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릴 때마다 나는 도스토옙스키를 읽었다 - 희망이 사치일 때 우리는 무엇으로 버티는가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 닻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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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레프 톨스토이와 함께 러시아 문학의 양대문호이자, 세계 문학사에서도 손꼽히는 위대한 소설가 중 한 명으로 알고 있다.

그의 작품에 대한 독서가 그리 많지 않았기에 그에 대해 무지하다는 평을 들어도 어쩔 수 없는 노릇이지만 차차 더 많은 그의 작품들을 통해 그의 사상과 작품 속에 녹아들어 있는 그만의 통찰적 사유를 접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다.

삶과 인생의 흔들림은 인간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필수적인 과정처럼 느껴진다.

그러함을 피해갈 수 있는 인간은 아마도 없지 않을까 싶은데 그럴때 마다 우리는 어떠한 자세로 삶과 인생을 여미고 다독거려 극복해 나갈 수 있는지를 알아야만 한다.

우리의 삶, 인생을 흔들리게 하는 이유는 무척이나 많고도 다양하다.

그렇게 흔들리는 나, 우리를 위험의 수렁에서 건져 올려 줄 튼튼한 동아줄 같은 구원의 손길이 존재하는지, 있다면 무엇이고 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새삼 고민하게 된다.

도스토옙스키의 흔들리는 삶에서 길어 올려진 오롯이 자기만을 직시한 그의 깨달음을 접해 볼 수 있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흔들릴 때마다 나는 도스토옙스키를 읽었다" 는 형장의 이슬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도스토옙스키, 그의 영혼을 완전히 뒤집어 엎은 영원의 시간을 지나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난 것처럼 오늘을 사는 나, 우리가 일상적으로 겪는 무수히 많은 일들에서 겪는 고민, 고통, 괴로움, 스트레스 등으로 채워진 하루를 마치 5분 후 죽음을 앞둔 사형수의 마음처럼 되돌아 보게 해 살아 있음을 깨닫게 해주고자 하는 책이다.

살아 있음에 대한 기준은 많은 사람들이 각기 생각이 다를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정말 5분 후면 세상을 하직해야 할 운명에 처해 있다면 일상적으로 느끼는 고통과 고민, 문제, 괴로움, 스트레스 등은 하찮은 기우처럼 느껴지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도스토옙스키가 죽음 앞에 깨달음을 얻어 새롭게 태어났듯이 우리 역시 깨달음의 순간들을 맞이할 수 있다.

저자는 깨달음을 매일같이 꺼내어 닦아야 빛이 난다고 전하며 도스토옙스키 역시 그의 경험을 평생 동안 꺼내어 닦았음을 말한다.

깨달음을 가져오게 된 순간을 그저 놓치는 일은 바보처럼 삶을 사는것과 다르지 않다.

죽음이라는 절체절명의 시간이 깨달음의 시간으로 다가와 나, 우리의 삶과 인생을 새롭게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면 어떨껏 같은가? 이러한 시간이 죽음을 앞둔 도스토옙스키의 5분과 다르지 않다면 우리 역시 사형대에 오르지 않고도 우리 자신의 5분을 길어 올릴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자신을 직시하며 세상을 차가운 시선으로 수용하며 인간의 존엄에 대한 절절한 감정을 토로하는 일이 그 무엇보다 더 인간적인 면모로 비춰지는건 현실에서의 우리에게 무척이나 이질적으로 느껴질지 모르지만 그것이 도스토옙스키가 느낀 진실이라 생각하면 인간 존재라는 사실 조차 잊고사는 우리에게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5분이라면 과연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를 저자는 꼬집어 묻고 있다.

누군가는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말할 사람도 있겠지만 도스토옙스키가 그랬던것 처럼 2분은 우리와 관계한 사람들과의 마지막 작별에, 2분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데에, 마지막 1분은 세상의 풍경을 보는데에 쓸 수 있을까 궁금해 진다.

이도 저도 아닌 5분을 어찌 쓸지 아직 정하지 못한 이들이라면 이미 그런 삶을 겪어낸 도스토옙스키의 진실한 삶에의 통찰과 사유로 빛어낸 서사를 통해 우리 자신의 삶과 인생을 새롭게 리셋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만나보길 기대해 본다.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고 느끼지만 무지개 다리를 건너는데는 순서가 없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우리에게 주어질 생의 5분에 대한 밀도있는 구축은 지금부터해도 늦지 않으리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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