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행우주 고양이
이준희 지음 / 폴앤니나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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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평행 우주론은 양자역학에 의한 가능성의 결과를 말한다.

이론적으로 다중우주에 대한 가능성을 양자역학이 제시했을 때 우리는 놀라움과 함께 반신반의라는 의식으로 그 가능성을 주목하게 되었다.

그것이 전부 다라고 하면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다중우주에 대한 이야기들은 아직 더 많은 연구 결과들이 뒷바침 되어야 하고 실질적인 대상으로의 확인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의 우리는 평행 이론을 통한 다중우주에 대한 이야기들을 다양한 문학작품을 통해 그 가능성과 연결된 서사를 목도하는 현실을 만들었다.

슈뢰딩거의 고양이는 일반적인 고양이로 의식할 수 없는 평행우주를 오가는 꿈의 존재이기도 하다.

어쩌면 그러한 고양이가 가진 능력을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길 기대하는 우리의 바램일지도 모르지만 평행우주는 가능성만이 아닌 어떻게 접속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 역시 고민해야 하는 일도 커다란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러한 문제를 인간의 만남과 관계를 통해 담담히, 그리고 우리가 몰랐던 삶의 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이야기로 써 내려 간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평행우주 고양이" 는 신춘문예 당선으로 등단, 작가의 길을 걷고 있는 이준희 소설가의 소설집에 수록된 여섯 편의 소설 중 핵심적인 작품이다.

인간의 신체에 발생하는 암과 스트레스의 상관관계라는 연구를 하고 있는 ''나"는 어느날 우연히 '레나' 라는 인물, 근로봉사 장학생인 그녀와 조우하게 된다.

예의 한국인이 외국인을 만나게 되면 갖게 되는 약간은 본질이 아닌 겉도는 느낌의 관계성을 초기의 레나에게 느끼다 그녀와 관계하는 많은 이들이 점점 도가 지나치다는 평가로 그녀를 평가절하하는 모습에 의아한 느낌을 갖게 되고 점점 레나에게 끌리는 자신을 목도하게 된다.

자주 만나면서 가까워 진 레나와의 관계, 어느날 레나는 자신이 평행우주를 통해 또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나에게 말하며 그러한 세계가 존재하고 있음을 알려주는데, 나로서는 말로만 들었을 뿐 확인할 수 없는 평행우주에 대한 신뢰를 수용할 수 없는 처지다.

가득이나 많은 업무들로 인해 지친 나의 일상 속에서 학교 연구실의 화재가 발생하고 불이난 연구실 옆 사무실을 드나든 레나를 향해 날아든 매도성 의심들은 나의 심기를 어지럽히는가 하면 사람으로서 해서는 안될 억지스러움이 존재함을 느끼게 한다.

그런 사람들의 의식과 눈빛에도 레나는 굴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데, 나와의 대화에서 레나가 '냄새를 맡지 못한다'는 사실을 토로 함으로써 인간의 후각에 대한 새로운 서사를 읽을 수 있다.

불행에도 질량이 있을까? 하는 물음은 우리를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하게 만든다.



중력이 끌어 당기는 힘이 아닌 질량에 의해 공간이 휘어지는 현상을 나타낸다는 개념이라면 우리가 아는 중력은 지금과는 사뭇 다른 의미가 되며 우주라는 모래판 위에 태양이라는 주위를 도는 지구가 도는 결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중력이 마치 인간에게 다가오는 불행과 일치한다면 우리는 중력적인 존재라 할 수 있을까?

그런 존재가 현실의 나, 우리지만 똑 같은 현실과 일치하는 또 다른 세상이 존재하고 그 속에 나, 우리와 같은 존재가 삶을 살아가는 평행우주를 생각해 보면 그 가능성도 어렵다 생각하지만 한 발 더 나아가 어떻게 접속할 수 있는지 또 어떻게 확인할 수 있고 어떻게 돌아올 수 있는지 등 무수히 많은 의문들을 갖게 된다.

그러한 평행우주 속의 나, 우리는 현실과는 다른 삶의 모습으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

나는 레나와의 관계를 통해 그녀가 알려준 고양이 눈을 통해 평행우주와 접속할 수 있다는 말을 생각해 보고 독일의 양자역학 연구소로 떠나 평행우주를 확인하고자 한다.

현실의 세계든 또는 평행우주의 세계든 나, 우리가 살아가야 할 세계는 온전히 불편한 관계를 통해 삶을 이뤄 나가야 하는 삶의 무게를 지속해야 하기에 깊이 있게 평행우주에 대한 생각들을 깊이해 보는 시간이 된다.

저자가 제시하는 또 다른 소설들 역시 깊이 생각하고 고민해 보아야 할 것들임을 부인할 수 없는 매력을 담고 있어 흥미롭고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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