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점령한 중독 경제학 - 인류를 위기에 빠트린 중독의 쾌락
쑤친 지음, 김가경 옮김 / 이든서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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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간은 쾌락을 중요시 하는 존재이다.

인간에게 쾌락을 주는 요인은 무수히 많다.

그만큼 쾌락주의적 삶을 살고자 하는 나, 우리이기에 우리는 다양한 예비 중독자라고 해도 틀리지 않는다.

인간이 필요로하는 거의 모든것들은 우리를 쾌락으로 이끌 수 있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가장 쾌락적이며 중독적인 것으로 음식을 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즉 식탐은 먹는것의 즐거움을 넘어 그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생각하거나 행동을 변화하지 않는 상태를 중독이라 지칭할 수 있다.

비단 식탐만이 중독이라 말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자기 의지로는 물질적인 대상에 대한 욕망을 끊어내지 못하고 정신적으로 종속되 버리는 경우를 우리는 흔히 중독으로 이해한다.

한 잔의 커피, 한 스푼의 설탕, 한 잔의 맥주, 한 잔의 위스키 등등 우리를 중독으로 이끄는 무수히 많는 대상들, 그들이 어떻게 세계 경제를 이루고 사람들의 운명을 바꿀 수 있었는지를 살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세계를 점령한 중독 경제학" 은 식탁 위에서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대상들, 즉 설탕, 차, 커피, 고추, 주류 등 한편으로 생각하면 단순한 먹거리지만 그것들이 어떻게 사람들에게 중독을 부르고 경제학적 변곡점을 만들 수 있었는지를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어찌보면 인간의 삶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이 음식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만큼 음식은 인간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공통분모로 자리한다.

하지만 그럴지라도 그것이 자기 자신을 망각할 정도로 나, 우리 스스로를 중독시키는 존재가 된다면 심각히 고민해 보아야 한다.

저자는 그러한 중독의 대상이 된 물질들이 미친 정치, 경제적 사건들을 파헤쳐 중독 경제학이라 지칭했으며 인간의 욕구에서 비롯된 존재들의 영향에 대해 깊이 있게 음미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어찌보면 참으로 어이 없는 일이라 할 수도 있는 일이다.

한 스푼의 설탕이 흑인 노예의 눈물과 피로 얼룩진 것인지, 유럽과 아프리카를 잇는 '검은 삼각무역'으로 세계 무역의 판도가 바뀐 일은 놀랍고도 가슴 아픈 이야기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가 하면 한국인들이 그 누구보다 즐겨 마시는 커피와 차는 루왁 커피의 생성과 아편전쟁이라는 역사를 만들기도 헀다.

저자의 중독 경제학의 대상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다양한 학문적 성격을 만나볼 수 있다.

정치학, 경제학, 심리학, 경영학, 법학 등과 식문화로의 커다란 의미를 통찰해 볼 수 있어 매력이 있다.



이러한 중독 요인들이 세상에 존재하는 가운데 중독자와 비중독자들이 존재한다.

중독이건 비중독이건 음식은 생명 유지를 위해 필수적이기도 하기에 우리는 중독 물질이 가진 표면적인 가치를 넘어 그 뒤에 숨겨진 권력에의 욕망을 떠올려야 한다.

단순한 맛으로의 중독이 아니라 그 넘어 존재하는 권력의 숨결을 중독에서 느낄 수 있다면 우리는 중독을 벗어날 수 있는 최소한의 의미를 근거로 가질 수 있으리라 판단해 볼 수 있다.

유튜브를 통해 볼 수 있는 흔하디 흔한 먹방 콘텐츠들, 과연 특이한 인간으로의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지만 중독된 자의 벗어날 수 없는 일상이라 생각하면 안타깝고 불쌍하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물론 그러한 방송이나 콘텐츠를 소비하는 나, 우리에게는 대리만족이라는 느낌을 주지만 허기진 느낌에 대한 정신적, 육제적 상태의 분별에 따라 우리 역시 중독자의 대열에 놓이게 될지 아닐지를 판단할 수 있게 된다.

저자는 행동경제학적 서사를 통해 우리의 중독적 식탐에 대한 사유를 통찰해 낸다. 

즐기는 맛을 넘어 중독된 나를 보는 것은 스스로에게 재앙과 다름이 없다.

그 사실을 일깨워 주는 책, 두고 두고 점검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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