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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에 읽는 호주 범죄 소설사 ㅣ 한숨에 읽는 2
스티븐 나이트 지음, 장영필 옮김 / 글로벌콘텐츠 / 2026년 2월
평점 :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산업혁명이 인간의 삶을 크게 변화시켜 온 것을 무시할 수는 없다.
물론 그 변화는 익히 우리가 학교 교육에서 배우고 익혀 온 다양한 산업적 변화로 말미암아 인간의 삶이 과거와는 완연히 다른 모습으로 재편될 수 있었음을 생각하면 크나큰 변화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산업혁명이 바람직한 현상만을 야기시킨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또다른 변화가 무엇인지 살펴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이른바 그간 보지 못했던 범죄나 새롭게 형성된 빈부격차 등에 의한 문제는 오늘날 우리가 바라보는 사회의 문제로 등극, 점차 그에 대한 인식에 익숙해져야 하는 불편함을 만드는데 일조했다.
그러한 산업화와 현대 도시적 삶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고스란히 소설속에 담아 다양한 의미를 깨닫게 해 주는 책이 바로 호주의 범죄에 대한 소설사로 이해할 수 있다.
왜 유독 호주이고 또 호주의 범죄 소설사일까?
그 해답은 호주 범죄 소설 속에 숨은 국가적, 사회적 진실을 마주하고 오늘의 나, 우리의 삶의 교훈으로 삼을 수 있기에 그러하다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한숨에 읽는 호주 범죄 소설사" 는 1788년 영국의 탐험가인 제임스쿡 선장이 죄수들과 경비 군인들을 싣고 상륙한 호주, 즉 식민지로의 호주에 대한 서사를 호주 범좌 소설로 만나볼 수 있게 해 놓았다.
왜 유독 호주이고 호주의 범죄 소설일까? 문학사적 여정만이 아니라 호주의 역사와 맞물린 문학적 서사로의 범죄 소설사가 보여주는 내용은 그야말로 다양한 결들이 보인다.
범죄자 유배지로의 장소, 정치적 지형의 변화를 가져 온 빅토리아에서 발견된 금광과 그로 인한 사회의 변화와 각종 범죄, 점차 범죄자들의 유배지가 아닌 일반적인 사람들의 삶이 형성되기 시작한 도시와 그 안에서의 범죄, 그러한 시대적 변화가 범죄 소설의 전환기가 된 내력, 남성작가의 전유물로 인식했던 소설에서 여성작가들의 등장은 두 차례의 세계 대전으로 촉발되었고 호주를 넘어 해외, 여행 범죄에 대한 새로운 장르를 파생하기도 했다.
영국에서의 호주의 독립을 위한 서사도 범죄 소설에 영향을 미친 주제로 살펴볼 수 있고 호주만의 독보적인 양식으로 오늘날 전 세계의 수 많은 독자들을 키운 팬덤을 이룰 수 있었던 호주 범죄 소설의 어제와 오늘의 양식과 패턴들을 살펴 볼 수 있다.
과거 영국의 식민지 였던 호주에서의 소설의 출판은 영국 본토에서가 아니면 할 수 없었던 불공정한 출판 시장이라 할 수 있었고 점차 1980년 초기 까지는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음을 알 수 있는데 그러한 부분도 호주만의 독특하고도 암울한 흑역사로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에게 범죄는 보편적으로 선악이 분명한 기준으로 인식되고 범죄에 대한 불편을 해결하고자 하는 인간에 대한 사랑이 녹아 있는 현상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
단순히 범죄만을 악으로 규정하는 일은 아마도 세계 그 어느곳에서도 볼 수 없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우리 말의 속담도 있듯이 범죄를 지은이들에게는 그들만의 사유가 분명 존재한다.
과연 그러한 사유들이 보편적으로 이해될 수 있느냐의 문제임을 생각해 보면 호주 범죄 소설사가 보여주는 다양한 내용의 범죄들은 각각의 내용이 보여주는 상황이나 결과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 보다 범죄에 연루된 인간의 심리적 정황들을 이해하는 차원으로 살펴보길 권하고 싶다.
저자는 끝말에서 호주 범죄 소설사가 '인간에 대한 사랑'의 이야기라고 전한다.
오래전의 호주, 근대,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호주와 그곳에 삶을 일궈 가는 사람들의 삶과 그들의 사랑이 빼곡히 흐르고 있는 책이라 여타의 범죄와 관련된 서적들과는 그 결을 달리 한다고 할 수 있다.
호주를 이해하는데 있어 호주 범죄 소설사를 통해 살펴보는 호주의, 호주가 품은 흥미로운 역사를 깊이 있게 들여다 볼 수 있어 만족스럽기도 하지만 호주로 유학을 떠나는 많은 이들에게 이 책이 호주의 어제와 오늘을 이해하는데 유익한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전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