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가 보면 좋겠어요 - 엄마의 쉼을 위한 명화와 백 편의 글
이순자 외 지음 / 대경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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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엄마, 엄마라는 존재에 대해 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

다양한 수식어들이 엄마의 존재를 가르킨다.

하지만 그 무엇도, 그 어떤 수식어도 엄마의 존재에는 미치지 못한다.

어쩌면 그런 엄마를 자라 엄마가 된 딸이 느끼는 심정이라면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싶은 마음이 드기도 한다.

한 평생 쉼 없이 고단한 삶을 살아 왔을 엄마, 어머니를 위한 헌사를 위해 40대, 50대, 60대 작가들이 모여 엄마의 쉼을 위해, 엄마가 보았으면 좋겠다, 엄마의 마음에 잠시의 휴식과 여유를 느끼게 할 수 있는 명화들을 선정해 다가가고자 하는 노력을 본다.

세상을 사는 그 누구도 엄마의 배를 통해 나오지 않은 이들은 없다.

하지만 남성과 여성의 엄마에 대한 느낌은 무척이나 다르다.

쉽게 엄마라는 말을 목구멍에서 뱉어 낼 수 없는 이들의 엄마라는 단어에 뭍어 있는 감정들을 돞아내어 독자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마련한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우리 엄마가 보면 좋겠어요" 는 어쩌면 쉽게 다가갈 수 없었던 엄마의 마음에 조그마한 틈을 만들어 엄마의 마음이 가진 세상에 대한 혹독함을 내려 놓고 쉼을 쉴 수 있게 만들고자 하는 다섯 딸의 엄마에 대한, 그리고 자신과 자신의 딸들에 대해 전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은 책이다.

엄마라는 이름 앞에서는 말문이 막히고 가슴이 먹먹해 진다.

그러한 반면에 과연 나, 우리는 엄마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것이 있는가 하는 물음에 답할 수 없는 처지라는 사실을 실감한다.

얼마전 아내의 물음에서 돌아가신 어머님이 무엇을 좋아했는지를 들었을 때 딱히 무엇이라고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이 있다.

그랬다. 나는 그런 아들이었고 또 엄마에게 무지했던 존재로 지금껏 살아 왔구나 하는 생각에 가슴이 울컥하는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

비단 나만이 그러하다고 말할 수는 없을지도 모른다.

수 많은 사람들이 엄마라는 존재에 대해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마치 공기가 없는것 처럼 느끼듯 엄마의 존재를 그렇게 치부하고 마는 세태적 모습을 보여준다.

안타까운 일이다.

다섯 작가의 엄마에게 부치는 엄마를 위한 쉼터를 제작하면서 수 많은 명화와 백 편의 글들을 조합해 오늘 우리 곁에 존재하는 엄마들의 삶을 위로하는 시간은 진짜 우리 엄마가 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림과 글에 대해 우리의 엄마들이 얼마나 식견이 있을까 싶지만 그녀들의 삶에 기록된 가치를 반영한 명화들과 글들을 읽고 대화를 통해 서로를 더욱 아끼고 사랑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작가들의 바램은 목표를 달성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엄마의 딸이자 내 딸의 엄마인 나와 딸에게까지 이러한 과정은 대를 이어가는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그러한 과정으로의 의미를 되 새겨 볼 수 있는 기회를 다섯 작가들의 마음이 빚은 엄마를 대신해 읽으며 소중한 사람에 대한 사랑을 느껴보게 된다.

삶이 끝나는 순간까지 엄마의 마음 속에 자리한 빈칸이 채워 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빈칸에 대해 우리가 함께 고민하고 염려하며 대화로 풀어 나갈 수 있을 때 비로소 엄마의 빈칸은 우리가 가슴 아프게 생각하는 단어가 아닌 오롯이 자식의 이름으로, 딸의 이름으로, 기억될 수도 있으리라 판단해 보며 함께 잡은 손에 흐르는 따스한 기운처럼 엄마에 대해 그리워 하기보다 엄마를 더욱 살갑게 대하는 나, 우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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