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트 - 어느 작은 개구리 이야기
제레미 모로 지음, 박재연 옮김 / 웅진주니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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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보통 2월~5월 사이에 산란을 하는 개구리는 찌든 도시의 생활을 접고 한적 한 시골 동네을 방문해 저녘이면 그 우렁찬 울음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존재이다.

식용으로도 키우지만 워낙 다양한 개구리 종이 있어 보편적으로 우리는 개구리에 대해 친근한 감정을 가진다.

자연속서 나서 자연의 일부가 되고 자연으로 돌아가는 순리를 생각하면 개구리의 일생은 완벽한 동화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비단 개구리만의 이야기라 할 수 없는 일이고 보면 인간 역시 자연의 일부이지만 자연을 발 아래로 두고 자연을 파괴하는 종이 되어 자신의 삶 마져 위협하는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개구리와 인간의 같고 다른 점은 무엇일까? 우리는 개구리의 삶에서 과연 무엇을 보고 배워 삶에 적용하며 살아야 할까 하는 궁금증을 갖게 된다.

어려운 철학적 화두를 쉽게 풀어내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알리트(어느 작은 개구리 이야기)" 는 만화다.

만화라고 어린이들만 읽는다는 편견을 가지지 않겠지만 실질적으로 사회에서는 지식인들의 지적 층위를 쌓는데서 제외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은 문자를 통한 지식의 전달 보다 그림과 글을 함께 사용해 전하고자 하는 의미를 더 유용하게 전달할 수 있음을 알게 되면 만화가 그저 보고 웃어 넘길 수 있는 엔조이의 대상만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알리트는 어느 작은 개구리, 자연 속에서 산란해 개구리가 살기 좋은 최적의 환경을 찾아 가는 이야기 부터 시작한다.

당연히 개구리는 더 나은 이상적 환경을 위해 이동하는 과정이 그려지며 그 과정은 인간 세상의 사회로 개구리에게는 무지막지한 위협이 도사리고 있는 상태다.

어미의 등에 붙어 산란된 개구리 알, 어미는 목숨을 걸고 도로를 횡단 하다 자동차에 치어 다리를 잃게 되나 사력을 다해 자신이 해야 할 책임으 완수해 낸다.

이러한 과정을 그저 보고 허투루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개구리와 인간을  동일한 존재로 치환 한다면 개구리가 그랬듯 인간 역시 자식들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음을 이해할 수 있다.

어찌 어찌 알에서 깬 올챙이, 자신이 누구이고 어디서 왔는지 모른다는 지극히 평범하나 그 누구도 대답할 수 없는 물음을 던지며 스스로의 존재감을 낙담, 비하하며 만나는 모든 존재들에게 해답을 얻고자 한다.

하지만 그 누구도 그에 대한 대답을 쉽게 할 수는 없다.

우리는 모두 전부가 아닌 자연의 일부이기에 전부인 절대 자연의 본질을 쉽게 가늠할 수 없다.



간단히 만화로 소개되는 어느 개구리의 이야기이지만 담고 있는 내용들이 심오하다.

물론 아이들이 읽어도 무방하지만 아이들의 지적 수준에도 부담이 없을 내용으로 이어지며 삶의 절대적 가치와 존재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생각할 수 있겠다.

아이들이 무슨 철학적 수준의 이해를 하겠냐고 생각하 수도 있겠지만 그건 모르는 소리다.

아이들이라고 그 나름의 문제인식과 철학적 사유를 갖지 말라는 법도 없다.

저자가 요구하는 주장을 다양하게 살필 수 있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현재의 상황, 우리가 사는 세상의 기준에 나, 우리의 삶을 가두지 말라는 의미를 이해했으면 좋겠다.

개구리의 시선으로 보는 세상의 랭포르, 아마도 미지의 유토피아 같은 곳 이겠지만 인간에게는 한낫 조건이 좋은 물웅덩이에 지나지 않을도 모를 일이고 보면 인간과 개구리를 치환해 보면 우리 역시 지구라는 환경적 조건에 나, 우리를 가두고 사는 삶을 경계해야 함을 깨닫게 해 준다.

더구나 랭포르를 향해 나아가는 개구리가 겪는 삶의 과정들은 온갖 존재들과의 관계 형성과 서로를 위한 흐름으로 연결되어 있다.

인간 역시 그러한 관계형성과 흐름을 이어가야 함이라 판단해 보면 어려운 단어를 써 가며 이해시킬 철학적 화두 보다는 만화로 보기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는 저자의 수완이 탁월하다 하겠다.

그 이야기를 감성있게 들여다 보고 진한 마음의 동요를 느껴 보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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