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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만 VOCA summit 2000
유원석(유백) 지음 / 메리포핀스 / 2025년 8월
평점 :
**네이버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수능용이든 취업 시험용이든 영어 단어를 익히고자 하는 VOCA 단어 책자들은 마치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시장상황을 반영한다.
기존의 영단어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책자들과 후발대로 출간된 책자들의 시장 공략점은 매우 다르다 생각할 수 있으나 최근에는 그 차별점이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점이 독자들의 선택을 어렵게 한다.
결국 스스로 학습하며 느끼는 점들이 선택의 중요한 포인트가 될듯 하다.
자녀를 둔 부모들이라도 직접적으로 학습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잘 모를 수도 있지만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모들, 직접적으로 영어 단어 학습을 해야 하는 학생, 취업을 준비중인 취준생 등 다양한 대상들이 영어단어 학습에 골머리를 썩고 있음을 생각하면 좀더 독자 또는 사용자 편의성을 높여 선택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는것이 비로소 시장 공략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출판사의 입장에서도 그러한 방편으로의 출간이 필요하기에 적절한 조율이 녹아든 영단어 학습지를 내 놓아야 한다.
시장의 탁월한 선택이라 할 수도 있을 '38만 독자가 선택한 보카 교재'로 알려진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영일만 VOCA Summit 2000" 은 어쩌면 상투적으로 들릴 수도 있는 '단어 하나를 가르쳐도 제대로 가르치는 단어책' 이라는 주제에 맞게 책의 구성 컨셉을 표제어 및 연관어 5000여 개 단어로 기본부터 수능 심화까지 아우를 수 있는 보편적이지만 향상된 영단어를 제시하는 책이다.
영어 단어를 외워본 사람들은 알것이다. 얼마나 어렵고 지루한 학습 시간인지를....
그러한 부분들은 단어의 뜻에 관한 단순한 암기에 그치기 때문이라 생각해 본다면 기본적인 뜻만아 아닌 그 단어가 가지고 있는 family성 단어를과 함께 익힐 수 있을 때, 조작된 문장이 아니라 명문장들을 통해 심리적느낌을 강화해 놓아 직접적으로 VOCA 학습을 하는 이들로서는 같은 영단어 학습서라도 느끼는 감각의 차원이 다를 것이라 생각된다.
그렇다고 예시된 문장들이 많거나 길다고 해서 학습자들에게 유익하다 할 수 없는 일이고 보면 '적당히'라는 애매모호한 단어의 유용함을 적절히 활용하는 영일만 VOCA의 매력은 그러한 점에서 돋보인다 하겠다.
더구나 여타의 VOCA 책들이 보여주는 한 페이지에 머무르는 시간들이 점차 늘어나는 반면에 영일만 VOCA의 시간은 거의 고정적이며 그 시간 또한 그리 길지 않다는데 생각이 머물고 나면 꽤나 전략적으로 페이지를 구성했다는 생각이 출판사와 저자의 배려와 안배가 놀랍고도 확실한 전략적 수단으로 읽혀진다 하겠다.
50Day를 목표로 하는 영일만 VOCA는 각 Day의 말미에 해당 단어들의 학습 결과를 점검, 체크해 볼 수 있는 Review Test와 특별하게 선택된 단어에 대한 학습을 더해 마무리를 확실하게 다잡아 주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학습자들에게 기억력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늘리거나 향상시켜야 할 대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헤르만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에 의하면 여러차례에 걸쳐 분산학습을 해야 효과적임을 알 수 있는데 늘 바쁘고 다양한 학습을 해야 하는 수험자들에게 본 권만을 강요할 수는 없다.
그러하기에 이미 익히고 가물가물한 기억들을 되살려 장기기억으로 변환하도록 간격효과를 늘릴 수 있도록 Mini-Book을 제공함은 철저한 전략의 결과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수능시험의 난이도가 어려운 단어를 이해, 활용하는데 있기 보다 해당 단어가 가진 중의적이고 다양한 다의성을 이해, 활용하는 측면으로 기울어 가고 있는 시점을 생각하면 영일만 VOCA의 전략적, 기획적 출판 의도는 과히 성공적이라 할 수 있을것 같다.
수성하는데 골몰한 점유율 높은 기존의 VOCA들과 차별화 된 영일만 VOCA의 특별하고도 뚜렷한 전략이 보이는 책을 통해 즐거운 영어단어 학습의 기회를 맛보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