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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고루 먹고 가시게 - 한국무속 앤솔러지
김아직 외 지음 / 팩토리나인 / 2026년 5월
평점 :
**네이버 카페 컬처블룸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는 무속을 기독교나 여타의 종교에서 주장하듯 미신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것은 결코 아니다.
지구상의 어떤 종교도 다른 종교를 미신으로 치부할 권리는 없으며 그렇게 생각하는 일은 자신들의 영역에 대한 기득권 쟁취 등과 같은 일과 연관을 맺고 있다 생각할 수 있다.
무속은 우리의 전통 신앙으로 무속 또는 무속신앙으로 지칭한다.
삼국시대에는 국선이라 지칭했고 조선에서는 음사, 좌도 등으로 불리우기도 했다.
그런 무속을 대행하는 자들을 일컬어 우리는 무당이라 지칭하며 믿든 안믿든 우리는 오늘날 무속에 의한 영험함을 통해 우리의 삶과 일상을 헤쳐 나가려 하고 있다.
인간사는 좋은 일도 나쁜 일도 혼재해 있다.
그러한 일들이 무속과 연결되어 우리를 불안하게 하거나 어지럽게 하는가 하면 새로운 길을 여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그 이야기를 소설로 쓴 네 작가의 무속이야기를 만나 읽어본다.
이 책 "골고루 먹고 가시게" 는 제목만 보자면 산자가 아닌 죽은자의 넋을 달래기 위한 굿의 고사상에 차려진 음식들을 영혼, 귀신 등에게 대접하는 행위로 읽을 수 있으나 그 과정에 대한 이야기는 산자와 죽은자, 아니 죽어야 했던 이들의 삶의 종착역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인간사의 비정함과 혼탁한 세상사를 환기시켜 보여준다.
무속은 인간과 하늘을 잇는 징검다리와 같은 역할을 한다.
그런 무속신앙의 굿을 하는 무당을 통해 개인의 사리 사욕을 채우고자 하는 인간이 있어 문제지만 돈 앞에 장사 없다는 점에서 무당의 행태 또한 지탄받아 마땅한 세태의 일면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도당굿, 소환굿, 대운굿, 고사상이라는 각각의 굿판이 이뤄지지는 상황들 속에 인간의 욕망이 어디까지 인지 치를 떨게 하며 비록 각색되었다지만 윤석열과 김건희의 삐뚤어진 욕망의 서사도 만나볼 수 있다.
네 작가의 소설 속에 등장하는 굿판들이 명쾌한 그림으로 그려지지 않는 것은 본래 신과 인간의 접속이라는 자체가 그러하듯 홀연하고 의심스러우며 이해불가한 모습을 갖추고 있어 작가들의 소설적 서사를 이해하는데 크게 무리함이 없다.
보통의 일반인들로서는 뚜렷히 자신의 종교관을 가진 이들 말고는 무속에 대해 크게 부정스럽게 생각하지 않는다.
더구나 우리의 오랜 전통신앙으로 생각해 보면 미신으로 치부하거나 알고 있는 대중들에게는 이러한 작품으로의 무속에 대한 소개도 대중화를 위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해 볼 수 있다.
인간은 오직 자기 위주의 편의를 위해 사는 존재들이 아닐 수 없다.
수 많은 종교들이 그러한 인간을 위해 탄생되었고 무속 역시 그러한 측면에서 비켜나가지 않는다.
다만 어떤 경우라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을 재물삼는 경우는 있어서는 안될 일이며 신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일들을 인간의 힘으로 전환, 악용하는 일도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신과 인간 사이를 잇는 사람들, 무당, 그들의 알려지지 않은 삶의 고충도 찾아 보면 너무도 어렵고 힘든 삶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런 이들 역시 인간이기에 욕망을 갖지 않을 수 없지만 신과 접하는 그 때 만큼은 순수한 대리자로의 역할을 충실히 한다고 볼 수 있다.
여전히 마뜩치 않은 무속에 대한 느낌이 있을수도 있다. 그러한 생각은 어떤 종교를 접해도 마찬가지다.
보다 직접적이고 현실적인 대답으로 우리 삶과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무속 신앙에 대한 이야기들을 재매있게 접해보고 무속에 대한 의식을 바꿔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