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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오디세이아
박용남 편역 / 리미트리스 / 2026년 8월
평점 :


명성 답게 요즘 오디세이에 대한 이야기와 책, 영화 이야기가 넘쳐나고 있다.
하지만 오디세이는 3천 년을 이어 온 고전 중의 고전이라 오늘의 우리가 쉽게 마주하기 힘든 부분이 있음을 무시할 수 없다.
많은 오디세이 번역본, 완역본들이 있다.
하지만 그런 번역본과 완역본들이 보여주는 흐름들은 수 많은 신들의 계보와 뒤엉킨 시간의 흐름 앞에서 이내 손을 놓고 마는 결과를 만들어 왔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야기의 시작은 트로이 목마가 놓인 시작부터 이타카의 마직막 맹약까지를 시간 순서대로 읽어나가는 과정들이 역자들의 실력과 구성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음을 알게 된다.
편역본은 원전의 내용을 현대 독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번역하거나 재구성한 책을 의미하며, 고전 문학이나 전문 서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특히 고어와 한자어를 현대어로 다듬어 독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일은 가장 큰 편역본의 특징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그런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오디세이아" 는 원전 전체를 담기보다 주요 내용이나 특정 부분을 발췌·요약하여 제공하는 형태를 띄고 있어 편역자의 주관적 시선으로 돞아보는 오디세이아이며 단순한 영웅담이 아닌 인간으로서 인간이 무엇을 지키며 살아야 하는지를 십분 고민하게 하는 책으로 이해할 수 있다.
삶이란 오늘을 사는 나, 우리 모두에게 제 각각의 의미와 가치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모두 제 각각의 삶이자 인생이지만 그런 인생에도 오디세우스가 겪은 거친 풍파로의 고난과 험난한 삶의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생각할 수 있다.
과연 그런 삶이자 인생을 우리는 오디세우스가 그리던 정복과 꿈에 그리던 고향으로의 회귀라는 모두다 이룬 모습으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오디세우스는 20년 이라는 시간을 통해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명확히 깨닫고 실천해낸 인물로 볼 수 있다.
현재의 나, 우리의 모습도 오디세우스와 마찬가지로 지난 시간과 미래의 시간을 포함해 명확한 방향성과 실천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점검해 보아야 한다.
결국 신이 아닌 인간 존재로 남은 오디세우스처럼 우리 역시 인간으로 본 모습, 나, 우리가 바라마지 않는 위상으로의 모습을 갖는 것이 어쩌면 오디세우스가 3천 년을 내려 흐르며 우리에게 각인시키고자 하는 의미와 가치인지도 모른다.
편역자는 원전의 전체가 아닌 자신이 선정한 부분들을 발췌해 충실한 번역을 하고 그것에 대한 해설을 더해 우리의 의식에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고자 한다.
어쩌면 이러한 편역 방식이 장대한 서사시로 평가 되는 오디세이아를 현대의 독자들이 좀 더 밀도 있고 흥미롭게 접할 수 있는 방식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된다.
그러나 전체를 아우르고자 하는 사람도 있고자 함을 생각해 보면 그에 대한 호불호는 각자의 기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오디세이> 영화를 보고 나서 만나게 된 책이라 그런지 편역자의 방식이 오히려 더 두드러지게 느껴진다.
그런가 하면 해설에 따른 생각의 차이 또한 다름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으로 좀 더 포용력있는 느낌으로 전해진다.
오디세이아의 문장이 그의 서사로 끝나지 않고 읽는자의 서사로 남게 될 책이라 새로운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