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페 북뉴스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몸의 한 부분을 잃는다는 일은 실로 엄청난 불편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장애인에 비해 장애가 없는 몸을 갖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그러함에 대한 고마움과 감사함을 잘 모르고 산다.
평생을 자신에게 장애를 준 신체의 일부를 뇌속에 각인한 채 살아가는 일은 그야말로 천형이자 고통스런 일이라 할 수 밖에 없다.
허나 장애인이라고 모두가 불편과 고통을 괴로워하는 존재로만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
선천적 장애든 후천적 장애든 대한민국 국민의 20명 중 1명이 장애인인 이 시대를 차별과 불편함의 존재로 여기며 살아서는 안된다.
장애를 가지고 있어도 엄연히 그들 역시 주체적인 존재로의 인간이며 우리는 그러한 그들과 오늘의 사회를 함께 구성하며 함께 공동체를 이뤄나가야 한다.
자신에게 다가온 장애, 불편은 하지만 거부하거나 주저하지 않고 받아들임으로써 스스로를 장애인이나 일반인들의 희망의 등불이 되고자 한 인물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다리 잃은 내가 희망의 다리가 되려는 이유" 는 누구나 세상을 향해 첫 발을 내 딛어야하는 시기를 맞게 되는 모든이들에게 일반인보다 장애인인 저자가 희망의 다리가 되고자 하는 이유를 자신의 삶의 과정을 통해 전달하려는 가슴 뿌듯하고 용기가 솟아 오르는 느낌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첫 돌에 얻은 류머티즘으로 인해 오늘날 까지 저자 한민수는 자신이 장애인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장애' 라는 정의를 새롭게 쓰고 있다.
물론 인간의 신체적 장애는 힘겨운 일상을 담보하게 되는 일이지만 그러함이 결코 나, 우리 자신의 삶을 주저 앉혀야 하는 벽이 될 수 없음을 저자는 몸소 보여주고 있어 장애를 얻은 이들이 흔하게 가질 수 있는 자괴감이나 비애감을 가진 이들에게는 작은 용기가 될 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볼 수 있다.
장애인으로 살아 온 저자 한민수의 인생사는 화려하다.
그 화려함이라는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화려함이 아니라 장애로 얼룩진 삶의 곡진한 서사들이 빼곡해 과연 이러한 삶을 일반인인 나, 우리가 겪는다면 저자와 같은 마음, 행동으로 삶을 대할 수 있을까 하는 스스로에 대한 물음을 던질 수도 있을것 같다.
암에 걸렸다는 말도 우리에게는 충격적이기는 하지만 '다리를 잘라야 한다'는 말은 암 보다 더 우리를 충격에 빠트릴 수 있다 여겨진다.
결과적으로 다리를 자를 수 밖에 없었지만 그 결과에 순응하기 보다 다리 없음이 삶의 희망이 없어진 것이 아니라 삶의 주체적 존재로서 타에게 희망의 다리가 되고자 하는 그의 노력이 눈물겹게 아름답고 숭고한 인간정신의 승리라 표현할 수 있을것 같다.
류머티즘으로 온전한 걸음을 걷지 못했지만 목발을 짚고 동네 골목 축구를 하던 시절, 스물다섯, 골수염 판정으로 다리를 잘라야 했던 치킨집 사장, 보험회사원, 핼스, 역도, 아이스하키, 소피 패럴림픽에 이르기까지의 인생 여정들은 그의 삶을 살아가는 자양분이 되었지만 그의 곡진한 삶을 읽어나가는 우리에게는 슬픔과 고통이라는 단어보다 희망이라는 작은 단어를 가슴에 피어올릴 수 있다.
장애인이 되었다고 삶이,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말라.
저자는 그러한 의식을 갖기 보다 삶이라는 무대를 향해 끝없이 도전하는 인물로 지속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고 말하는 그의 삶이 신체의 장애보다 오늘을 사는 정신적 장애인들에게 커다란 희망의 다리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그가 전하는 희망의 전도를 함께 나누고픈 마음이 간절하게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