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자
김강 지음 / 일오아이엠아이 / 2026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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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죽음은 삶의 종착역이라 생각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삶의 일부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직 죽은 이후에 대한 그 어떤 것도 알 수 있거나 확인된 바가 없으니 우리는 죽음을 두려워하고 무서워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일상적으로 우리는 '죽고 싶다'는 표현을 알게 모르게 많이 입에서 내 뱉고 있다.

하지만 정작 죽음을 마주하면 더 오래 살고자 발버둥 치는 모습을 보인다.

이율배반적 일이 아닐 수 없다. 어쩌면 죽음은 그 명확한 형상에 비해 진정한 의미와 가치가 숨겨져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죽음에도 다양한 죽음의 층위가 존재한다. 종교적 의미로 자살자는 천국을 갈 수 없다고 하지만 오늘 우리 사회 속에서 만나는 죽음으로의 자살자는 점점 더 늘어만 가는 추세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사실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단순한 수치상의 데이터로만 죽음을 치부하기 보다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택하는 사람들의 심리적 기제를 파악하고 더 나은 삶을 선사할 수 있도록 개인과 사회 모두가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사회 구조적 문제로 격상된 자살자에 대한 인식의 문제를 통해 우리의 의식 속에 묵직한 죽음에 대한 새로운 변화를 제시하고자 하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자살자" 는 죽음이라는 존재를 무거운 대상으로 삼기 보다 일상의 가벼운 모습 속에서 회자되는 언양불고기, 소주와 불고기, 빛과 장사, 욕설과 농담 등이 뒤 섞인 보편적 일상 속의 죽음으로 끌어 내리는가 하면 우리의 일상 속에서 느끼는 다양한 사람들의 죽음에 대한 의식을 엿볼 수 있게 해 주며 그 속에서 삶의 대척점으로 있는 죽음의 이면인 삶의 일부로의 죽음 서사를 치밀하게 담아내고 있는 책이다.

자살은 사건이나 사고로 인한 죽음에 따른 타살적 죽음이 아닌 스스로를 죽음으로 몰고 가는 충격적 행위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삶을 갈구하는 인간이 스스로를 죽음으로 내 몬다는 것이 모순적 심리라 할 수 있지만 그러한 측면을 우리의 일상적 대화에서 발견하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 일상적이라는 삶의 순간 속에 녹아들어 있음을 학인할 수 있으며 이는 우리에게 하나의 딜레마적 현상으로 뇌리에 꽂힌다.

자살은 '죽음을 선택했다는 의식'과 '살기 위한 방편으로의 신체'가 가진 모순과 딜레마를 소환하는 구조라 우리의 의식 속에서 마주하는 삶과 죽음에의 변주를 일상적 존재감으로 드러내 환기 시켜준다.

신체적 상황과 사유의 불일치는 우리에게 불편한 인식으로 자리하며 그러한 불일치에 의해 우리 삶의 다양한 단면들 속에 소환되는 죽음에의 긴장감은 죽음에 대한 의미를 성찰하게 하는 계기로 자리하게 한다.

단편소설이 주는 묘한 뉘앙스는 우리네 삶과 인생과 같이 허술함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의 민낮을 보여준다.



저자가 자살자를 통해 우리에게 말하려는 의미는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죽음에 대한 생각과 육체의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는 모순성은 인간의 삶이 지닌 복잡성이 그러한 모순성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지 판단해 볼 일이다.

인간의 생각과 행동의 모순성이 보여주는 것이 어쩌면 우리 삶의 전부라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더구나 쓰러진 친구를 살리려 하는 행동을 보이는 일은 인간 개개인의 선택에 대한 보편적 윤리와 도덕적 근간을 넘어 함께라는 연대적 삶을 꾀해야 하는 우리 삶의 궁극적 서사를 엿볼 수 있게 한다.

삶을 포기하고자 하는 존재가 타인의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 의미는 선택이기 보다 본능적 사고임을 알 수 있고 그러한 의식이 한층 발현될 수 있는 일들이 바로 우리 삶에서 수 없이 접하고 느낀 죽음보다는 삶이라는 존재를 선택하고자 하는 인간의 본능성을 확인하게 하는 점이라 하겠다.

흥미롭고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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