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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 랜드
사와무라 이치 지음, 최고은 옮김 / 하빌리스 / 2026년 8월
평점 :
**네이버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가 가장 가깝게 느끼고 애착을 갖는 대상이 바로 가족이자 그 구성원에 대한 사랑이라 할 수 있다.
오래전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가족에 대한 우리의 사유가 많이 달라졌기도 하지만 지금 보다 더 먼 미래는 또 어떻게 변화된 모습으로의 가족의 민낮을 보게 될지 궁금하기도 하다.
현재 상태에서 가족의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존재가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보면 시대를 바꿔가는 과학, 기술의 발전을 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지금보다 월등히 발전할 기술적 변화가 이뤄진 사회라면 그때도 우리의 가족에 대한 사유가 같을까 하는 의문을 갖게 된다.
기술은 인간의 많은 것들을 바꾸고 있지만 정작 우리가 두려워 해야 할 부분은 인간에 대한 인간성의 축소 혹은 감소로 인한 가족 존재감의 소멸이라 할 수 있을것 같다.
기술이 우리를 그러한 사회로 몰아간다면 그것이 대세이자 흐름이라면 과연 우리에게 미래는 유토피아적 미래라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다.
삶은 편리해 졌지만 인간 관계는 더더욱 개인화되고 멀어지는 사회로의 미래를 조명해 주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패밀리 랜드" 는 기술이 우리 삶의 전반에 걸쳐 보편성을 띤 편안함으로 인식되는 가운데 마냥 편안함만을 주는 모습보다 그렇지 못한 사각지대의 모습도 발견할 수 있고 그러한 비일반성의 모습들이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공평성과 평등성의 이면에 숨은 차별적 시선들을 느껴볼 수 있게 해주는가 하면 인간성 상실의 모습도 더욱 증가할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게 해 기술의 발전이 유토피아적 시대가 아닌 드러나지 않는 디스토피아적 서사를 확인할 수도 있음을 알려준다.
인공지능 AI를 통해 많은 부분들이 변화하는데 스마트홈 시스템은 어쩌면 우리의 일상에서 가장 먼저 변화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런 스마트홈 시스템이 본래의 기능보다 인간을 괴롭히는 시스템이 될 수 있다면 과연 우리는 스마트홈 시스템을 도입할까? 각 소설이 보여주는 기술적 변화의 핵심으로 테블릿 기기가 등장한다.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는 세계 각국의 인구정책에 경종을 울릴 수도 있는 '자연 임신 아동'과 유전자 편집으로 태어난 인간의 사회적 차별에 대한 서사, 사회적으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돌봄과 간병에 대한 마지막 선택에 대한 낮섬이 결국 우리의 선택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접해볼 수 있게 해 준다.
여섯 편의 소설 속 사회는 기술이 발달한 미래의 시대를 조명, 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어떤 변화를 보이고 있는지를 살펴 지금의 우리의 사유와 비교, 비극적 가족의 모습을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몰입감 넘치는 두려움과 공포감을 맛보게 해 준다.
패밀리 랜드는 따듯한 가족의 모습과 감정의 고양을 느낄 수 있는 집단이 되어야 한다.
그러한 가족이 우리가 바라마지 않는 가족의 모습이지만 기술의 발전은 우리가 가진 가족에 대한 정의와 이미지, 가치를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시켜 낸다.
가장 따듯하고 가장 안도할 수 있는 가족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유토피아적 삶을 꿈꾸어야 하지만 기술의 변화와 영향력은 우리를 그런 유토피아적 가족 서사에서 비켜나 결코 마주하기 싫은 가족의 모습, 두렵고 공포스런 가족을 대면하게 되는 디스토피아적 가족을 그려내고 있다.
다시금 현재의 가족에 대한 의식이 새로워 진다.
어쩌면 저자는 그런 우리의 가족에 대한 서사를 미래와 견주어 잊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보여주고자 하는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