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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람을 살려내는 특수청소부입니다
김도겸(근성마톡) 지음 / 모티브 / 2026년 9월
평점 :
**네이버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의 일상은 보이는것 만으로의 표면적 모습인지도 모른다.
일상 속을 파헤쳐 보면 쉬 드러나지 않는 복잡 다단한 모습들이나 일들이 상상 이외로 많음을 알 수 있다.
그렇게 우리는 표면적으로 드러난 부분들만 보면서 아프지 않은 척, 상처받지 않은 척, 행복한 척 하는 페르소나를 공유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옛 말에 '든 사람 자리는 모르고 난 사람 자리는 표가 난다'는 말을 생각해 보면 우리의 일상 속에서 느끼는 사람이나 우리가 사랑해 마지 않았던 것들에 대한 존제감이 남다르게 느껴진다.
우리 주변에서는 일반적인 일이라 생각했던 사람들 중에서도 남들 모르게 일반적인 상황에 살고 있지 않는 사람들이 많음을 알 수 있게 된다면 우리는 그런 그들의 삶에 더욱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 한다.
그러한 이야기를 담아 우리의 오늘 표면적 이야기가 아닌 숨겨진 속살스런 이야기를 마주하듯 주목해야 할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저는 사람을 살려내는 특수청소부입니다" 는 사회라는 그림자 속에 고립되어 삶을 사는, 혹은 마지막을 기다리는 이들의 일상들을 살펴보고 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우리의 시선이나 생각, 행동이 바뀌어 갔느면 하는 바램을 담아 특수청소부의 시선으로 아프고 괴로운 삶의 여정을 담아내고 있다.
특수청소라면 일반적인 청소와는 격이 다르고 질이 다르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흔하게 볼 수 있는 아파트 입주청소 혹은 주택 청소와 같은 일반적인 청소와는 다르게 히키코모리가 살던 집, 떠난 이가 남기고 간 유품을 정리하거나, 고독사로 부패된 냄새를 맡아야 하거나, 동물 지옥으로 변한 집 청소나,대소변을 모아 둔 집 청소나, 수 만 마리 바퀴벌레와 쥐똥 천국을 청소하거나 각종 쓰레기 더미에 파묻혀 사는 사람의 집 등을 청소하는 일은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청소와는 매우 다르기에 어렵고 힘들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
인공지능 AI 로 인해 인간의 직업이 점차 사라지거나 줄어들고 있는 시점에 어쩌면 저자의 청소업에 대한 희망은 우리에게도 작은 희망으로 전달될지도 모른다.
삶이, 인생이 얼마나 힘들고 괴로우면 자신의 시신을 청소해 달라고 의뢰를 할까? 하는 생각에 안타깝고 가슴이 아파온다.
다행히 자살청소가 아닌 쓰레기 청소로 마무리 되었다니 안타까움이 조금 줄어들기는 했지만 죽음을 생각했던 그가 여전히 온전하고 건전한 삶으로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학교 괴롭힘이 있는가 하면 직장내 괴롭힘 또한 그에 못지 않은 심각한 상황임을 생각해 보면 우리가 보는 사회는 표면적인 유리알 같은 모습으로 투영된 환상같은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오늘을 사는 나, 우리라면 그런 표면적인 모습의 인간이 아닌 인간의 삶, 인생의 저면에 녹아들어 있는 인간의 본질적인 면을 파고들어 그들과 공감하고 위로하며 인간 공동의 연대감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해 주어야 바람직한 존재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갈 수록 개인주의적 삶과 인생으로 빠져들고 있다.
청소라는 것은 더럽거나 어질러진 것을 깨끗이 치워내는 것을 말한다.
특수청소는 일반적이지 않는 특별함을 지닌 청소를 뜻하기에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다양한 불편함과 생각지도 못할 그런 청소 대상을 만나게 된다.
누군가는 세상의 힘겨운 삶에 넉어웃이 되기도 하지만 누군가는 그런 세상에서도 희망을 말하고 용기를 북돋우며 서로의 공감을 자극하고 연대하고자 하는 힘을 불어 넣는 존재가 되기를 꿈꾸기도 한다.
저자의 그런 마음이 이 책의 서사를 통해 너무도 확연히 드러나고 있어 표면적 인간과 사회속에 물들어 가는 나, 우리 자신의 마음에 속깊은 울림을 준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하지만 세상은 청소라는 업에 귀천이 아닌 차별을 당연시 한다.
하지만 인공지능 AI로 인해 사람들의 업이 사라지는 실정에 청소업은 오히려 더욱 디테일한 측면을 파고들어 새로운 삶을 가꾸어 갈 수 있도록 하기에 희망적이라 할 수 있다.
그 이야기를 불안한 마음을 잠재우는 기회로 삼을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