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나무 숲 ANGST
김인숙 지음 / 북다 / 2025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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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흔히 우리는 가족을 사랑의 결합체  혹은 행복 집단으로 인식하지만 현실적으로 다가서는 가족에 대한 이미지는 애증의 집단이라 지칭하는 쪽이 요즘 사람들의 인식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삶이라는 현장과 시공간은 우리를 결속 시키는 도구로 존재하지만 그러한 결속이 피할 수 없는 구속으로 느껴진다면 가족이 주는 이미지는 사랑이나 행복감을 주는 대상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자작나무 숲은 속삭이는 숲으로도 세간에 알려져 있다.

어쩌면 그런 자작나무 숲에 대한 이미지나 인식이 섬뜩한 공포로 다가설지도 모르지만 다양한 의미와 해석을 가질 수도 있는 숲이 될 수도 있을것 같다.

행복해야 할, 사랑하는 사람들이 아닌 애증의 관계와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자작나무 숲" 은 지금 현재의 삶을 되돌아 왜 이렇게 살 수 밖에 없었는지를 곡교산 1번지 부자집과 그곳에서 살 수 밖에 없었던 인물들의 애증의 서사를 담아 우리의 가족에 대한 의식을 환기 시키고자 하는 책이다.

종종 TV를 보면 전국의 유명한? 집들이 소개되곤 하는데 유독 두드러지게 튀는 이른바 쓰레기집이다.

곡교산 1번지에 있는 대저택도 온갖 쓰레기로 뒤덮여 자칫 무너져 사고라도 날것 같은 환경을 갖고있다.

아니나 다를까 그곳에 살던 노파 최무자가 쓰레기 더미에 깔려 사망한 것을 유투버가 드론으로 촬영하다 발견해 이야기는 더욱 확장일로의 길로 나아간다.

죽음이 끝이 아니라 노파의 죽음에 얽힌 산 사람들,  노파의 삶과 연결된 가족의 일대기와 서사는 흔히 생각하는 가족간의 사랑이나 행복감을 느낄 수 조차 없는 살아낼 수 밖에 없는 의무를 지닌것 처럼 느껴진다.

최무자의 딸 강유이, 강유이의 딸 모유리, 그녀와 잠시 사귀다 사건이 터져 다시 만나게 된 정보하는 시간과 장소의 종횡무진으로 곡교산 1번 대저택이 쓰레기장으로 변할 수 밖에 없는 삶의 이야기로 끈끈한 정마저 애증이라는 이름의 악다구니처럼 느껴지게 한다.

왜 그렇게 살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근거를 거슬러 올라 찾아보면 저으기 수긍할 수 있는 나태와 어리석음이 삶을 파고든 상황이라 볼 수 있다.

저택에서 죽음을 맞이한 최무자, 어쩌면 죽음은 삶이라는 고통스런 지옥을 벗어나는 해방구와 같은 느낌은 아니었을까?

삶의 환경이 쓰레기장이 되었다는건 삶을 포기한 것과 다르지 않다.

그러한 사람들에게 새로운 생명의 잉태라고 해서 크게 달라질것 같지는 않다.

임신거부증이라는 묘사가 그 가족의 정신적 순결성의 부재를 뜻하거나 외면하고자 하는 의미로 읽혀지기에 다분히 충격적이기도 하다.


한 밤중 자작나무 숲을 가보면 어떤 느낌이 들까?

바람이 전하는 소리를 들을까? 아니면 우리의 정신을 괴롭히는 환청을 듣게 될까?

더구나 곡교산 1번지 대저택과 같은 쓰레기더미와 이어져 있는 터라면 공포스러움과 괴기스러움을 물씬 풍기지 않을까?

하지만 그럼에도 자작나무 숲은 인간 삶의 굴레를 벗어나지 않은 삶의 본질적인 물음에 다가선다.

무엇을 묻고 어떤 대답을 듣든 삶이 주는 묘하디 묘한 굴레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에 스쳐 지나는 바람 소리로도 그 해답을 들을 수 있을것 같기도 하다.

우리 마음 속에 드리워져 있는 가족에 대한 이해와 관계의 본질을 사랑이 아닌 애증의 이름으로 대체한다면 아마도 이러한 삶의 모습들을 마주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오싹한 불안감과 공포를 맛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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