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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벌 리포트 - 인생 제2막을 위한 융 심리상담
대릴 샤프 지음, 정여울 옮김 / CRETA(크레타) / 2026년 2월
평점 :
**네이버카페 책과 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책 읽기를 좋아하지만 의도적으로 피하고자 하는 분류가 있다,
철학과 심리학으로 구분되는 분류학상 어럽고 이해하기 난해한 책들 이지만 항상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하는 고민을 한다.
그래서 우리는 성실하고 충실한 번역가들을 원하고 그들이 사력을 다해 번역한 책들을 통해 어렵고 난해한 분류의 책들을 읽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번역가 중 정여울님은 스스로가 이 책의 번역을 원했다고 한다.
번역가 스스로가 번역하고자 애쓰고 탐낸 책이 바로 심리학자 융의 심리서를 한 차원 높인 대릴 샤프의 책으로 바로 독자가 손에 쥐고 있는 이 책이다.
저자는 융학파 분석가이자 저술, 출판인기도 하다.
다양한 비평가들이 그를 '융 사상의 인간적인 목소리'라 평하는데 과연 그가 융의 사상을 어떻게 인간적으로 녹여 내었는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라 하겠다.
그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서바이벌 리포트' 는 제목만으로는 무엇이 어떻게 융의 사상적 사유가 존재하는지 감잡을 수 없을 수도 있는, 그러나 인간의 심리를 보편적으로 생각해 본다면 가장 커다란 부침을 겪을 수 있는 인생 2막을 위한 사람들의 심리를 들여다 보고 치유할 수 있고, 치유해 낸 이야기를 담아 독자들에게 치유의 희망을 전하고자 하는 책이다.
인생 2먁이라니, 지금의 나와 같은 감정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한 책으로 한켠으로 조금의 위로가 되기도 한다.
인생 2막을 사는 사람들, 흔한 말로 요즘의 40~50대 사람들의 심리가 불안하고 올바르게 치유, 갖지 못하면 개인적, 사회적, 국가적인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이미 오래전 이런 연구를 한 융의 선견지명에 탁월함을 느낄 수 있다.
뚜렷하지는 않지만 MBTI로 인간의 선천적 성격 유형에 대한 이해를 갖고 있다.
융은 인간에게는 주기능(직관, 감정, 사고)과 열등기능(감각)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열등기능 보다는 주기능적 능력을 활용하라는 주문을 한다.
물론 주기능이 우월하다는 의미가 아닌 더 많이 자주 사용한다는 측면에서의 의미라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 우리는 인생 2막을 주기능을 사용해 살아야 하며 열등기능은 최대한 보완하거나 개발해야 하는 부분으로 삼아야 한다.
저자 대릴 샤프는 융의 이론을 연구했지만 이론보다 삶을, 개념보다 체험을 더욱 중요시 한다.
어렵고 난해한 인간의 심리를 이론이 아닌 경험과 체험적 사유의 장으로 만들어 인생 2막을 사는 사람들의 자아를 다독거려 준 그의 혜안이 놀랍고도 기쁘다.
심리학 이론서들은 어렵고 이해하기가 힘들지만 저자는 따뜻한 문장으로 독자들을 안심시키고 심리학 세계로 끌어 들인다.
노먼이라는 가상의 인물과 자신의 또다른 자아를 창출해 이야기를 엮어가는 상황속에 인생2막의 우리의 삶의 문제들을 적나라하게 제시한다.
어쩌면 인생 2막에 갖는 다양한 질문들 가운데 정작 나, 우리 자신에게 필요한 질문은 오롯이 하나로 귀착된다.
바로 나, 우리 자신의 삶에 대한 문제를 놓고 그 어떤 여타의 문제들을 마주한들 마뜩치 않은 느낌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일이다.
인간 삶의 최고 목표가 행복한 삶인데 과연 지금의 나는 행복한가, 지금의 나는 무얼하고 있는가 하는 등등의 원초적이고 쉽게 답할 수 없는 질문들에 대한 이해를 위해 가상의 인물들의 이야기를 빌어 교훈과 깨달음을 전해 주는 시간을 맞볼 수 있다.
더구나 번역가로의 탁월한 솜씨를 가진 정여울님의 애정어린 책이니 더더욱 기대해 볼 수 있고 그 기대가 실패가 아닌 성공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들지 않는다.
이렇게 조금씩 인간의 심리를 연구한 선구자들의 이론을 널리 펼쳐 낼 수 있는 기회, 번역가들이 많아 졌으면 하는 바램을 전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