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조선희 지음 / 네오픽션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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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페 책가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자연스러움 속에 숨겨진 의문을 말할 수도 있는가 하면 황당무개함 속에 숨겨진 인간 존재의 생존 욕구에 대해 말하는 일도 우리에게는 소설의 대상화가 가능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수 많은 소설들이 존재하지만 황당스러움을 통해 인간 존재의 생존에 대한 서사를 풀어내는 일은 어쩌면 미래의 세상이 도래 했을 때 정말 소설적 상황이 생존의 지도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10월은 가을의 늦바지이자 겨울의 초입에 들어가는 계절로 등산이나 여행을 하기 좋은 시기이다.

그런 어느 멋진 날에 나에게만 황당스런 일이 일어난다면, 과연 나는 선택받은 사람인가 아니면 죄를 지은 사람인가 고민하게 될수도 있다.

스스로 그런 생각에 머물며 삶을 살아간 인물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는 예순 다섯살의 혜령이라는 인물에게 난생 처음 산 복권이 당첨되었고 그 좋은 기분을 안고 산을 오르다 자연재해라 할 수 있는 지진, 지구를 통채로 뒤흔든 지진으로 나 이외에는 살아 남은 사람이 보이지 않는 상황을 맞는 가운데 혜령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사유와 행동을 통해 우리의 상상속으로 마주하는 삶의 문제를 제시, 우리의 생존과 누군가 살아 남았으리라는 기대감으로 타인을 찾고 결국 또다른 사람 노바를 만나 따로 또 같이와 같은 느낌으로의 관계를 이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설은 매우 황당하지만 그리 어렵지는 않게 술술 읽힌다.

하지만 작가가 행간에 녹여 낸 종말을 맞은 상황에서의 나, 우리의 삶이라는 문제를 대하는 방식을 곱씹어 보게 하며 보편적으로 외로움을 겪는 이들의 배부른 외로움이 아닌 진짜 고독한 존재의 삶을 여며보게 한다.

아마도 이러한 천재지변이 일어나면 나,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할까? 어떤 행동을 할까?

소설속 혜령처럼 자신을 위한 선택이나 죄처럼 인식하게 될지는 의문스럽다.

인간이되 인간성을 상실한 수 많은 사람들이 사는 이 시대에 아마도 이러한 일로 혼자 살아 남은 존재가 있다면 혜령과 같은 생각을 하기 보다 무법천지? 이미 무법천지가 되었지만 안하무인, 유아독존의 존재처럼 행동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저자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곱씹어 생각해 보면 나날이 인간 관계가 멀어지고 삭막해 지는 사회가 바로 기후위기라는 천재지변으로 말미암아 가까이 있어도 서로 닿을 수 없는 존재가 되어 막막한 삶을 사는 인간 존재가 되어간다는 의미를 읽을 수 있다면 지금 우리의 사회적 관계와 인간에 대한 휴머니즘적 사유를 점검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인간의 본성은 인간이 위기를 겪을 때 비로소 드러나는 상이라고 한다.

수 많은 영화들을 보면 인간은 그러한 위기를 맞아 자신의 본성을 드러내는 경우를 보였다.

물론 영화니까 하고 말할 수 있지만 영화라는 것이 보편적이고 대중적인 인간성의 표본적 이야기들 가운데 의미와 가치를 지닌 것을 말하고자 함이고 보면 이 책 역시 그러한 범주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보여진다.

서로를 향해 더욱 가까이 다가서야 하는 관계를 만들어야 하지만 오늘날의 사회속 인간들은 더욱 서로를 밀어내는 관계를 만들어 내고 있어 정말 소설과 같은 천재지변이 일어난다면 극명한 변화를 맞게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혼자가 된 나,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바로 나와 같은 사람이 아닌가 하는 물음을 저자는 소설을 통해 깊은 울림으로 묻고 있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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