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프라인
이채윤 지음 / 창해 / 2025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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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일상적인 삶에 가려져 우리가 쓰는 에너지가 어떻게 발생되고 그 과정은 어떠한지에 관심을 갖는 일이 따분하고 쓸모 없는 일처럼 느껴질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류는 오래전 부터 배고픔과 추위에 의한 위협을 느끼고 안전한 삶을 강구해 오고 있다 하겠다.

나는 유수의 철강 기업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오래 전이고 또 지금도 에너지 생산, 이동, 보존을 위한 파이프 라인을 만들기위한 대량의 철강 수주가 이어지고 있는걸 보면 인류가 찾아 낸 에너지의 보존, 저장, 이동을 위한 파이프 라인은 그 본분을 충실히 다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도대체 언제부터 우리는 파이프 라인을 통해 무언가를 옮기기 시작했고 또 오늘날의 파이프 라인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라 하겠다.

에너지, 전쟁, 기술, 권력이 어우러진 파이프 라인에 대해 조명하는 책을 만나 읽어 본다.



이 책 "파이프라인"은 눈에 보이는 있는 그대로의 산업에 대한 이야기라기 보다 파이프리인이 갖는 상징적 의미들을 톺아 볼 수 있게 해 주는 책이다.

파이프 라인은 전세계를 아우르는 신경망과도 같은 역할을 한다.

그만큼 많이 설치되어 있기에 저자는 파이프라인을 문명사의 일환이라 지칭한다.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에너지에 대한 수요는 인간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치며 그로 인해 수 많은 갈등과 문제, 심지어 전쟁에 이르기 까지의 일들도 많았음을 알 수 있다.

그런 파이프 라인의 역사, 눈에 보이지 않는 파이프 라인에 얽힌 세계를 좌우하는 힘 등 우리의 의식을 뛰어 넘는 전쟁과 평화의 서사를 만나볼 수 있어 매력적이다.

인간에게 피가 도는 혈관이 없다면 살 수 없듯이 지구상의 전세계 국가들 역시 파이프 라인이 없다면 힘겨운 삶을 살아야 한다.

그러기에 파이프 라인을 둘러 싸고 힘의 대결이 펼쳐지는 것을 보면 드러나지 않는 실체들에 대한 우리의 무관심을 경계해야 할 듯 하다.

최근 한, 미 관세 협상을 하며 알래스카 가스관 사업에 대한 협의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

그 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전쟁으로 기록 된 드루즈바, 야말, 노르드스트림, 키스톤, 파워 오브 시베리아 등의 파이프 라인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이제 우리는 보이지 않지만 어딘가에 존재하는 파이프 라인에 의해 하루의 행복한 시간을 보장 받는다.

강철로 제작되는 파이프 라인, 문명사의 한 축으로도 인정 될 수 있는 파이프 라인의 서사는 잊어서는 안될 중요한 존재로 떠오른다.

수많은 강관 제작용 철판을 만들고 검사해 출하하는 과정이 힘겨운 때도 있었지만 저자가 알려주는 파이프 라인에 대한 통찰을 통해 문명사의 한 축을 담당하는데 일조 했음을 생각하면 가슴 한켠에 뿌듯함이 자라난다.

전쟁은 더 이상 총과 미사일로만 벌어지지 않는다는 저자의 말이 사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기술과 인간의 욕망이 결합되 탄생한 파이프 라인, 그 라인을 따라 세계 지도를 읽는 시간을 즐겨 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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