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읽는 향신료 세계사
장 마리 펠트 지음, 김중현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맛있는 음식에는 요리사의 정성도 크게 영향을 미치지만 음식의 맛과 향을 좌우하는 향신료의 정체성과 존재감을 무시할 수는 없다.

향신료(Spice)는 식물의 열매, 씨앗, 꽃, 뿌리 등을 이용해서 음식의 맛과 향을 북돋거나, 색깔을 내어 식욕을 증진시키고 소화를 촉진시키는 기능을 해주고 육류의 누린내와 생선의 비린내를 없애기도 하는 양념을 통칭한다.

한국인에게 익숙한 간장, 된장, 고추장 고추가루, 실고추, 기름, 후추, 식초, 깨소금, 파, 마늘, 생강 등등이 있으며 각기 나라마다 부르는 호칭들이 약간 다르기도 하다.

정향, 육두구, 계피, 레몬즙, 들깨, 양파, 울금, 커리어, 쿠민 등 우리에게 낮선 이름의 향신료도 많다.

기원전 3000년경부터 사용되어 왔으며 유럽에서는 향신료로 인한 전쟁도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매일 가족들과 함께 맛있는 밥을 먹으면서도 식탁위를 점령한 향신료에 대한 이해는 하지 못한채 우리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최소한 자신의 입 속으로 들어오는 향신료에 대한 기본적 지식만이라도 갖추길 기대해 보며 향신료의 세계사를 접해볼 수 있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한 권으로 읽는 향신료 세계사" 는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으로 향신료라는 주제를 선정 매우 독특한 인류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서사를 들려주는 책이다.

앞서 말했지만 인간이 향신료를 사용한 시기는 3,000 년이 넘는 가운데 고대 문명의 시기에서 시작, 대항해시대의 향신료 무역과 전쟁을 거쳐 인간의 삶속에 깊숙히 자리한 후추, 육두구, 정향, 바닐라, 사프란 등의 향신료에 얽힌 서사를 재미있게 풀어낸다.

보통의 역사서들은 사실에 기반한 나열식인가 하면  각 장에서 소개하는 향신료에 대한 흥미롭고 한 번쯤 생각해 볼 의미와 가치를 지닌 질문을 제시하는가 하면 역사속 사건들과 매칭해 독자의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다양한 음식을 섭렵함을 좋아하는 나이지만 아직 책에서 소개하는 육두구나 육두구를 사용한 음식을 접해보질 못해 검색을 통해 좀 더 폭 넓은 지식을 접해 보기도 했다.

너그메트, 분가팔라, 찬티드, 자택포, 찬태드, 다우카우, 료우도우고우 등 세계 각지의 지명 산지를 보면 중세 시대부터 고가의 향신료로서 대접받게 된 이유를 이해할 수 있을것도 같다.

마젤란의 항해 목표가 신대륙이 아닌 향신료 였다는 사실은 놀랍고도 인간의 욕망에 대한 서사를 새롭게 돞아 보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세계라는 거대함 속에 우리는 자양분으로의 삶을 농축시켜 왔다.

맛에 대한 욕망에 끌려 인간은 새로운 역사를 만들기 시작했고 그 결과 향신료로 만든 세계사가 탄생했음을 살필 수 있다.

거대한 전체를 이루는 것들이 작고 미세한 인간의 욕망에 따른 존재로의 향신료 였음이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의 다양화와 맞물려 새로운 의미를 갖게 만든다.


세계사의 물줄기가 바뀔 수 있었던 원인으로의 향신료의 존재감은 신비롭고 흥미로워 일상적으로 만나보는 다양한 향신료에 대한 생각을 더욱 친근하고 밀도 깊게 만들어 준다.

입 속에서 느끼는 맛과 향의 즐거움이라는 욕망의 서사가 9장의 향신료의 역사를 타고 우리의 뇌를 점령한다.

나, 우리가 몰랐고, 모르고 있는 향신료들에 대한 서사도 많다.

우리가 아는 향신료에 대한 지식은 대부분 후추와 카레, 고추, 강황 등으로 한정적이지만 저자의 향신료 세계사를 따라가 보면 인간의 향신료를 항한 탐욕과 욕망의 서사를 발견하게 된다

향신료의 세계에 대해 이해하는 일이 맛과 향을 좌우하는 음식에 대한 이해를 접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그 아래 농축된 인간의 탐욕과 욕망의 역사라는 관점으로 세계사를 더하는 일이라 해도 틀리지 않는다.

좀 더 다양하고 독특한 관점으로의 세계사 향연에 초대될 날을 기대하며 그 시작으로의 향신료로 보는 세계사의 다독을 권유해 보고자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