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도로 읽는다 불가사의 중동 이슬람 지식도감 ㅣ 지도로 읽는다
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 안혜은 옮김 / 이다미디어 / 2025년 11월
평점 :
**네이버 카페 북뉴스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떤 분야이건 학자들, 혹은 교수들이 전하는 이야기들은 매우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며 문제해결 중심적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사실 국제적, 세계적 이슈에 큰 관심을 갖고 있지 않는 한 동, 서양의 문화와 그 곳에 속한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들을 구구단 외우듯 명쾌하게 알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런 경향이 우리에게는 세계의 화약고라 지칭되는 중동에 대한 이해이고 보면 뭔가 잘못 알고 있는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갖기 마련이다.
표면적으로는 종교 분쟁에 의한 전쟁으로 인식하는 중동 실상의 실체는 그 어느 하나만의 단순한 조건이 아닌 복합적으로 결합된 조건들의 완성이라 생각해 볼 수 있는 일이다.
무지하고 모르기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지 않음이니 중동 문제를 불가사의 하다 생각하는 일도 하나의 편견에 다르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그 이야기, 중동만의 속사정을 담아 보다 명확한 대상으로의 중동 이해를 돕고자 하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불가사의 중동 이슬람 지식도감" 은 직접 현지를 오가며 중동의 실상을 기록하는가 하면 중동 지역의 역사, 종교, 문화, 정치 구조를 연구해 온 학자에 의해 그 어느 쪽의 선입견이나 편견을 벗어나 현지인의 입장에서 중동과 그 실체를 조명하고자 하는 책이다.
학자이니 학술적 의미로 이해할 수도 있을법 하지만 그 방향성을 떠나 깊이있고 현실감있는 생생함과 종교적 편향성을 배제한 핵심을 명쾌히 짚어내고 있어 중동에 대한 무지와 편견이나 선입견을 가진 이들에게는 새로운 의미의 중동, 이슬람에 대한 이해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판단해 볼 수 있다.
흔히 우리가 중동에 대해 갖는 이미지, 이미지는 생각이 굳어진 결과라 할 수 있는데 그러한 현상으로의 잘못된 인식을 벗겨내는데 저자의 역할론이 집중되고 있다.
그 이미지가 바로 전쟁, 갈등, 유가, 종교적 갈등 등과 같은 서사로 이해하고 있음이기에 올바른 지식이야 말로 오해를 깨고 본질적인 중동의 모습을 마주할 수 있게 해 준다.
인류의 이동은 교차지역에 문명을 탄생시키고 인간의 생활 양식이랄 수 있는 정치, 종교, 문화 등이 융합된 복합적 체제를 만들었다고 본다.
이러한 체제 속 사람들은 공동체적 운영방식으로 자리한 생활체계를 따르게 되고 그 체계 속 종교는 안정적 삶이라는 서사를 완성한 주역이라 판단해 볼 수 있다.
서로 다른 문화권 사람들이 중동에 대해 인식하는 일은 먼저 낮섬을 느끼게 되는 경향이 크다.
하지만 저자는 중동의 문화를 만들게 된 배경과 그 의미를 조명, 톺아 보고 있어 낯섬을 느끼기 보다 익숙한 다름을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여전히 오늘날의 중동에 대해 우리는 앎 보다는 무지스런 시선으로 일관하는 경향성이 크다.
오일 달러만으로 부자가 된 나라라는 인식도 있지만 현재는 첨단 산업, 관광, 금융의 허브가 되고자 하는 각고의 노력들이 가시화 되고 있는 현장이라는 사실을 이해 해야 한다.
우리의 지역이 거대한 삶의 공간이듯 중동 역시 그러한 삶의 시공간으로 이해. 수용함으로써 낮선 이방인의 모습과 채취가 아닌 또다른 나, 우리의 삶의 방식들을 이뤄가는 공동체로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학술적 논제가 될 수 있음에도 일반적 에세이 형식을 취해 독자들의 접근 가능성을 높이고 중동 문제라는 날선 이슈들을 깊이 있게 이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지적 시간을 마련해 준다.
모르면 어렵지만 알게되면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것 처럼 새로운 세상에 대한 눈을 뜨게해 주는 책이라 다독을 귄유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