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화가다 그럼에도, 그렸다 - 일제강점기에서 전쟁까지, 한국 근대미술 대표 화가 40인 40선
박영택 지음 / 심통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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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라는 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축약형으로 사용 의미상 큰 차이는 없지만 문맥에 따라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말이다.

하지만 축약형이 아닌 역접(반대)의 뉘앙스를 주는 의미로 있기에 적절한 활용상의 구분이 필요하다고 본다.

제목에서 볼 수 있는 의미는 축약이라 하기 보다는 시대의 암울함을 딛고선 역접의 의미로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1910부터 1958년의 시간은 조선의 붕괴와 일제강점기를 거치는 시간으로 규정된다.

그 시기의 화가, 화풍은 어떠한지, 또 어떤 작품들이 시각적 표현, 의미를 갖고 있었는지를 확인해 보는 기간은 우리 미술사에 대한 이해의 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당대 사람들의 감수성과 사물과 세계를 보는 인식에 대해 깊이 이해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저자는 1910부터 1958년의 시기를 대한민국 미술사의 근대 미술기라 말한다.

그 시기의 화가들의, 그럼에도 그렸던 미술 이야기를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나는 화가다 그럼에도, 그렸다" 는 우리 사회에서 여전히 논쟁 중인 한국 근대 미술과 현대미술과의 경계에 대한 논란을 이해하고 근대 미술에 대한 저자의 주장을 뒷바침 하는 내용을 담아 독자들의 한국 근대 미술사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하는 책이다.

모더니즘은 19세기 말 ~ 20세기 초중반에 걸쳐 전통적 예술·문학·건축의 틀을 벗어나 실험과 혁신을 추구한 서구의 문화적 흐름을 뜻하는데  한국의 미술 분야에서 1949년부터 1981년까지 열린 공모전 성격의 국전이라는 체제는 그 결이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비춰진다.

시기의 상이함과 지향성이 다른점에서 근대와 현대 미술사의 태동이라는 측면이 달라지며 저자는 근대 미술사의 한국 미술이 가진  이중성격에 대해 논하는가 하면 관학주의적 미술문화, 반공주의, 강점기로 인한 모더니즘 양식의 차용과 오독된 번역, 해석이 자리한 측면의 내용을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한다.

그러한 면을 생각하면 분명 제목에 쓰인 '그럼에도' 는 역접(반대)'의 의미가 내포된 뜻을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할 수 있겠다.

어렵고 힘든 시기의 한국 미술사를 수 놓은 작품들이 전통적 모더니즘의 아우라를 형성치는 못하지만 초라하고 궁핍했던 그 와중에서도 의미 있는 걸작들이 존재했음을 밝히며 그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실어 논하고 설명하는 시간은 우리에게 한국 근대미술사에 대한 이해와 모더니즘적 서사를 함께 아우러 이해할 수 있게 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저자가 이 책에서 주목하는 한국 근대 미술사를 수 놓은 작품들을 제시하는 면면은 참으로 다양하다.

다양성이라는 것이 어떤 기준에서 본다면 정말 다양함의 산물이 될 수 있겠지만 한편으로 한국 근대 미술사의 흐름상 모더니즘을 기준으로 보면 빈약한 현실성을 포장하는 말과 다르지 않음을 깨달을 수 있을것 같다.

시사만화가 있는가 하면 광고 포스터 같은 딱지본 표지화가 있고 서양화, 산수화, 정물화, 표지화, 문인화, 석고, 추상화, 회화, 청동, 수묵담채화, 목판에 유화, 철 조각, 사진 등으로 익히 우리가 알고 있는 작품과 작가가 있는가 하면 처음으로 접하는 새로운 작품들도 존재한다.

모두가 화가로의 정체성을 의심치 않는 이들의 작품임을 생각해 볼 때 40인의 40선이 보여주는 한국 근대미술의 역사는 불우함 속에서도 매력적이고 소중한 결실로의 의미를 우리에게 전해 준다 판단할 수 있다.

한국의 미술사에 있어 근대 미술사에 대한 좀더 깊이 있고 폭 넓은 이해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리라 판단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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