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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만든 천재들 - 광기와 창조성은 어떻게 연결되는가
마리오 데 라 피에드라 월터 지음, 성소희 옮김 / 흐름출판 / 2026년 7월
평점 :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일이나 인간 이하의 모습으로 보이게 하는 그 모든 일들이 바로 우리의 뇌가 만드는 일이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우리는 철저히 우리가 가진 뇌에 대해 깊이 있게 학습하고 이해해야 한다.
인간의 오랜 역사는 인간이 지금껏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되돌아 보게 한다.
그런데 과거는 이미 사라지고 없는 시간에 종속된 모습으로 현실과 엮여 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어떻게 과거의 모습을 그리고 과거에서 인간의 유전적 변화를 거쳐 종의 기원이 이어져 왔는지를 이해할 수 있을까?
아주 먼 선사시대의 인간은 자연이나 동굴 생활을 하며 살았음을 알고 있지만 그들이 남긴 동굴 벽화 등은 오늘날까지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어 우리가 그 시대의 인간의 지적 활동이나 삶을 이끌어 온 지혜를 유추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
그저 동굴 벽화이자 그림이라 치부하고 넘길 수 있을지 몰라도 신경 과학적 시선으로 보는 인간의 오랜 흔적들은 오늘의 우리가 어떻게 만들어져 왔는지를 되짚어 내는 역류성 서사를 만나볼 수 있게 해 준다.
그 이야기를 담아낸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뇌가 만든 천재들"은 인간이 가진 광기와 창조성이 어떻게 연결되는가를 신경과학이라는 필터를 거쳐 두루뭉술한 유추가 아닌 과학적 서사로의 근거를 제시하고자 하는 책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인간의 뇌는 뼈가 아닌 연조직으로 이뤄져 화석으로 남을 수 없는 상태인데 어떻게 우리는 오랜 과거 인간 조상의 삶을 유추하고 그들이 지식과 지혜를 갖춘 호모사피엔스로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를 명쾌한 논리로 이해 시켜 주는 내용을 전해준다.
신경과학은 인간의 뇌를 통해 인간이 광기와 창조성이라는 체계가 어떻게 연결되고 구분되어질 수 있는지를 규명하며 그러한 구분이 오늘날 우리가 유명하다 판단하는 많은 예술가들의 작품과 삶에 대한 이해를 돕는데 주력하고 있다.
위대한 예술가의 창작은 광기인가 아니면 그야말로 창조성이 발현된 것일까?
그 극단의 경계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는 보편적이 우리로서는 쉽게 가늠할 수 없을지 모르지만 신경과학을 활용한 뇌과학에 따르면 두 체계가 구분되기 보다 서로다른 모습을 보이는 하나라는 사실을 실감케 한다.
알타미라 동굴이나 쇼베-퐁다르크 동굴에 그려진 수 많은 동굴 벽화들은 오롯이 선사시대를 살았던 인간의 뇌가 어떻게 작동하고 있었는지를 살필 수 있는 근거가 된다.
물론 그때부터 지금까지의 인간의 뇌는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는 측면이 강하기에 오히려 우리는 인간의 뇌가 가진 가소성이라는 측면을 이해하지만 그러면서도 광기와 창조성이라는 측면을 외면할 수는 없는 매우 다양한 예술적 소산들을 목도할 수 있다.
저자는 오늘날 위대한 작가, 에술가로 추앙 받는 이들의 삶과 그들의 작품에 대한 조명을 뇌의 신경 과학적 측면으로 하고 있어 광기와 창조성의 모습을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게 해 주고 있다.
신경과학은 뇌가 감각의 제약을 받으면 외부 정보를 걸러내는 현실을 구성하며 인간은 이러한 세상을 끊임없이 재해석하고자 하는데 그에 대한 연구를 하는 분야로 이해할 수 있다.
예술이 인간의 정신 과정을 조명하고 우리가 인간으로서 표현하는 대상을 형성하는 장치로 뇌가 인식하고 있다면 우리는 뇌가 보이는 예술을 통해 뇌가 만든 천재들에 대한 이해를 더 깊이 해 볼 수 있다.
이러한 경험은 아마도 예술만으로 이해하기 보다 예술을 인식하게 되는 근본으로의 뇌의 신경 과학적 가치를 새롭게 돞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판단해 본다.
신경 과학이라는 돋보기로 인류와 예술이라는 거대한 흐름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책, 다독이 아깝지 않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