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 볼리바르 - 남미의 해방자, 다섯 국가의 아버지, 비운의 혁명가
기예르모 안토니오 셔웰 지음, 이만휘 옮김 / 행북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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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모름지기 시대를 앞서간 이들은 대륙이나 국가의 기틀을 마련해 선각자 또는 해방자와 같은 이름으로 불리는 경우가 많다.

노예 해방자 링컨이 그랬고, 남미의 해방자인 시몬 볼리바르가 그랬다.

링컨에 대한 이야기는 워낙 많이 회자되고 들어 알고 있지만 남미? 남미 어디? 해방자, 어디를 해방 해? 등 다양한 물음을 갖게 되는 일은 비단 나만이 갖는 무지와 궁금증은 아니라 치부하고 싶다.

하지만 우리 역사에 비해 세계사에 무지한 것은 사실이라 이러한 기회를 통해 나의 무지스러움을 깨고 새로운 세계사적 인물들에 대한 지식을 쌓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그래서 다섯 국가의 아버지이자 비운의 혁명가로 알려진 남미의 해방자 시몬 볼리바르를 소개하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시몬 볼리바르" 는 라틴 아메리카 정치사와 문화사를 오랜기간 연구한 학자이자 작가인 저자가 역사 속 인물의 내면적 상황과 시대사적 상황과의 결합을 이뤄 낸 서사를 통해 국가의 존재, 강한 지도자에 대한 역할론과 우리의 기대감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고민해 보게 하는 책이다.

보통의 전기나 역사서는 표준화된 형식적 틀이 존재한다.

바로 시간 순으로 나열해 지루함을 느끼게 하는 방식이고 보면 저자는 그와 달리 시몬 볼리바르가 견뎌야 했던 역사적 현장 속으로 독자들을 끌어들여 현장의 현장성을 읽게하고 긴장감을 느끼게 하는 방식으로 독자들을 몰입 시킨다.

시몬 볼리바르의 유년은 부유하지만 자유롭지는 않은 왕실 종속 신분으로 교육과 신분의 제한을 겪어야 했던 상황이었으며 이러한 그의 상황이 유럽의 자유주의적 사상과 혁명적 사유를 폐부 깊숙히 받아들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을 수 있음을 알수 있다.

수 많은 전투들이 볼리바르가 리더이자 지도자로서 남미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완벽한 기회가 되지는 못했지만 그는 이러한 과정 속에서 새로운 국가의 틀을 세우고자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더우기 저자는 볼리바르가 가진 사유를 세밀히 다루며 그가 조국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내는 모습도 고찰할 수 있게 해 놓았다.

우리는 어떤 존재를 영웅으로 일삼는가?

그것은 우리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을 끝까지 완수해 더 나은 모두의 삶을 이끌어 낸 인물을 지칭할 수 있다.

저자는 남미가 처한 상황들을 시대적 요구사항으로 받아들이고 떠안아 더 나은 세상으로 바꿔 나가고자 한 볼리바르에게 강한 지도자로의 면모를 볼 수 있었음을, 아니 강한 지도자였음을 확인시켜 주며 오늘의 우리 사회, 국가에서의 리더, 지도자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그들은 어떤 책임을 다해야 하며 그들에 대한 우리의 기대감을 어떻게 힘으로 보여줄 수 있을지를 고민해 보게 한다.



모두가 인간의 삶을 보다 나은 미래의 삶으로 바꾸고자 하는 변화를 꾀한다.

시몬 볼리바르 역시 그러한 인물임이 분명하며 남미에서는 그가 그러한 시대를 만들어 낸 인물로 추앙받는다.

단순한 영웅서사에 그치는것이 아니라 인간의 더 나은 삶의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사유하고 스스로를 맞춰 가려던, 인물로 우리에게는 수 많은 리더이자 지도자에 대한 확연한 깨달음을 던저 준다.

영웅에 대한 인식, 리더와 지도자에 대한 인식을 어떻게 형성하는가 하는 문제도 있지만 존재하는 지도자에 대한, 영웅에 대한 기대감 역시 올바른 기대감으로 표출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 본다.

영웅이든 리더든, 지도자든 인간이기에 흔들릴 수 있는 개연성은 얼마든지 있다.

그런 흔들림을 넘어서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목표를 향해 매진하는 영웅이야 말로 바람직한 존재가 아닐까 싶다.

그 결과가 후대에 잘못되었다 평가하더라도 우리가 영웅에 대해 갖는 서사는 보편적 가치에 대한 깊은 성찰을 얻는 기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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