만 국가로서는 국가 운영의 원동력인 세금을 징수하지 못하면 국가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는 사실을 망각할 수 없다.

결과적으로 개인과 조직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의 안녕한 삶을 위해 세금은 필수적으로 존재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게 된다.

혁명의 방아쇠를 당기게 한 '농민세'로 인해 역사는 또 한 번 바뀌었고, 첫날 밤의 '초야세' 와 '독신세' 등의 그야말로 기가막힐 노릇인 상황에도 세금을 물리는 일은 지금으로 따진다면 자유를 억압하는 세금이라 할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부자들의 상징이랄 수 있는 '토끼세' 와 '자전거세' 등은 그야말로 희귀성을 독점하고자 하는 부자들에게 매기는 세금이라 황당하기는 하지만 납득도 가능하다.

세금이 얼마나 무서우면 극심한 교통체증 까지 없앨 수 있었는지 '교통체증세'와 비만관련 세금을 매긴 '감자칩세' 와 '비만세' 등은 생각해 보면 이해가능하지만 그래도 괴상한 세금이라 할 수 있다.

오늘날 우리를 둘러싼 위대한 세금들은 재산세, 원천징수, 인지세, 주민세 등등의 익히 들어보았음 직한 세금들에 대한 설명으로 세금과 관련한 내용뿐만 아니라 그에 얽힌 비하이드 스토리까지 이해할 수 있어 유익하다.

그런 세금에 대한 지식을 갖춰 세금의 덫에 갖히지 말자는 저자의 주장에 공감과 응원을 보내본다.

** 출판사 리드리드출판의 서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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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 천재 잠자는 뇌를 깨워라

집중력 천재 잠자는 뇌를 깨워라 - 40일간 하루 20분, 쉽고 간단한 집중력 훈련법
개러스 무어 지음, 윤동준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8월

인간의 뇌는 활용하기에 따라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뇌를 사용한다는 말에 의문을 품는다.

그저 생각하는 대로의 뇌의 활동이 다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가지면서도 또다른 뇌의 모습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다.

공부를 하고 좋은 직장과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것도 모두 뇌의 활용에 따른 결과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생각하게 된다.

이렇게 따진다면 뇌를 활용하는 것에 기억력과 집중력으로 구분해 볼 수 있을것 같다.

기억력은 얼마나 많이 기억해 낼 수 있는지에 대한 두뇌의 작용이지만 기억력을 좀 더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의 집중력은 어쩌면 기억력을 조절하는 하나의 기전력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유럽 최고의 두뇌 트레이닝 전문가가 제시하는 집중력 완전 정복 프로젝트로의 40일간 하루 20분으로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집중력 천재 잠자는 뇌를 깨워라" 는 인간은 6세가 되면 사물을 기억해 낸다는 사실처럼 사물의 상관관계를 이해하고 단기기억과 장기기억으로 나누지만 그러한 분기점에 영향력을 주는것이 바로 몰입에 의한 집중력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현대 사회에 있어서는 집중력이 부족해 산만한 아이들을 ADHD 로 판정하고 있지만 이러한 문제는 비단 아이들에게만 나타나는 문제는 아니라고 판단할 수 있다.

게러스 무어는 유럽 최고의 두뇌게임 전문가로 인공지능분야 박사학위와 스토쿠와 미로 관련 35권 이상의 책을 펴낸 두뇌트레이닝 전문가이다.

그런 그가 우리는 뇌가 시키는대로 행동한다는 사실을 주지하고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인간의 미래를 위한 두뇌의 역학을 위해 집중력을 기르고 훈련할 수 있는 트레이닝 프로젝트를 제공하고 있다.

40일 동안 매일 20분 씩만이라도 집중력 훈련을 실천해 잠자고 있는 우리의 뇌를 일깨우게 된다면 나, 우리는 보다 현명한 오늘의 삶을 사는데 필요한 사고를 갖출 수 있다.

그가 제시하는 두뇌훈련 프로젝트 훈련법은 언어, 수리, 추리, 미로, 난센스 등 다양하고도 다채로운 퍼즐들로 꽉 찬 책속의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쉬운듯 어려운듯 자신이 해답을 찾을 수 있을것만 같은 수준의 퍼즐들이 나, 우리의 도전을 기다리고 있다.

펜 한자루와 책을 읽을 눈과 해내고 말겠다는 열의를 가진 마음만 있다면 이 책이 전하는 두뇌 트레이닝 프로젝트의 퍼즐들을 완전하게 풀어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문제들이 존재하기에 해답도 존재한다. 저자는 마지막 장에 해답을 실어 두었다고 하는데 조금의 트릭을 써 두었다면 해답을 찾는 과정도 즐거운 두뇌활동의 연장선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렇다. 두뇌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냐' 가 우리의 뇌를 달라지게 한다는 것을 명심하고 두뇌 관리법을 실천해 보는 열정을 보이면 좋겠다.

