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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동장님 - 소설로 만나는 독서모임 이야기
박용석 지음 / 니어북스 / 2025년 9월
평점 :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갖는 갈증 같은것이 있다.
무한정 책들을 읽으면서도 충족되지 않는 마음속의 욕구는 해갈되지 않은 사막의 여행자와 같은 느낌으로 우리를 적신다.
책 읽기와 독서모임은 우리의 마음이 갖는 갈증을 어느정도 해갈 시켜줄 수 있는 묘안이 되기도 한다.
독서모임, 어떻게 하는것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한 번도 해보지 못하거나 참여치 못한 사람들에게는 그야말로 미지수라 표현해도 다르지 않다.
일반적인 독서모임의 방식은 보편적으로 루틴화 되어 있지만 많은 독서모임들 각자만의 독특한 구성들이 존재하리라는 생각을 해 볼 수 있다.
독서모임에 대한 루틴화된 내용을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책들도 있다.
하지만 그러한 독서모임을 소설화 해 또다른 맛을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책 읽는 동장님" 은 다양한 독서모임의 유형들이 존재하지만 어쩌면 보편적 루틴이 아닌 이색적이고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의 독서와 독서모임을 소설화 해 화제의 책과 등장 인물들의 다양한 사유를 의미있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준다.
보편적 독서모임의 루틴방식은 논제 중심 토론방식으로 사전에 미리 책 내용을 요약 정리한 요약서와 질문지 및 참고자료 등을 공유하고 그에 대해 토론하는 방식이 있는가 하면 낭독으로 함께 읽기는 희곡 장르에 가장 적용하기 좋은 방식으로 미리 읽어오기 힘든 독자들에게는 그 시간을 충실히 반영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도 있다.
또한 침묵 속에서 함께 묵독하기는 가만히 앉아서 조용히 책을 읽고 읽은 내용을 토론하는 방식이라 가장 보수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는가 하면 각자 다른 책을 읽고 서로 공유하거나 추천해 주는 방식 등 독서모임의 형식은 매우 다양하고 운영하기 나름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 읽는 동장님 소설에서는 아마도 첫 방식, 논제 중심 토론방식을 채택해 '우공의 책읽기' 독서모임을 이어가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독서모임이 좋은 것은 독서를 매개로 해 사람과의 다양한 관계들을 맺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야말로 독서와 인간관계를 더할 수 있다는 일거양득, 일거다득의 기회를 마련한다 할 수 있다.
가득이나 현대사회에서 인간을 더욱 멀리하거나 무서워 하게 되는 경향이 많고 보면 독서모임은 독서라는 취향을 통해 나, 우리가 가진 의식, 생각, 사고 프레임을 모임의 틀 안에서 다채롭게 펼칠 수 있다는데 방점을 찍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소설 속 동장님의 지적 능력?이 독서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사유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독서모임에 참여하는 회원들에 대해 나름대로의 눈썰미와 심미안으로 분석, 감정적, 논리적 시각으로 독서모임을 이끌어 가고 있어 오랜 기간 독서를 해 왔으면서도 만약 내가 독서 모임을 한다면 동장님처럼 할 수 있을까 하는 물음을 갖게 한다.
책이 좋아서, 독서를 좋아해서 하는 일로의 독서모임이지만 결코 쉽지 않다는 생각이 앞선다.
독서라는 씨줄과 다양한 회원들의 생각, 사유라는 날줄이 직조해 내는 한 편의 드라마, 즐거운 독서모임이라는 생각이 든다.
읽음이 허투루 되면 할 수 없는 독서모임, 진짜 책읽는 이들의 책사랑, 사람들의 다양한 사유를 즐겨볼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판단해 보며 지속적인 독서모임이 될 것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