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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현장의 중대재해, 어떻게 막을 것인가 - 진정성으로 만드는 지속 가능한 안전경영
김근영 지음 / nobook(노북) / 2025년 9월
평점 :
**네이버 카페 북뉴스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지지고 볶고 하는 삶의 순간들도 우리의 일상이자 삶의 연속된 시간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그러한 우리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협하는 단 하나의 문제가 있다면 그건 바로 안전에 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비단 직업의 문제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상황 속에서도,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는 안전에 대한 문제는 우리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함을 인식해야 한다.
최근 정부의 기업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와 안전사고 근절을 위한 중대재해처벌법의 시행은 기업과 근로자 모두에게 어렵고 힘든 상황을 야기한다.
근로자의 입장에서는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조건들을 지키면 되지만 기업의 입장으로서는 그것 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다양한 상황의 연결과 작용들이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맞물려 있음을 생각하면 일방적?인 정책이나 수박 겉핧기식의 제도는 이제 스스로 검열하고 개선해야 마땅하다 생각한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의 산업 현장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안전사고들이 우후죽순격으로 일어난다.
과연 그러한 안전사고,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막을 수는 없는것인지 숨죽여 고찰한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산업현장의 중대재해 어떻게 막을 것인가" 는 산업재해에 있어 기업과 근로자 모두에게 책임을 묻고 서로의 진정성을 알아볼 떄 비로소 안전사고의 개선과 의식의 변화로 말미암아 안전경영이 이뤄지지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책이다.
중대재해처벌법의 시행은 이제 4년이 지나가고 있다.
최근의 산업계에서 일어난 근로자들의 죽음은 안타깝고도 무어라 말할 수 없이 슬프다.
나, 우리 역시 한 사람의 근로자이기에 그러한 중대재해에 대해 나몰라라 생각하거나 무시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 무엇보다 나, 우리의 안전은 나, 우리의 지속가능한 삶과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필수적이라 할 수 있기에 안전을 지키는 일이야 말로 오늘과 내일 우리가 해야 하는 지상 최고의 숙제라 할 수 있다.
중채재해처벌법은 기업의 규모와는 상관없으나 현장의 기업들이 느끼는 점은 기업에게만 과도하게 적용하는 법적 성격을 띠고 있다는 사실을 과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근로자의 입장에서는 기업이 조금 억울해도 받아들여 근로자의 안전을 확보해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기업은 궁극적 목적인 수익을 얻어야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다.
그 가운데 중대재해처벌법 같은 안전제도의 강화는 기업의 안전경영을 가로막는 조건이 될 수 있다.
그러한 조건들이 하나 둘 모여 기업의 경영에 문제를 일으킨다면 그 또한 문제가 될 소지가 크다.
허나 기업 역시 근로자가 없이는 지속가능한 기업경영을 할 수 없음이고 보면 적정한 수준의 포용이 필요하다.
그 포용의 농도와 범위가 바로 근로자의 안전을 형식적으로 담보, 지킬 것이 아닌 진정성을 가진 제도와 안전문화로 제시해야 마땅하다.
진정성은 저자가 말하듯 기업이 모든 근로자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최고의 설득이다.
산업 현장에서 근로자로 일한지 40년이 넘었다.
그러한 시간 속에서 수 많은 안전 위험을 만나고 넘겨 왔지만 우리는 그러한 산업재해에 있어 근로자 자신의 문제는 생각지 않고 기업의 근로조건, 환경, 정부 제도 등에 대해서만 잘못을 토로한다.
하지만 저자와 나의 생각은 다르다.
정말 안전을 위한다면 근로자 자신부터 안전을 지금과는 다르게 인식해야 한다.
안전으로 가는 다섯 계단의 인식-개선-예방-대응-진단은 기업도 근로자도 진정성을 갖고 목표로 삼아볼 일이라 생각한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산업재해의 많은 부분들이 제도와 환경의 문제도 있지만 가장 크게 점유하는 부분이 근로자들의 안전마인드 부제와 지키지 않는 상황 속에서 발생한다.
과연 잘못은 누가 하고 누가 피해를 보아야 하는지를 따지는 일도 필요하지만 모두가 피해자가 되는 상황은 이제 더 이상 없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며 저자의 현장 개혁에 대한 강력한 동의를 독자들에게 구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