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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조금 더 깊이 걸었습니다 - 숲의 말을 듣는 법
김용규 지음 / 디플롯 / 2025년 5월
평점 :
**네이버 카페 컬처블룸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숲, 은 나, 우리에게 생명에 대한 직관적인 느낌을 만끽하게 해 준다.
일상 생활에서 숲을 통해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것은 간단하지 않다.
무심한듯 지나치는 숲을 통해 우리는 외면상으로의 숲에 대한 관계만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는 숲과 깊이 있는 연결을 통해 내적 체험으로의 경험을 얻을 수 있다.
그러한 내적 체험으로의 경험은 숲과 깊게 연결될 떄 저절로 얻을 수 있는 영감이나 위로, 삶을 사랑할 용기나 지혜, 마음의 평온함과 평화와 같은 귀중한 선물을 말하기도 한다.
그렇게 보면 숲은 인간에게 오랜 고향과도 같은 의미를 지닌다 할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은 자연에 대한 향수를 품고 살아가고 있다해도 틀리지 않는다.
문화적이라는 존재로의 삶이 자연적이라는 인간의 삶을 떠나 산지 100년이 채 안되는 시간을 통해 잊고 살았을 자연주의적 삶에 대해 되돌아 보는 일은 오늘 우리의 일상 생활에 더욱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그 이야기를 담아 전하며 숲에 대한 경외감과 신비감을 알게 해 주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어제보다 조금 깊이 걸었습니다" 는 흔히 마주하는 숲에서 외적인 특성과 유익을 얻을 수 있지만 실제 숲이 가진 더욱 소중한 무엇을 발견하는데 있어 꼭 필요한 존재로의 숲임을, 저 푸른 숲에서 아직 보지도, 듣지도, 만나지도 못한 것들을 통해 삶이라는 나무를 더욱 튼실하게 만들 수 있는 지혜로움을 얻을 수 있게 도움주는 책이다.
인간 사회의 삶의 모습들은 영웅적인 서사를 담아낸 기록들이 판을 친다.
하지만 숲은 그러한 인간 사회의 서사와는 닮아 있지 않다.
인간 사회의 융성함 처럼 숲 역시 융성한 사회를 구성하고 있음을 생각해 보면 우리와는 다른 방식의 발전을 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일이다.
다만 그러한 숲의 융성함에 대해 우리 인간이 쉽게 알수 있거나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이지만 숲을 통해 좀 더 깊이 있게 우리 삶과 자연을 조화롭게 만들 수 있다면 분명 우리는 자연친화적인 삶으로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자연의 상태를 인간의 삶, 그것과 비교해 보면 우리는 어쩌면 풍요속의 빈곤을 느끼며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한 풍요속의 빈곤을 해결할 수 있는 숲으로의 체험과 경험은 삶의 중심을 초록과 사랑의 지혜로 채우는 삶이 될 것이다.
숲 철학자로 불리는 저자는 자신의 숲에 대한 사유와 통찰적 시각을 풀어내며 우리의 자연친화적인 삶에 한 발 다가설 수 있도록 주력하고 있다.
숲에 존재하는 모든것들이 나, 우리를 신기함의 세계로 데려다 주는 타임머신과도 같다.
그러한 일상의 변화는 인간 사회의 영웅담에 쌓인 모습에 일희일비하지 않아도 되며 우리는 자연이 품은 숲 그 자체를 고스란히 마주하고 관찰하기만 해도 된다.
명상하는 마음으로 나무를 보고, 풀과 생명체들을 보게 되면 자연스럽게 우리 마음에는 넉넉함의 마음이 자리하게 된다.
어쩌면 그러한 마음조차 갖지 못하는것은 나, 우리 스스로 그러한 상태로 될 수 있음을 차단하는 상태로 자신을 만들고 있지 않나 하는 점검을 해 볼 필요성이 있다.
생과 극의 향연으로 불리는 사계절을 맞으며 우리는 과연 무슨 생각을 하며 살까?
삶을 좌우하는 생명에 대한 인식을 돞아보는 일을 해 보기나 할까 하는 궁금증이 일어난다.
어제 보다 조금 더 깊이, 숲을 향해 내 딛는 오늘의 나, 우리가 되어 인간사회에만 몰입하는 불편과 부적절함을 넘어 자연으로 돌아가야할 우리 삶의 생명에 대한 찬가를 숲에서 느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마주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