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따라 걷는 거야
박동기 지음 / 작가와비평 / 2025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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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상 앞에 앉아 세상 돌아가는 소식만 접하는 우리에게 여행은 행동주의자로의 길을 요구하는 일이다.

단순히 먹고 마시고 즐기는 여행이 아니라 평생 보지도 못했지만 상상해 볼 수도 없는 세계가 눈앞에 펼쳐지는 상황을 만나는 그런 여행, 아마도 진짜 여행다운 여행의 참맛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볼 수 있다.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만들수도 없는 풍광을 만나는 일은 세계의 오지와 덜 알려진 많은 곳들을 경험하면서 현실의 삶에 찌든 나, 우리의 머릿속 생각들을 말끔히 지워내는 지우개가 된다.

대자연 앞에서 느끼는 감동이 어찌 높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해 놓고 느끼는 희열과 같을 수 있을까, 차원이 다른 느낌과 전율이 섞인 흥분은 마치 잊고 지냈을 살아 있음의 의미를 강하게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열심히 일한 사람, 아니 열심히 살아 온 사람, 이제 떠나라는 주문을 하고 싶어질 지도 모른다.

그런 자격을 충분히 갖추고 해외 트레킹을 통해 인생의 또 다른 맛을 느끼고 있는 저자의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마음 따라 걷는거야" 는 수 많은 삶의 과정들 속에서 오롯이 나만의 생각이나 의지에 따른 일과가 아니라 사회적 존재로서의 삶을 충실하게 받아들이고 그 직을 내려 놓은 저자의 인생을 즐기기 위한,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것을 할 때가 가장 행복한 인생의 황금기임을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의 약력이 꽤나 독특하다. 그야말로 자수성가형 인물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롯데그룹 말단 신입사원으로 들어가 롯데월드 대표가 되는 직장인으로서의 최고를 경험하기도 했고 노동위원회, 대한체육회 이사 등 공직에서의 활약상도 있었던 터라 사회적 존재감을 누릴 수 있는 부분에 있어서는 탁월함을 입증한 인물이라 생각할 수 있다.

그런 그가 자기가 생각한 자기 인생을 즐기기 위한 방편으로의 여행을 선정한 것이 바로 이책에 고스란히 담겨 독자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무엇보다 어떤 의미를 담아내 여행을 떠난것이라기 보다 '마음 따라 걷는거야' 라는 가볍고도 프리한 생각은 수 많은 여행에 대한 생각들, 의미를 담은 여행들에 비춰 오히려 가장 즐거운 여행길이 되지 않을까 하는 판단을 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해야 한다, 저렇게 해야 한다는 강박적 주문에 쌓인 여행이 아니라 내 마음 따라 걷고 싶은 곳을 걷는 여행이라 불안이나 부담감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여전히 이 해가 가지 전까지 예닐곱의 해외 트레킹을 추가해 볼 생각이라니 무척 적극적인 저자라는 생각에 후속으로 나올 트레킹 소식에 기대감을 갖게도 한다.



인간의 삶을, 인생을 하나의 여행으로 비유해 인식해 볼 수도 있다.

저마다의 삶과 인생의 길들이 우리에게 다가오는 시간으로 읽혀지지만 그 모든 것들에는 나, 우리의 생각과 행동에 따른 결과들이 만들어 진다.

저자가 떠나는 해외 트레킹 역시 그러한 점에서는 마찬가지라 할 수 있다.

책상 머리에 앉아 눈과 손으로만 경험하는 여행이 아니라 땀흘리고 위험을 느껴가며 겪는 진짜 여행은 잊혀진 나, 우리 안의 야생성을 드러내 강인한 존재가 되게끔 만들어 준다.

생생한 해외 트레킹에 대한 내용들이 발아래 부서지는 흙면지와 함께 즐거운 여행의 참맛을 느끼게 해준다.

저자의 생생한 해외 트레킹에 대한 소식들을 함께하며 마음 닫는대로 걸어가고자 하는 참의미를 깊이 이해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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