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피엔딩
김태호 지음 / 타래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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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늘 하루를 바쁘게 살아가는 나, 우리에게 가족은 무엇일까?

내가 속한 가족이 있을 수 있고 내가 만든 가족이 있을 수 있다.

그 어떤 가족이든 나, 우리에게 가족이 주는 의미는 무엇일지 한번쯤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사회의 발달이 우리 삶의 외형을 바꾸고 내면적인 부분도 많이 바꾸었다고 할 수도 있다.

핵가족화 된 상황에서 자기 자신에 대한 책임도 지지 못하는 터에 가족을 갖는다는건 생각도 못할 일이라는 MZ세대의 일갈도 있다.

하지만 자신이 만들 가족이 아니라도 자신을 포함하고 있는 기족도 있기 마련이니 한 번쯤 가족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하고 생각해 볼 일이다.

자신의 지난한 시절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참의미를 깨닫고 자신이 만든 기족에게는 그 전의 가족에게서 느낀 것들을 전사하지않기 위해 노력한 저자의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새피엔딩" 은 나, 우리의 인생, 삶을 걸어가며 가장 깊은 관계를 맺게 되는 가족에 대한 서사를 담아 내고 있다.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스스럼 없이 드러내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일은 정말 커다란 용기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좋은 일이나 행복한 가족이라도 말하기가 어려울 텐데 하물며 자신의 기억속에 술과 폭력으로 얼룩진 부모의 모습들을 고스란히 전하는 일은 정말 대단한 용기가 아니고는 할 수 없는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러한 대단한 용기를 읽을 수 있는 일은 아버지를 정신병원이 입원시킨 것이 평생의 소원을 이룬 일이라는 어찌 보면 불효막심한 자식을 말하는것 일수도 있지만 폭력 앞에서는 생존과 직결된 노릇임을 저자의 마음을 통해 읽을 수 있다.

보통 사람들의 인식 속에서는 자식이 어찌 그래? 라고 불편함을 호소할 수도 있을지 모른다.

가족은 서로가 서로를 위하며 따듯한 사랑을 주고 받는 관계를 지향한다.

하지만 술과 폭력으로 얼룩진 가족의 모습에서는 그러한 위로와 사랑을 기대할 수 없다는게 현실이다.

얼마나 지긋지긋 헀으면 아버지의 정신병 입원이 평생의 소원이 이뤄진 것이라는 생각지도 못할 말을 했을까 생각해 보면 저으기 이해해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게 든다.


인간에게는 희노애락이라는 감정의 다양함이 존재한다.

우리 삶이 궁극적으로 행복을 지향하기에 희노애락 역시 삶의 한 축으로 이해한다면 인생의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저자 김태호 작가의 과거 아픈 삶의 흔적들, 그것이 그 자신에게는 아픔과 고통으로 점철된 삶, 인생이었겠지만 그러함이 어쩌면 그러함을 겪지 않은 이들보다는 더욱 단단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도 된다.

고통스런 삶, 인생을 부정한다 한들 지울 수 없는 나의 삶이라는 사실을 인식하면 부정하기 보다는 직시함으로써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으로 삼는 것이 오히려 더 나은 삶의 자세라 할 것이다. 

저자의 그러한 모습이 오늘을 사는 나, 우리에게 깨달음과 반성의 시간을 전해 준다.

나에게, 우리에게 가족의 의미는 무엇이고 나는 가족의 일원으로 충실한 역할을 잘하고 있는가에 대한 반성도 깊이 있게 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저자의 에세이를 통해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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