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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그대로의 자연 - 우리에게는 왜 야생이 필요한가
엔리크 살라 지음, 양병찬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6월
평점 :
**네이버 카페 컬처블룸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기후위기와 같은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왜 발생했을까 생각해 보면 아마도 우리가 자연이라는 존재를 너무 피상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나 하는 자책감이 들기도 한다.
한마디로 단언한다면 몰상식, 또는 몰인지라는 것이 우리가 자연에 대해 갖는 인식이라 생각해도 틀리지 않을것 같다.
말은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면서도 행동은 오히려 자연을 파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소 귀에 경 읽기가 아니고 무엇일까 싶은 생각도 든다.
하지만 왜 자연을 보호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지식이나 깨우침이 없이 자연보호를 해야 한다고 아무리 강조한들 제대로 이루어질리 없다.
왜 인간은 크고 작은 생태계가 보여주는 다양한 법칙들을 무지로 일관하고 인간의 오만함에 기울어 파괴적 행동으로 일관하는지, 그에 대한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다루고 통찰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자연 그대로의 자연" 은 자연이 어떻게 생성되고 유지되며 지속가능한 상태로의 변화를 일구어 가는지에 대한 물음을 다양한 생태계 연구 프로젝트들을 통해 확인하고 새로운 추론을 통해 자연이 어떻게 지구의 환경을 지금껏 이어왔고 우리는 왜 자연보호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태학적 서사를 지식으로 접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생태학자들이 자연을 연구하는 방식들이 놀라웁다.
아니 우리가 그러한 분야에 대해 지식을 갖고 있지 못하니 놀랍게 느껴지거나 생각되는건 어쩌면 당연한 이치라 할 수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 오러클에서 이뤄진 바이오스피어 2 프로젝트는 자연에서의 생태계 형성에 대한 인간 식민지의 건설이라는 목표를 갖고 있었지만 결과는 실패로 돌아갔다.
자연상태의 조건을 맞춘 가운데서도 인간의 자급자족적 식민지 건설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실패로 돌아갔다. 그러나 인간이 아닌 또다른 프로젝트들은 그간 우리가 알고있던 진화론적 논점을 벗어나거나, 혹은 그 기반 위에서 변화가 일어나기도 하지만 이제껏 우리가 알아왔거나 알고 있다 생각했던 지식들, 또는 의문을 남기게 된 지식들을 하나 하나 경험하고 실천해 결과를 확인하는 소중한 시간들이 되었다.
결과적으로 자연이라는 다양한 생태계를 인위적으로 만들고자 하는 일은 할 수 없다는 말과 같고 자연이 보여주는 그대로의 자연이 얼마나 위대하며 인간의 삶에 직,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지를 십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인위적인 자연생태계 만들기의 실패라는 쓰라림은 자연 파괴를 일삼고 있는 인간에게 지구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심각한 위협이라 할 수 있다.
저자의 논점은 이것이다.
인간을 위한 프로젝트의 실패를 생각하면 어떻게 자연은 하나 둘 도 아닌 수 백만 종이 넘는 동식물들의 생태계에서의 지속가능함을 자연스럽게 유지시길 수 있는가 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자연이 보여주는 생물 다양성의 공존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것은 무엇인가?
그에 대한 대답은 거대한 비밀의 조각 정보만 알고 있어 그 실체를 파악하기 까지는 오랜 시간과 비용이 들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저자의 말마따나 생태계에 존재하는 대상의 부고장이나 쓰는 인간으로 전락하기 보다 자연보호가 어떤 의미와 가치를 지녀야 하는지 우리의 의식 변화와 함께 실질적인 변화로 나타나야 함을 일깨워 준다.
자그마한 개인의 힘이라고 자연을 거부하거나 훼손하는데 앞장서서는 안된다.
생태계의 중요성을 깨닫고 자연 그대로의 자연에대해 새로운 통찰적 시각으로 자연보호에 힘써 보는 나,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