두뇌 관리법이라는 것이 충분한 영양공급과 적정량의 산소공급, 정신건강 챙기기와 같은 어쩌면 하나마나 한 생각들이지만 오히려 실천을 행하는 사람들에게는 간단한 실행법으로 더 효용이 높다고 판단할 수 있을것이다.

천재는 1% 영감과 99%의 노력이 만든다고 발명가 에디슨이 말했다고 한다.

우리는 1%의 영감보다 99%의 노력을 위해 두뇌 트레이닝 프로젝트를 통해 집중력을 키우고 잠자는 뇌를 깨워 오늘을 현명하게 살아가는 지혜를 갖춘 존재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 출판사 미디어숲의 서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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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이 묻힌 곳

비밀이 묻힌 곳 ㅣ 일본문학 컬렉션 3
에도가와 란포 외 지음, 안영신 외 옮김 / 작가와비평 / 2022년 8월

내로라 하는 일본 추리문학계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작가들이 있다.

일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그들에 대한 인기는 멈출줄 모르고 지속되는 명성이 금자탑을 쌓는듯한 느낌을 갖게된다.

그만큼 그들의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호소하는 의미와 재미가 남다르다는 이야기고 보면 그런 그들의 작품들을 함께 모아 발간하는 책이라면 더더욱 많은 독자들이 기대를 품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에도가와 란포, 다니자키 준이치로, 다자이 오사무, 사카구치 안고, 나쓰메 소세키 5인의 작가가 쓴 단편 추리소설을 하나의 책으로 만나는 즐겁고 기쁜 독서시간은 우리 사회의 어둠속에 묻힌 미스터리한 사건의 비밀을 독특한 터치로 들려주고 있어 한껏 기대해 보며 읽어본다.

이 책 "비밀이 묻힌 곳" 은 다섯 작가의 일곱개의 작품으로 구성된 추리소설집이다.

어떤 연유로든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그로 인한 또다른 사람들의 아픔을 겪게되는 일은 있어서는 안될 일이지만 각각의 살인사건들이 하나의 비밀이 되어 묻혀 있듯하고 그러한 사건을 밝혀내는 일은 독자들의 사건해결을 위한 추리에 희열을 느끼게 하는 돌파구를 제시해 준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일본문학 컬렉션 세번째 판 인걸로 보아 이전의 첫 번째, 두 번째 작품도 이번 작품과 같이 기대감이 솟는다.

추리소설에서도 인간의 심리는 상상을 초월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불길한 소리'에 등장하는 한 남자는 공포를 느끼지 못하는 남자로 연이어 들리는 불길한 소리들을 듣고 공포감을 느낀다는 어쩌면 조금은 우스운듯 하면서도 인간이면 누구나 그럴수 있구나 하는 공감가는 느낌마저도 인식하게 된다. 공포감을 못느끼는 자의 공포감이라니...

개 소리인듯 혹은 그 무언가 불길한 소리의 실체가 무엇인지 끝내 밝혀지지 않음으로 인해 더욱더 상상의 나래를 펴게되는 불길한 소리는 실체는 있으면서도 존재의 확인이 없음으로 인해 심리적인 압박과 공포스러움을 느끼는 것으로 느껴진다.

이는 미확인 존재의 가능성에 대한 확신으로 이어지고 이러한 미확인 존재의 확신은 우리의 의식이 의심하게 되는 무언가를 상상의 세계에서 현실적 세계로 끌어내 그 공포감을 극대화 시키는 역할을 할 수 도 있다.

작가의 의도가 맥락과 맞아 떨어지는 효과를 낳는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그만큼 탁월하고 이색적인 작품이라 여겨진다.

단편 추리소설들의 나열식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각 작가의 독특함이 묻어나는 작품이자 인간의 삶에 숨겨진 비밀스런 이야기들을 탐정, 경찰 등이 파고들어 해결해 내고자 하는 역량을 다른 관점에서 느껴볼 수 있는 단편선이다.

인간의 삶이 존재하는 곳 어느곳이나 비밀이 묻힌 곳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러한 비밀이 그저 묻히고 드러나지 않은채 스러질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 의해 세상의 밝은 빛아래 밝혀지고 비밀이 비밀이 아닌 진실이 되는 순간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일, 어쩌면 그 누구보다 추리소설을 쓰는 작가들의 힘이자 윤리적 의식이 그런 비밀을 비밀스럽게 하기보다 진실을 드러내는 과정으로의 지혜로움을 드러내는 일이라 할 수 있다.

