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 이상 소설 전집 ㅣ 시간과공간사 클래식 6
이상 지음, 신범순 해설 / 시간과공간사 / 202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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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학생 시절 배운 시 '오감도' 와 소설 '날개'를 통해 우리는 시인이자 소설가로의 이상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름과 그의 작품으로 인한 인식에 가깝지만 우리 문학의 선구자로 이름을 올린 그의 삶은 고스란히 그의 작품 속에 녹여낸 흐름으로 읽을 수 있다.

그가 살았던 시대는 일제강점기 였고 그런 시대를 살아 내고자 했던 그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자기 존재에 대한 인식에 다르지 않았을 것이라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른바 자의식이라는 존재를 그의 작품속에서 발견하는 일이 그리 어렵지는 않다.

어쩌면 그러한 자의식 문학이 1930년대의 세계 문학의 조류라 그 시대를 살아간 그에게도 크나큰 울림을 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수 많은 이상의 작품에 대한 도서들이 출간되었으리라, 오늘의 우리에게 고전과도 같은 의미로 느껴질 그의 작품들을 1930년대의 표기법과 문장부호를 살리고 주석을 강화해 독자들을 그 시대로 이끌어 가고자 하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날개 이상 소설 전집" 은 이상의 작품 가운데 발표되지 않은 유고작을 포함 모두 16편의 작품을 시간 순서대로 배열하였으며 특히 1930년대의 표기법과 문장부호를 살리고 주석을 강화해 독자들이 이상의 작품을 좀더 깊이 있고 친근감을 느낄 수 있게 제시하는 책이다.

그의 첫 작품은 12월 12일 이다. 그의 첫 소설이기에 우리가 아는 소설 '날개'와 비교해 보면 처음이라 그래서인지 조금 난해함이 적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그의 가족과 그가 겪는 삶의 서사 배경이 불행으로 점철되어 나가는 과정을 읽을 수 있는가 하면 그의 대표작 날개에서는 그의 현실적 삶이 배태한 대로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낸 모습을 볼 수 있다.

아내에게 의존해 살며 수면제를 끊고 백화점 옥상에서 다시 날아 오르려 하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일은 익히 우리가 알고 있는 일이지만 앞서의 12월 12일에서 볼 수 있었던 존재의 불안과 삶의 고난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 있음을 자각, 자유를 찾아 비상하려는 그의 욕망을 드러내는 흐름으로 소설을 이해할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된다.

그의 소설 속에 드러나는 아내라는 인물을 통해 이상의 연인으로 이해할 수 있는바 알려진 대로의 '금홍'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이 합당하다. 그런가 하면 연애적 감정들이 표출되지는 않았지만 삼각관계와 비슷한 느낌으로의 인물도 존재하고 있는 것을 살펴볼 수도 있다.

그의 작품이 끊임없이 회자 되는 일은 시대의 억압과 문명의 모순이라는 문제 속에 삶을 살아가는 자기만의 문제로 인식하고 의심한 궤적을 살필 수 있어서라 할 수 있다.

그러한 그의 모습을 오늘의 나, 우리의 삶과 인생에서도 찾을 수 있을지는 모두 자신의 깊은 심중에 자리한 자의식에 물어볼 따름이 아니겠나 싶다.



이상의 작품은 파격적 문장부호와 난해한 어휘로 보통의 독자들이 마주해서는 읽기 어렵다 판단할 수 있다.

편집자는 뛰어난 그의 작품성과 깊이 있는 의미를 전달하고자 1930년대의 표기법과 문장부호를 살려 원전의 숨결을 보존했는가 하면 현행 맞춤법에 맞게 다듬는 방식을 택해 오히려 어렵기만 한 이상의 작품에 대한 호기심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원문에서 발견할 수 있는 수 많은 단어들은 이미 오래전 사용된 언어로 유추를 통해 뜻을 이해할 수 있는것도 있지만 편집자가 제시하는 미주가 없이는 이해할 수 없는 단어나 용어도 빼곡함을 알 수 있다.

다만 이러한 미주가 해당 지면의 하단부에 위치해 있다면 독서를 하는 와중에 이해할 수 있는 여력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지만 책의 후반부에 실어 따로 찾아 들어가야 하는 불편함을 더해주고 있어 가득이나 요즘 사람들의 편리함 추구라는 의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이상이 찾고자 했던 자유와 욕망으로의 날개는 여전히 비상하고 있을까?

독자 개개인이 읽는 이상의 작품에 대한 감성이 그것을 대신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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