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카페 책을좋아하는사람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필사는 왜 할까? 라는 물음에 나, 우리는 각자의 필요에 의해서 한다고 생각한다.
필사(筆寫)는 글을 손으로 직접 베껴 쓰는 일을 말한다.
과거 책이 부족했던 때 모사본을 만드는 일이 바로 필사였음이고 보면 인간의 지식 세계를 더 많은 이들에게 접하게 하고자 하는 의미를 필사에서 읽을 수 있다.
그런가 하면 필사는 독서를 하는데 있어서도 무척이나 중요한 습관이라 할 수 있다.
눈으로만 하는 독서가 아니라 책과 호흡하는 깊은 독서를 위해 기존의 창작품들을 베껴 쓰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필사는 집중력을 요하며 필사하는 이들에게 끈기를 배우게 한다.
창작을 하는 작가들에게는 엉덩이로 글쓰기 한다는 말처럼 많이 읽고 쓰는 경험을 하는것이 작품활동에 도움이 된다 할 수 있다.
그러한 필사를 인간 내면 세계를 성찰한 헤르만 헤세의 작품들을 통해 나, 우리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주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하루 필사: 헤르만 헤세편" 은 작품을 보면 동서양의 사상과 인간 내면의 성찰을 깊이 있게 탐구한 독일계 문학가인 헤르만 헤세의 대표적 작품, '수레바퀴 아래서', '데미안', '삿다르타'의 주옥같은 문장들을 음미하며 우리 삶의 현실을 극복해 내는데 이상적인 경험과 여정을 제공하고자 한다.
작품 수레바퀴 아래서는 총명한 소년 한스가 부모의 기대와 학교의 권위에 무너지는 과정을, 데미안에서는 싱클레어의 삶의 고비마다 데미안의 도움으로 자기 자신을 찾아 나서는 여정을, 싯다르타에서는 삶의 모순을 직접적으로 경험해 낸 끝에 '배움' 아 아닌 '앎'에 도달하는 내용들을 만날 수 있으며 그 가운데 오늘의 나, 우리에게 깨달음과 각성의 시간을 마련해 주어 더 나은 나, 우리로의 삶, 단단한 삶을 위한 자세를 갖도록 헤세의 하루 필사는 감명 깊은 문장들을 마주할 수 있다.
독서는 눈으로만 하는 독서가 아닌 필사를 통한 깊은 독서를 해야 한다.
필사를 통해 배우고 익혀 활용할 수 있는 문장들을 채집하고 마음에 두고픈 문장들을 기억의 저장소에 오랜 시간 묻어두기 위한 과정으로의 독서와 필사는 그야말로 찰떡궁합이라 할 수 있다.
하루 필사는 하루 하루 필사 해 나간다면 4개월이 소요된다.
사람이 습관을 들이는데 필요한 시간이 일반적으로 21일 에서 66일까지 반복적인 행위가 필요하다고 한다.
다양한 연구에 따르면 건강한 행동이나 새로운 습관을 완전히 내면화하는 데는 평균 2~5개월이 소요 된다니 하루 필사의 4개월 (120일) 필사기간과 매칭이 된다.
습관은 평생을 간다고 한다. 하지만 나쁜 습관을 평생 가지고 갈 수는 없는 일이고 보면 우리는 좋은 습관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며 좋은 독서 습관을 들이기 위한 방법으로 하루 필사와 함께 하는 독서 시간은 바람직한 효과를 낳을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나, 우리의 시간은 무척이나 바쁘고도 힘겹게 느껴진다.
그러한 와중에 나, 우리 스스로는 자신의 삶에 대한 회상과 반성, 꿈과 희망에 대한 욕망의 실현 등 다양한 의미들을 우리의 지속가능한 미래에 포함시켜 놓고 있다.
독서, 하루 한 줄, 삶의 속도를 늦추며 온전히 나, 우리 자신을 향해 다가가는 필사의 시간은 헤르만 헤세의 작품적 성향이 가진 인간의 내면을 향한 성찰과 자아의 완성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헤르만 헤세의 문장을 따라 나를 단단하게 쌓아 가는 시간이 될 기회라 생각하면 이 시간이 즐겁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독서와 필사는 떨어질 수 없는 궁합을 갖고 있다.
비단 헤르만 헤세의 작품이 아니라도 수 많은 책들이 품고 있는 주옥같은 문장들을 가려 뽑아 우리 삶에 자양분으로 삼을 수 있다면 더 바랄 일이 무엇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