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에나방
마태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6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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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누에나방은 애벌레(누에)가 뽕잎을 먹고 자라며 고치에서 비단실을 뽑는 가축형 곤충을 뜻하지만 그러한 현상을 놓고 다양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나방에게는 누에고치가 모태가 되는, 그렇게 보면 누에나방을 보며 모성애에 대한 서사를 가늠할 수 있지도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모성애는 어머니가 자녀를 아끼고 사랑하는 본능적 사랑을 뜻하며, 호르몬과 애착 형성이 뒷받침되는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허나 현실에서의 모성애는 사전적 정의와는 간극이 많은 괴리감을 느끼게 하는 모성애의 모습들을 발견할 수 있다.

무엇이든 넘침은 모자란만 못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니 그러한 표현이 맞다는 생각으로 기울어진다.

누에나방을 통해 모성애의 불편한 서사를 드러내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누에나방" 은 모든 생명체의 본능에 자리한 모성애에 대한 적용이 인간에게 있어서는 그 적용의 범위가 미묘하게 갈라지는 상황으로 번질 수 있음을 살필 수 있으며 모든 생명체를 보호하기 위한 모성의 사랑과 애착을 넘어 한 개체의 생존과 얽히고 섥히는 사유를 통해 오늘의 우리 모두가 갖고 있는 모성애에 대한 되새김을 끌어 올리는 책이다.

사람의 생각은 비교적 자유롭고 독립적인 존재로 나아가려는 것이 자연스럽고 바람직한 상태라 할 수 있다.

허나 그러한 상황을 모성에라는 이름으로 통제하고 강제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일은 모성애라 할 수 없는 착취라 할 수 밖에 없는 일이다.

소설 속 인물 '소영'은 교통사고를 당해 기억상실을 갖게 되었지만 안갯속 같이 흐린 머리속에서도 무언가를 움켜 잡고자 하는 의미있는 기억들이 존재해 그것들을 부여 잡고자 하지만 자신을 케어하는 엄마로 인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로 전락한다.

어쩌면 본래의 기억을 하지 못하는 상태라면 엄마의 그러한 케어가 당연한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지 모른다.

'소영' 역시 그러함으로 인식했지만 왠지 자꾸 엄마가 자신을 속이는듯 한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엄마의 말과 행동이 다름을 알아차리게 된다.

'소영'을 둘러 싼 주변 인물들의 모두 안갯속 인물들 처럼 불명확하지만 '소영'은 자신의 생각이 옳았음을 깨닫고 엄마에게서 벗어나고자 발버둥 치다 병원에서 자신의 기억속에서 존재하던 소녀 '민지'를 만나게 되고 이야기는 급속도로 전개되어 나간다.

밝혀진 내용은 소영의 기억상실이 지속되길 바라는 엄마의 비밀이 밝혀지고, 그런 비밀을 안 '소영'은 모성애로 둔갑한 착취를 벗어나기 위한 전략?을 새우고 실행해 나간다.


소설속 인물인 소영과 엄마의 관계는 표면적으로는 딸과 엄마, 아니 엄마이고 싶은 할머니의 욕망과 착취에 가까운 이야기지만 완전히 이해를 못할 부분은 아니라 할 수 있다.

모성애라는 존재의 기준이 지극히 개인적일 수 있고 그러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 각자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는 일이지만 작가가 보여주고자 하는 누에나방처럼 경계가 명확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고치를 보호하는 껍질에서 변태해 나방이 되는 과정으로의 흐름은 인간으로 본다면 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가 성장해 자기 자신으로의 삶을 열어가는 시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강압적이거나 착취적인 행위로 모성애를 대변하는 일은 불법적이고 반인륜적이다.

이름만으로도 눈물이 날것 같은 '엄마'라는 대명사의 모성애, 우리의 생존을 위해 아름답게 기억되는 보편적 인식의 터울을 넘어 모성애가 선을 넘지 않는 새로운 의식을 짚어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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