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캐나다 무계획 로드 트립 - 73세, 시동 걸고 끝까지 간다
안정훈 지음 / 에이블북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73세, 건강 관리를 잘한 사람이라도 거대한 미국 땅을 걷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 할 수 있다.

어쩌면 무모한 일이 될 수 있기에 걷기 보다는 자동차 시동걸고 끝까지 가  볼 수 있는 길을 선택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로드 트립, 그저 길을 따라 여행계획을 세우는 일은 길에서 마주하는 모든것을 즐기며 함께 하고자 하는 수용과 인정의 여정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44,230km의 미국, 캐나다 로드 트립은 산티아고 순례길에 비하여 편하다 생각할 수 있을까?

그 어떤 여행이라도 철저한 계획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온몸으로 고행해야 하는 여행길이 될 수도 있다.

무작정? 떠난 75일간의 무계획 자동차 로드 트립의 생생한 경험을 들려주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미국 캐나다 무계획 로드 트립"은 보거나 읽는 사람의 상황에 다르게 인식될 수도 있는 미국 캐나다 횡단? 종단? 자동차 로드 트립을 실행한 75세 청춘의 좌충우돌 경험을 즐거이 만나 볼 수 있는 책이다.

산타아고 순례길 처럼 걷지 않는다 해서 결코 편한 여행이라 말할 수 없다는 사실을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결코 고행길이라 생각치 않는 즐거움이 한가득 묻어나는 로드 트립임을 느끼게 된다.

44,230km는 지구의 적도 길이(40,075km) 보다 긴 거리로 어쩌면 산티아고에서 느낄 수 있는 자기 삶, 인생에 대한 희비, 분노, 스트레스, 미움 등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다섯 번 정도 더해야 끝낼 수 있는 거리다.

한 번의 고행으로 다짐하고 변화를 꿈꿀 수도 있지만 재차 다짐하고 또 다짐하며 스스로를 다독이고 끌어안는 자기와의 싸움이 어쩌면 사회 생활을 하며 마주한 고독한 독대의 시간으로 가장 긴 시간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를 찾기 보다는 나의 존재에 대한 의미를 살펴 볼 수 있는 최적의 시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밀려드는 상황들이 나, 우리를 가만히 두지 않는 저자의 경험을 생각하면 즐거울듯도 하지 않을까 싶다.

준비를 한다고는 하지만 실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도 막막하고 더구나 말이 통하지 않는 어려움 등 맞닥트릴 걱정들이 태산이지만 몸으로 부딪혀 해결해 나가는 저자에겐 작은 자신감들이 씨앗처럼 뿌려진다.



저자는 65세에 세계일주를 했다고 한다.

지금의 나 역시 그 나이를 향해 가고 있지만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할 여행이라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내가 한다면 할수 있을까 하는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생각도 갖게 된다.

건강할 때 즐길 수 있는 상황이 되면 좋겠지만 저자처럼 약 한 보따리를 챙겨서라도 할 수 있다면 '더 나빠지기 전에' 해야 한다는 저자의 진심어린 외침을 이해하게 될 듯 하다.

저자는 로드 트립이 자존감과 자신감을 회복시켜 주어 다시 청춘으로 돌아가게 끔 느끼게 해주는 터에 그야말로 닥치는 대로 느끼고 감당하는 모습들을 통해 적잔히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삶이 주는 희노애락의 다양한 느낌을 얻을 수 있어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해 보며 도전의 욕망을 가져본다.

도전해 보고 싶지 않은가? 살짝 걱정이 앞선다면 저자와 대화하듯 이 책을 통해 무계획 자동차 로드 트립을 꿈꿔 보길 권유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