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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떠나는 여행 - 낯선 곳에서 침묵이 나에게 말을 걸어온다
정원철 지음 / 어깨위망원경 / 2025년 4월
평점 :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여행은 즐거운 일이기도 하지만 혼자를 온전히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함께여서 좋은 여행이 있는가 하면 혼자여서 좋은 여행도 있는 법이다.
여행의 묘미는 낯선 곳에서 느끼는 설레임과 두려움과 같은 공존하는 감정의 느낌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여행에서 느끼는 감정은 온전히 그들만의 여행감으로 자리한다.
여행이 주는 느낌도 좋지만 여행이 주는 의미가 더욱 나, 우리를 여행에 몰입하게 하는 핵심이 아닐까 생각하게된다.
인간의 삶은 수 천 년을 이어져 내려 오며 다양한 지역으로 이동하고 여행하는 과정을 거쳤다.
그러한 환경적 요인으로 인한 조건들이 인간의 DNA에 새겨져 있어 오늘날의 우리 역시 다양한 여행길에 오르고 있다 생각할 수도 있다.
인간의 삶이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듯이 여행 또한 한치 앞을 내다 보기 어려운 점은 닮은 꼴이라 할 수 있기에 우리는 여행을 통해 인생과 삶에 대한 다양한 영감을 얻길 시도해 보는것이다.
그러한 여행길, 오롯이 혼자만이 떠난 여행에서 혼자임을 진지하게 느끼고 돌아 올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혼자서 떠난 여행" 은 우리의 인생이 잘 짜여진 각본대로의 인생이 아니듯 여행 역시 짜여진 각본대로가 아닌 떠나고 나서야 느끼게 되는 나, 우리만의 방식으로의 여행임을 깨닫게 되는, 나만의 이야기를 써 나가는 것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그렇다, 어쩌면 우리는 저마다의 인생이라는 여행처럼 각자 자기만의 여행을 하고 있지만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작은 여행길 역시 드라마 대본이나 영화의 대본처럼 잘 짜여진 대로의 길이 아닌 나 스스로가 직접 들어가 경험하고 만들어 나가야 하는 새로운 길로의 여행임을 꺠달아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가본 길 보다는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이야기나, 경험을 더욱 중요시하고 열광하는지도 모른다.
그러한 길은 나, 우리에게 희열과 함께 두려움에서 벗어나 나만의 길을 만들었다는 자기 만족감을 자극하는 일이기에 바람직하다 할 수 있는 일이다.
오롯이 나만의 역사, 오롯이 나만의 길을 가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여행이 자신을 인식하고 자신에게 더욱 몰입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
그러한 점에서 여행은 저자의 주장처럼 의미가 있는 일이자 가치 있는 여행이라 할 수 있다.
지금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이들에게 묻는다.
나에게 여행이란 무엇인가?
혹자는 다양한 문화와 먹거리, 즐길거리, 쇼핑을 생각하는 여행이 될 수도 있지만 또 어떤 사람에게는 현재의 나, 우리 자신이라는 버거운 존재를 좀 더 깊이 있게 들여다 보기 위한 방편으로의 여행길이 될 수도 있는 일이다.
어떤 여행이 되었든 여행은 나, 우리에게 설렘과 두려움과 기대감을 갖게 하는 묘한 일임이 분명하다.
마치 삶이 살아볼 가치가 있는것 처럼 여행 역시 떠나 볼 가치와 의미가 있는 존재임을 확인할 수 있는 '혼자서 떠나는 여행'이 매력으로 가득한 도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본다.
수 많은 여행객들의 가방 속에 꼭 필요한 필수품 처럼 이 한권의 책이 그러한 필요를 낳는 책이 되었으면 좋겠다.