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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마음을 위한 미술관 - 불완전한 삶을 품어주는 그림들
정희주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9월
평점 :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미술을 대하는 방식은 다양하다고 할 수 있다.
허나 대표적인 방식으로 꼽는다면 이해와 느낌으로 보는(대하는) 방식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해라는 것은 대상(사물·상황·메시지 등)을 인식하고, 그 관계와 원리를 파악해 개념으로 모델링할 수 있는 인지 과정으로 우리는 이를 지식으로 지칭하며 느낌은 어떤 대상이나 상태, 생각 등에 대한 반응이나 지각으로 마음속에 일어나는 기분이나 감정으로 생각할 수 있다.
미술뿐 아니라 인간이 관여하는 거의 모든 학문이나 예술을 대하는 방식으로 우리는 과연 어떤 방법을 선택하고 있는지 되돌아 볼 여지가 있다 하겠다.
왜 그러한 방식에 관심을 두어야 하는지 의문을 가질 수도 있으나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지식으로의 방식보다는 느낌으로의 예술에 대한 방식이 우리를 온전히 순수한 존재로 예술과 마주하게 하는 기회가 될 수 있기에 나는 이해보다는 느낌적인 감각으로 미술, 음악 등 다양한 예술적 공감을 경험해 보았으면 하는 바램을 갖는다.
그렇게 이해보다는 느낌으로 미술을 통해 자신의 흔들리는 마음을 갈무리하고 자신의 삶을 새롭게 돞아본 저자의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흔들리는 마음을 위한 미술관"은 자신의 삶의 환경적 불안을 통해 미술을 어떤 방식으로 접했을 때 새로운 삶으로 접어들 수 있었는지를 밝혀주는 저자의 삶과 미술사를 수 놓은 수 많은 미술 작품들과의 관계에서 느낄 수 있었던 감정적 서사를 고스란히 담아 전해주고 있어 이해의 차원이 아닌 느낌의 차원으로 미술을 접하게 하는 독특한 책이라 할 수 있다.
미술이나 음악이 있는 사람들의 전유물처럼 인식되던 시대도 있었지만 그런 시대는 가고 이제는 그 누구라도 마음만 먹는다면 자신을 예술과 밀접한 관계자로 만들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미술을 대하는 방법에 대한 서사를 들려주는 저자의 경험적 스토리는 매우 인상적이고 독특함이 묻어나는 느낌으로 전달된다.
독특하다는 말은 특별하게 다르다 혹은 다른 것과 견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물론 그러한 표현 역시 이해의 측면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그 보다는 느낌적인 표현으로 더 깊이 연결되어 있다는 의미를 읽을 수 있다.
그런 느낌을 언어로 표현 한다는 것이 참으로 힘든 일이겠지만 아예 없는것 보다는 그나마 미술을 대하는 사람의 마음의 소리를 들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임을 부인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런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만드는 미술이라면, 음악이라면 예술의 존재는 이해의 차원 보다 더욱 인간의 삶을 치유하고 새롭게 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할 수 있다.
마음을 치유한다는 말이 거짓말 처럼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마음을 어루만지고 위로할 수 있는 것이 이해의 차원이 아닌 예술적 존재와 마주한 상태의 느낌으로 전달되는 것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예술의 궁극적 목적이라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저자는 그러한 의미를 담아 이 책을 읽는 동안 이해하고 사랑하는 시간으로의 느낌을 갖길 소망한다고 한다.
자신이 미술을 통해 흔들리는 삶을 견디며 사람을, 삶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니 우리 역시 그러한 과정으로의 미술을 대하는 느낌으로 생의 에너지를 채울 필요가 있다 하겠다.
인간은 죽을 때 까지 불완전하며 불안정한 까닭에 불안을 느끼며 산다고 한다.
그러한 불안과 불완전함이 우리를 지배하는 근원이지만 예술을 접하는 시간만큼은 그런 불완전과 불안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으로의 나, 우리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볼 수 있다.
세상 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의 삶이 흔들린다면 흔들리는 삶의 근원을 파악하고 흔들림을 잠재워 아름다운 삶으로 거듭날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준비된 자만이 미래를 꿈꿀 수 있다는 말처럼 어제의 흔들리는 나를 버리고 아름다움에 휩 쌓인 나를 만나는 시간을 만들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