독자들은 그들의 그러한 비밀을 파헤치는 지혜로운 추리를 통해 삶의 진중한 울림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출판사 작가와 비평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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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 많은 미술관

할 말 많은 미술관 - 미술관만 가면 말문이 막히는 당신을 위한
정시몬 지음 / 부키 / 2022년 8월

아는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그런만큼 할 애기도 많다는 식이고 보면 당연 할 말 많은 미술관에 대해 이해가 된다.

미술을 넘어 예술에 대해 조예가 깊은 사람들로서는 그 작품에 대한 자기 나름대로의 표현방식을 통해 할 이야기가 많을 것으로 안다.

허나 지금 우리로서는 그렇게 할 말이 없을 수도 있다.

단, 아직 우리가 미술, 예술에 대해 지적 깊이가 그리 녹록치 못하고 그러함에도 자신만의 감정으로 표현해 내는 일조차 어렵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되면 더더욱 할 말은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알고 모르고를 개의치 않고 떠들고 싶은 만큼 떠드는 사람도 있고 보면 단순히 개인적 차원의 할 말 많은 미술에 대한 이해를 더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이 책 "할 말 많은 미술관" 은  미술이나 예술에 관한 이야기, 대화를 하게 되면 꿀먹은 벙어리가 될 수 밖에 없는 나, 우리의 그러한 곤혹스러움을 없애고 미술, 예술에 대한 대화의 물꼬를 터줄 수 있는 미적 체험으로의 지식을 녹여 독자들의 미술과의 대화를 경험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책이다.

미술관은 미술에 대해 알든 모르든 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시끌벅적한 장소이다.

미술관에 걸려 있는 미술작품을 설명하는 선생님이나 일반인들에게 설명하는 도슨트(docent)들의 모습만으로도 이미 미술을 아는듯한 풍성함에 젖어간다.

그들의 설명이 얼마나 작품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지는 차후의 문제이고 먼저 그런 그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미술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참으로 많고 또한 그런 이야기들이 작품을 그린 화가와 주변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로 바로 삶의 이야기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삶의 이야기들이 작품속에 어떻게 녹아들어가 있는지를 살피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일은 오랜시간 미술, 예술품을 접해 보지 않으면 쉽게 할 수 없는 일이다.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오랑주리 미술관, 내셔널 갤러리, 우피치 미술관, 아카데미아 미술관, 바티칸 미술관을 목차로 하고 있는 이 책은 각 챕터의 첫 장에 해당 박물관과 미술관에 관한 짧지만 중요한 설명을 부연하고 있어 미술품에 대한 이해에 앞서 박물관과 미술관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궁금해 진다. 박물관과 미술관은 뭐가 다른가? 

박물관은 사람들이 이뤄 놓은 다양한 문화와 역사, 예술, 산업, 과학 등의 분야에서 보관의 가치가 있는 자료들을 수집, 전시하는 곳이며 미술관은 그 중 미술에 관한 작품에 특화되어 있는 전시공간이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통합해 뮤지엄(Museum)으로 통칭해 부르지만 전시의 대상은 다르다는 사실을 이해하자.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나 일반일들을 대하는 도슨트의 설명이 아니라도 좋다.

단지 미술작품과 그 미술작품을 보고 느낌을 얻는 나, 우리만이 필요하다.

그렇게 미술작품과 나, 우리와의 대화는 현실 속에서 이루어지는 시공간의 초월적 흐름으로 이어진다.

예술가와의 대화일수도 또는 특정 작품의 창조성이 나, 우리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

무엇이 되건 그러한 시간을 위해서는 미술관에 가야하고 미술작품을 접해 보고 자신만의 생각과 느낌으로 공감, 감동과 경이의 순간을 맞을 수도 있다.

저자의 유럽의 여러 미술관을 방문한 대화의 기록이라는 사실을 넘어 우리의 시선을, 의식을 바꾸고 감동과 경이의 순간을 맞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미술관들에 대해 간접적 경험을 넘어 직접적인 경험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음악을, 미술을, 예술을 몰라도 사는데 크게 지장은 없다.

그러나 그런 삶이 과연 인간다운 삶이라 할 수 있나 묻고 싶다.

예술의 존재가 인간에게 어떤 의미고 왜 존재하는지를 깨닫는다면 예술, 미술에 대한 남다른 시선을 갖기를 스스로 원할 것임을 의심할 바 없다.

** 출판사 부키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